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반년동안 썸 탈래? (감정일기)

20250801 금

by 이승현

이제부터 누군가 다가오면

솔직하게 말할 것이다.

나를 사랑한다면 그래도 믿어주겠지,



나.. 사실 전생에 이어진 영혼각인

소울 메이트가 있어. 이게 흔한 건 아닌데,



아무튼 이 친구랑 결자해지를 꼭 해야 해. 이 생에,

안 그러면 내가 위험해질 수 있거든.



너랑 진짜 진지하게 사귀고 싶은데..

나도 진짜 진심인데.



우리 영혼 속속들이 천천히 알아가면 안 될까?

그때까지? 그런 의미에서 우리 반년동안 썸 탈래?



아마 그 친구가 깨닫고 다가오는 과정이

시간이 좀 걸려서..



영혼의 결자해지를 하지 않고 다른 사람을

마음에 들이면 네가 위험하진 않아도



너라는 사람에게도 내가 못 할 짓이라..

이렇게 솔직하게 말해.



나 믿고 좀 기다려줄 수 있어?

근데 나랑 사귀면 진짜 재밌는데 (앙!) 하고

잔뜩 애교를 부릴지도,



진짜 진짜 멘트 신선하다.

나를 좋아하면 뭐 좀 무리수긴 해도 기다려주겠지,



대부분 빠르다고 하면 기본

일 년은 기다렸던 것처럼,



상대방에게도 나에게도 좋게 흘러가는

사랑의 한 과정이 되길 바라며.



사실 내 소울 메이트는 돌고 돌아

다시 만나는 사람이랬다.



그는 한 번 이혼을 하고 내게 돌아온다고 했다.

10대 때는 그 말을 듣고 나는 이혼을 안 했는데..



제 소울 메이트는 이혼을 하고 제게 돌아온다고요?

분노도 했고 울먹이기도 했다.

친구가 물었다. 너 돌싱 만나도 괜찮냐고,



나는 말했다. 이혼이 뭐 흠도 아니고 죄도 아니고

사람만 괜찮다면, 그게 뭐 어때서?

인성이 더 중요하지.



그리고 다 정리하고 오는

사람이라잖아. 떳떳하게,



그런데도 10대 사춘기 소녀에겐 평범하게

살고 싶어요가 마구 들끓었다.



전 그럼 평범한 사랑 전혀 못 하나요?



본인은 영혼 각인된 공명급 소울 메이트를

만나게 돼요.



그 사람을 만난 이후엔 절대 평범한

다른 사람은 못 만나요.



단 그 사람과 결자해지, 정리를 하면 돼요.

근데 이건 하늘이 정한 인연이라 한 번은

꼭 짚고 넘어가야 해요.



정리가 되고 평범한 사랑을 본인이 선택하면

만날 가능성도 있지만 그건 끝까지 가기는 어렵습니다. 본인 역시 이혼을 할 수도 있어요.



생을 함께 하는 건 정말 영혼 각인

소울 메이트랑 함께하게 될 거예요.



겉으로 이혼을 한 게 그게 보이는 게 다가 아니고

본인은 아주 맑고 깊은 영혼이라

얕은 그저 그런 영혼은 아무나 못 만나요 절대.



그때 우연히 본 사주가 기억에 오래 남는다.

나는 현실도 보고 영혼이 서로 들끓는지도 확인하는 똑 부러지는 사람이라고.



대충 타이밍 봐서 해야 하니까 제도적 결혼은

등 떠밀려 절대 안 한다고 그런 선택을 하는

영혼이 얕은 사람이 절대 아니라고 했다.



조금 억울하긴 한데.

너무 맞는 말이라 할 말이 없다.



10대 때도, 20대 때도 지금도 줄곧 똑같다.

내 조건은 하나! 내 앞에 민낯으로 올 수 있는 사람.

무너져도 다시 태어나는 사람,



있긴 한 걸까 싶고.

반년 동안 썸만 타야 하는 이 내 심정이

애타면서 귀엽기까지 하다.



하늘과 한 언약을 지키기 위해서

난 지조와 절개를 아무에게나

절대 주지 않겠노라고 다짐했다.



결혼이라는 건 연애라는 건 아무나 혹은

타이밍, 해야 하니까 등 떠밀려서 하기보다는



내가 하고 싶을 때 가슴 뛰는 상대와

내 영혼을 알아보는 상대와 난 하리라.



오늘 느낀 감정: 신선함, 감사함, 설렘.



사주 선생님은 돌고 돌아 만나는 그 인연이

그 사람에게 내가 집이고 숨이고 뿌리라고 했다.



그래서 절대 나를 잊을 수가 없어서

다시 돌아온다고 했다.



에라잇! 왜 타이밍을 놓치고 그래. 이 바보!

2pm- I'll Be Back을 들으며 기분 전환을 예~



그 시기에 만약 내가 남자 친구도, 남편도 없다면 나 진짜 지구 반대편으로 가볼까?



그때 그 사람은 정말 수단도, 물불도 안 가리고 무조건 날 쫓아온댔는데 잔뜩 궁금하다.

얼마나 내게 진심이기에, (장꾸)



기회가 된다면 지구 반대편에 있어 보리라.

모든 SNS도 끊고, 잠수타면서. 헤헤

p.s 나 잡아봐라. 그때 내가 잡히나 봐라.

너 고생 좀 할 거다. 내 소울 메이트야 헤헷..

나는 감히 잡힐 듯 잡히지 않는 사람이라고.



네가 나한테 달려와서 무릎을 꿇어도

꿈쩍 안 할 수도 있다 나!



네가 내게 돌아와 얼마나 얼마나 날

절절히 애지중지하나

해외에서 다 지켜볼게 :) 푸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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