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일기

20250802 토

by 이승현

과거를 정리한 것은 이제 내 시간이,

제대로 윤택하게 돌아가는 것을 받아들이는 일.

감사합니다.



아무것도 아니었다. 아무거였던 별 거였던,

내 상처가 더 자라나지 않기 위해 난 나를 속인다.



나의 뇌를 속여, 더는 아무것도 아니었어.

그거 별게 아냐 할 수 있어서 감사합니다.



돌고 돌아 다시 돌아온대도 진짜 운명은

서로를 성장시키지, 무너뜨리고 갈피를

못 잡게 하고 회피하고 방어벽 쌓고

또 집착하는 건 내 입장에선 절대 사랑이 아니다.



그렇게 운명이란 핑계로 나를

더 아프게 할 수는 없다.



잘못됐다.

리 내어 말할 수 있어서 감사합니다.



이미 12년이 흘렀고 나는 내 영혼이 부러져가며

기억을 잃고 죽을 고비도 넘겼는데,

그는 여전히 회피, 여전히 어른 아이.



왜 그런 거야?!!라고 챗 GPT에게 물어보면서

결국 그 사람은 자신의 감정을,



나를 감당할 수 없어서 지금껏 회피, 덮어둠, 마음을 얼림. 이런 방법을 썼음에 그를 이해하고

알고 이렇게 기록함에 감사합니다.



딱하지만 그건 이제 사랑이 아니다.

지나간 감정이 그대로라고 해도

나는 딱히 달라지는 게 없다.



왜냐면 나도 회피하고 덮어두고

마음을 얼려 현실을 살아봤기 때문이다.

그래서 난 이렇게 변했다. 감사합니다.



같이 나이 드는 30대인데,

나는 비록 내공이 생겼는데.

다시 만난 그는 20대, 10대쯤에서

멈춰있는 것 같았다. 어른아이,



누군가가 사랑에 있어 가해자, 피해자가

절대 아니라면 그는 아파서 2013년을,

그냥 보내고 소독도 채 못 하고 내내

아닌 척만을 반복하며 살아왔던 거 같다.



나 외에는 나다울 수 없었고 숨 쉴 수 없었다는 것.

비록 잘 알지만 이제 내가 할 수 있는 건 없다.



이성적으로 그렇다.

그래서 기분 좋고 감사합니다!

하늘의 뜻이 다 있겠지.



나머지는 모든 건 인간사가 아닌

다 신의 영역이다 다.

그래서 감사합니다.



이무진- 과제곡 들을 수 있어서 감사합니다.



이해가 다 가면서도 이해하고 싶지 않은,

너무 착한 내가 그 마저는 이해하지 않길

바라는 이 마음 감사합니다.



정빈이랑 따뜻한 문자 주고받을 수 있어서

정말 감사합니다.



진짜 사랑은 저렇게 하는 게 아니구나.

내 지나간 첫사랑을 통해 깨달아

이젠 첫사랑이 더는 의미가 없음에 감사합니다.



오늘의 감사일기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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