걱정

세상의 목소리 47

by 익군
세상의 목소리47 - 걱정.jpg


노약자석에 앉은 할아버지가 나란히 앉은 친구에게 연신 이야기를 쏟는다. 아직 두 정거장이나 남았지만, 친구가 내릴 역을 읊으며 가는 길을 되짚는다. 친구는 연신 고개만 끄덕일 뿐 말이 없다. 열차가 사당역에 도착하자 친구가 사람들 틈을 비집고 나서는 걸 물끄러미 바라보다 한마디 덧붙인다. ‘도착하면 연락하고. 꼭 연락해.’


그림 / 정아 (https://www.instagram.com/lint3113/)

매거진의 이전글웃음 터지는 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