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의 목소리 39
서둘러 개찰구를 향하던 남자는 열차가 막 역을 출발했음을 확인하곤 실망한 기색이 역력하다. 그의 음성엔 원망이 가득하지만 대상을 찾지 못한 그의 말은 이내 주변으로 흩어진다. 한껏 짜증을 내며 서둘러 계단을 내려가지만 그가 개찰구 위 모니터에서 확인한 것처럼 열차는 이미 플랫폼을 떠난 뒤다. 계단을 내려가는 그의 발걸음이 점점 느려진다.
그림 / 정아 (https://www.instagram.com/lint31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