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나타날 현 Dec 26. 2023

차라리 명랑하기를

하루 시 한 편, 넷째 날



슬픈 노래가 슬프지 않게 들린다고 했다
노을에도 처연해지지 않는다고도 했다

사랑에 눈이 멀어버린 자신을
사랑해버린
무모했던 그는 지금 어디에 있을까

전생처럼 먼 기억을 안고
차라리 명랑하기를

해가 떨어진들 눈에 담지 않고
죽은 김광석이가 살아나 신곡을 낸들


슬픈 건 귀찮아


차라리 그래 명랑하면은

사랑이긴 했던가 멀찍해진 기억에
사랑만 해도 배불렀던 그가
이제
멋쩍게 웃어 보이면
그 많은 기억은 어디로 가 사는 걸까



매거진의 이전글 도망치고픈 어느 대낮에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