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 아저씨의 항변

세상의 목소리 35

by 익군
세상의 목소리35 - 택시 아저씨의 항변_수정.jpg


택시 승강장엔 손님을 기다리는 택시와 삼삼오오 모여 이야기를 나누는 기사 아저씨가 있다. 자판기 커피를 손에 든 한 아저씨가 억울한 듯 목소리를 높인다. ‘세상 모든 택시가 강도가?’ 옆에 있던 아저씨들은 너털웃음으로 그의 말에 화답한다. 말을 뱉은 아저씨도 자신의 항변이 하늘로 흩어지는 걸 보며 덩달아 헛웃음을 짓는다.

의심의 눈초리로 아저씨를 대했던 그 누군가도, 내색도 못하고 그 의심을 받아넘겨야 했던 아저씨도 오늘 하루가 무사하길 바라는 마음은 같지 않았을까.


그림 / 정아 (https://www.instagram.com/lint3113/)


매거진의 이전글사소한 오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