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일기

20250822 금

by 이승현

아..... 내 운명 내가 뒤집어엎는다고

괜한 허세를 부렸네.



나는 그냥 일개 인간일 뿐인데,



시점, 시기, 장소 등은 달라져도 운명인

내 남편 얼굴은 절대 안 바뀌는데 젠장!



왜 그렇게 애타하고 아파하고 고군분투했지?

이미 내 운명.. 다 정해진걸.



인간이 신이 아닌 이상 할 수 있는 건

아무것도 없다. 무력화된다 정말로.



몇 개월 전 꿈을 꿨다.



돌아가신 증조할머니, 외할아버지.

내 결혼식장에 나타나시더니 승현아~ 행복해라.

하시며 아주 기쁘게 웃으시고 흐뭇해하셨다.



내 남편은.. 입이 찢어질 듯이 웃었다 나를 보고,

입이 아주 귀에 걸려서.



나는 내 남편의 손을 잡고 결혼식장에

입장하다가 울컥해 울었다.



눈물이 그렁그렁, 조심스럽게 손으로

톡톡 눌러 살포시 닦아냈다.



꿈에서 내 남편이 얘라고?!

내가 아깝잖아.. 이래서 운 것 같다.



그동안 힘들었던 게 불쑥 올라오기도 하고

내가 애쓴다고 내 남편 얼굴이 더 바뀌지도,



2번이 1번이 되지도,

1번이 2번이 되지도 않는다면



난 더는 애쓰지 않으리.



하나님의 뜻대로 알아서.

그저 내 남편, 사람 만들어 보내주세요 부디요.



저는 아무나 못 오르는 높고 깊은 산입니다.

남편.. 근데 왜 걔예요?.... 히잉



제발.. 바꿔줄 순 없나요?

지금이라도? 흐잉..



오늘 느낀 감정: 무력감, 분노, 체념.



그냥 다 포기하겠습니다.

다 하나님 뜻대로 휴..

이유가 있겠죠?...

진짜 그런 거죠? 하



하늘을 상대로 컴플레인을 걸고 싶다..

이거 뭔가 단단히 잘못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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