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의 목소리 81
고개를 푹 숙이고 작은 화면에 이끌려 길을 걷던 소녀가 마주 오는 친구의 부름에 화들짝 놀란다. 우뚝 멈춰 선 둘 옆을 적지 않은 사람이 고개를 작은 화면에 박은 채 지나친다. 네온사인이 요란하게 색색의 빛을 뿜어대지만 빼앗긴 시선을 되찾기엔 역부족이다.
그림 / 정아 (https://www.instagram.com/lint31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