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이라니

by 여름

작년처럼, 올해도 같은 곳에서 새해 해돋이를 봤다. 2026년에도 감사한 마음으로 즐겁게 보내자고 다짐했었다.


그런데 그 기억이 벌써 아득하게 느껴진다. 게다가 1월이 며칠 남지 않았다. 올해를 어떻게 보내려고 했었지. 뿌듯해했던 운동을 쉬고 있고, 글쓰기와 포스팅 계획도 벌써 흐물거린다. 핑계와 변명할 거리는 쉬지 않고 늘어놓을 수야 있다만 그러고 싶지는 않다. 계획이 지나치게 야심찼던 걸까, 게으름에 져버렸던 걸까.


아무 생각 없이 보낸 건 아닌데, 소득없이 흘려보낸 1월인 것 같아 아쉽다. 그래도 아직, 1월에는 오늘부터 토요일까지 다섯 개의 하루가 남아 있다. 지금부터 뿌듯하게 보내면 되지, 뭐.


무리해 보이는 계획은 사이사이 틈을 만들어주고, 하고 싶었던 일은 정말로 할 수 있는 크기인지 다시 짚어봐야겠다. 느긋하게 천천히 차분하고 여유 있게, 올해를 채워가면 되는 거다.


새해 해돋이



이미지: Unspla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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