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심을 찾는 한마디
음악이 좋아 틀어놓는 라디오 채널이 있다.
광고가 없는 채널이라 온종일 음악을 들을 수 있다.
하루 종일 혼자인 집을 가득 채우는 음악이 반갑다.
시간대에 따라 자리를 바꾸는 DJ 들도 소란스럽지 않다.
멘트의 대부분은 곡명과 연주자에 대한 간략한 소개다.
가끔 곡에 대한 해설이 아닌 살아가는 이야기를 조곤조곤 들려주는 경우가 있는데,
오늘 그중 한 마디가 하던 일을 멎게 한다.
정말 좋아하는 일을 발견하고 싶다면 그 앞에 '가난한'을 붙여 보면 된다고 합니다. '가난한' 작가, '가난한' 가수. '가난한' 무엇무엇. 그러고도 그 일이 하고 싶다면, 그 일은 정말 좋아하는 일이라고 할 수 있다는 거죠. (김주환 교수의 말씀)
정말 누군가를 사랑하는지를 알아보는 것도 비슷한 게 아닌가 합니다. 그 사람 앞에 '가난한'을 붙여 보면 나의 진심을 알 수 있지 않을까요.
조곤조곤 읊어주는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며
내가 붙잡고 있는 것들 앞에 하나하나 '가난한'을 붙여본다.
오늘 재밌는 한 마디를 알았다.
'가난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