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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익군 Aug 06. 2018

추가 주문을 받다

내가 해주겠다고 한 것들

'단 한 명이라도 필요한 걸 만들자'를 쓰면서 신이 나서 주변 말이 오가는 친구들에게 두서없이 뭐 필요한 거 없느냐 물었더니 대뜸 튀어나오는 것들이 있어서 목록에 추가해본다.


4. 모니터 받침대


친구가 회사에서 쓰는 모니터 받침대가 불편하다고 하나 만들어 달라고 했다. 요구 조건도 명확했는데, A4 용지를 쉽게 수납할 수 있는 받침대가 필요하단다. 회의 다녀와서 자료를 책상에 올려두면 금세 자리가 지저분해진다나? 안 그래도 예전부터 나도 모니터 받침대 하나쯤 갖고 싶었는데, 잘 됐다 싶어 일감을 넙죽 받아왔다. 우선 내 것부터 만들고 사진으로 보여주면서 모양을 조율해봐야겠다.


이렇게 꾸부정하게 늙을 수는 없지!


처음에는 A4 가 길게 두 장이나 들어갈만한 사이즈로 만들려고 했는데, 그렇게 만들자니 사이즈가 너무 커지는 것 같아 지금은 A4 + A5 한 장씩이 나란히 들어갈 정도 사이즈로 만들까 생각 중이다.

나는 키보드랑 마우스 넣을 공간과 작은 서랍도 하나 덧대어서 뚝딱뚝딱 만들어 봐야지.


근데, 인터넷 주소창에 눈높이를 맞추는 게 적정 높이라면 나는 받침대가 필요 없는데?!


덧, 요새 책을 좀 읽으려다 보니 모니터 받침대보다 독서대가 더 만들고 싶다. 그.. 고개 숙여서 봐야 하는 독서대 말고 눈높이까지 책을 올려서 거의 정면으로 볼 수 있는 그런... 뭐 그런...

이렇게 독서대까지 추가!


5. 미니 책장


요건 작업실 책상에 얹을 공간 박스 같은 책장을 만들어달라는 요청인데, 심지어 어떤 상품을 생각하고 말한 건지 알 수 있게 사진까지 캡처해서 보내줬다! 진짜 목공 수업 기초일 때 뚝딱뚝딱 만들법한 형태(라 쓰고 저렴한 제품이라 읽는다)인데, 흐음... 진짜 이건 쟁여둔 나무로 뚝딱뚝딱 만들어봐도 될 법하긴 한데, 영 손이 안 간다. 뭔가, 조금 더 디자인을 덧대고 싶은 마음이랄까. 근데 심지어 아이디어도 없고, 대충 스윽~ 둘러봐선 딱히 눈에 띄는 디자인도 안 보인다. 그래서 망설이며 두고만 있는 상태.


요정도 느낌은 살려주고 싶은디...


요건 진짜 좀 미뤄두면서 (내가 급할 건 없응께ㅎㅎ) 디자인을 고심해봐야겠다. 의외로 난제 =_=;;


요렇게 해서 또 두 개(받고 독서대까지 하나 더요~)를 제작 예정 리스트에 올려본다.


근데, 아무리 뻥노트라지만 이 중에서 하나는 하겠지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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