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의 목소리20
집으로 오르는 계단에서 마주친 주인아주머니는 나를 보며 화들짝 놀란다. 이사 온 이후 일 년이 넘도록 마주친 적이 없으니 그럴 만도 하구나 싶다. 가볍게 인사를 건네고 집으로 들어선다.
좀 더 집 같은 집을 원해 원룸을 벗어나 이 곳으로 왔다. 집은 조금 더 그 형태를 갖추었지만, 옆집사람 얼굴도 모르는 채 나는 여전히 삭막한 도시에 혼자다.
그림 / 정아 (https://www.instagram.com/lint31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