2025년 9월에는
시간이 빠르다는 흔한 말로 시작하고 싶지 않았지만 다시 월말이 되니 그렇게 느껴진다. 시간이 다 어디로 갔나 어리둥절하다. 한잎두잎 노란빛으로 물들기 시작하는 가로수와 아침저녁의 차가운 공기가 이제는 가을이라는 것을 알려준다.
9월은 유난히 무거운 달이었다. 집에 큼직한 일들이 있어서 마음이 붕 뜨고 불안감이 엄습했다. 생각이 꼬리를 물고 가슴이 답답해졌다. 그동안 읽고 배운 대로 마음을 진정시키려 노력했다. 심호흡을 하며, 내가 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하기로 했다. 외면하고 회피했던 일을 받아들이고, 후회가 덜 되는 쪽으로 선택하자고 마음먹었다.
하고 싶었던 소소한 것들에 도전했다. 작년부터 마음에 담아왔던 히피펌이 그 중 하나다. 뽀글뽀글한 머리를 아무렇게나 질끈 묶은 사진이 예뻐 보였다. 그렇지만 선뜻 해보기가 두려웠다. 해리포터에 나오는 해그리드가 될 것 같아서다. 지나치게 풍성해진 머리를 감당하지 못하는 내 모습이 그려졌음에도 마음을 아예 접지 못했다. 그리고 다음 날, 에라 모르겠다는 심정으로 미용실에 갔다. 해그리드를 떠올려서일까, 결과는 만족스럽다. 역시 해보길 잘했다.
'매일 글쓰기' 매거진에 참여했다. 한동안 글쓰기를 쉬고 있어 마음이 불편하던 차였다. 시간이 부족하고 제대로 할 수 없을 거라는 걱정이 앞섰지만 마음이 끌리는 대로 움직였다. 28일부터 하루 한 편씩 글이 쌓여가고 있다. 역시 해보길 잘했다.
선택의 기준이 생겼다. 후회가 적고, 마음이 끌리는 것으로. 고민의 시간이 짧아지고, 만족감이 더 커졌다. 마음이 길을 잃고 헤맬 때가 있다. 그런 때가 오면 9월을 떠올리며 나만의 기준으로 방법을 찾을 수 있을 것 같다.
*9월 목표
-핵심 단어: 집중
-나는 내 감정을 솔직하게 표현할 수 있으며, 그것은 존중받을 가치가 있다.
-9월의 원씽: 계획한 책 읽고 기록하기
*9월 결산
- 이달의 책
찰리 맥커시, "소년과 두더지와 여우와 말"
- 이달의 문장
"가장 심각한 착각은 삶이 완벽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거야."
(찰리 맥커시, "소년과 두더지와 여우와 말" 중)
- 이달의 음악
소란, "그리고 너"
- 이달의 공연/전시/영화/드라마/행사
독서대전, 철길숲야행, 아이 친구 생일파티
- 이달의 여행지
없음
- 이달의 소비
히피펌
- 이달의 음식
꿍이가 만들어온 초밥과 떡
- 이달의 새로움
'매일 글쓰기' 매거진 참여
(질문: 김신지, "기록하기로 했습니다")
* 9월을 돌아보고, 10월을 계획하는 질문들
1. 25년 나의 목표는?
- 너그러운 마음으로 나와 다른 사람을 수용한다.
2. 9월은 (평온하려 노력한 시간)이었다.
3. 지난 한 달간 내가 잘한 것은?
- 명상 9일, 5분 저널과 모닝페이지 18일, 감사일기 30일 작성을 했다.
- 스트레칭 15일, 20분 운동 15일을 했다.
- 매일글쓰기 매거진에 참여했다.
- 하루 20분씩 영어공부를 했다.
4. 지난 한 달간 아쉬운 부분은? ( -> 보완할 점)
-글쓰기 4일 -> 매일글쓰기 매거진 참여
-달리기 -> 요일 정해서 나가 보기
5. 9월에 배우고 성장한 것은?
-집중하기
6. 내게 기쁨과 만족을 주었던 것은?
-우선순위를 두고 한 가지에 집중한 것.
7. 다가올 한 달은 어떻게 살아보고 싶은가?
(건강) 20분 운동, 달리기 주 1회, 명상 5분
(가족) 아이 말에 공감 먼저 하기, 2025년 포토북 만들기
(일) 책 3권 읽고 기록하기
(계발) 매일 글쓰기, 기록하기
(재정) 경제 책 2권 읽고 기록하기
(여가) 새로운 것 해 보기
(질문: 웰니스 코칭랩)
*10월의 목표
-핵심 단어: 재미
-긍정 확언: 나는 삶을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모든 경험에서 배움을 얻는다.
-10월의 원씽: 글쓰기
*9월의 순간들
이미지: Pixab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