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831 일
운명 3초, 미안해. 네가 18년 동안
날 잊지 못한 게 실은 사실이었다는 것.
미안해, 나 뒤늦게.. 이제 알았어.
근데 운명 3초. 우린 인연이 아니었던 게 아니라
타이밍이 너무 어긋났어.
용희가 걔 재벌이야. 했을 때 나는
그럼 나랑은 다신 볼 일 없겠다. 다른 세상 사람.
고3 졸업쯤? 너 곧 선을 본다는 얘길 들었을 때.
스무 살이 되어 나랑 몽글몽글한 연애를 할 수
있는 사람은 아니구나 했고
자기 기업 아버지, 어머니, 가계가 더 중요한
사람이구나 했어.
아니 어쩌면 그렇게 태어나 앞으로는
그래야만 하는구나, 그게 조금 슬펐고
가슴이 얼얼했어. 그런 너를 보는 게.
근데 재벌은 네 본질이 아니고 잘 생긴 건
그냥 껍데기 일뿐이고 너라서 나도 그 시절,
너를 아주 많이 좋아했어.
좋아할 수 있게 해 줘서 참 감사합니다.
용희가 네 친구 기업가인 그 아이와 그의 가족들과
드라마를 찍고 왔다고 너라면 어쩔래?
라고 묻더라. 나 솔직히 당황했어..
난 평범하니까.
아니 꼭 그러고 싶었고,
너도 기어코 그 자리에 나를 데려가려고 했구나,
본능적으로 느꼈어 내 무의식이.
미안해. 용희가 날 너무 아껴서 내 이름
세 글자로 평범하게 살고 싶단 내 말에,
중간에 나 대신 너 그렇게 거절한 거야,
나는 그걸 한 3년 이상 뒤에 들어서
에? 설마? 아직도 나를?
그거 진짜 진심이었다고? 하고
나 못 믿었어.
놀랐어. 미안해. 준재벌이라고 딱 적은 것도
내 마음, 조금이나마 편해지려고 그랬던 거고.
너무 다른데 나랑은,
나는 그냥 너 인간 본질을 보니까.
이런 나라서 좋아했지? 나~ 다 알아.
다 감사합니다.
근데 미안해, 약혼했다, 결혼했다,
오래 사귄 남자친구가 있다.
용희가 없는 남자 친구를 소환해,
없는 남편까지 갸륵하게도 날 만들어줬어.
그리고 고마워.
나 찾는 거 너한텐 일도 아니었을 텐데..
평범하게 살고 싶다는 내 말에 바로 수긍하고
내 앞에 바로 나타나주지 않아서 또 감사합니다.
이미 날 찾았을 거란 생각은 늘 해왔어.
지켜만 봐줘서 늘 고마워 감사합니다.
그렇게 좋아해 줘서,
생각해 보니 너 딴에는 준비 시기를 겪은 거겠지,
성인이 되자마자 선을 본대서 난 네가 딱했어.
사랑도 없는 그 결혼, 쟤 어쩌면 아주 아프게 이혼할 수도 있겠구나 했어.
근데 운명 3초! 나는 네가 재벌이든 헐벗었든,
돈이 없든 이혼했든 너를 존중해.
난 그저 널 사람으로 봐.
알아 그래서 좋아해 줬던 것 그래서 다 감사합니다.
너와의 추억을 이젠 힘들지만
다 보내야 할 것 같아.
미안해. 고마워. 감사해, 좋아했어..
이렇게 솔직할 수 있어서 감사합니다.
내 사주에는 안정된 사람만 다가오게 되어 있대.
너라는 사람을 만나서 이미 분에 넘치게
눈호강도 하고,
나 진짜 진짜 행복했어. 감사합니다.
내 청춘! 너로 인해 빛났어. 다 감사합니다.
그리고 우리가 이어지지 못 한건 전생과는
반대로 태어나서 일지도?
아니다. 넌 그때도 잘생긴 도련님이었으니까,
그냥 우리 용희가 날 너무 아껴서.
우리 용희 너무 미워하지 말아 주라.
이렇게 다 말할 수 있어서
속 시원하고 감사합니다.
그리고 눈물 날 것 같은데,
해외든 서울이든, 밥 잘 챙겨 먹고
내가 생각나거든 지금처럼 지켜보면
내가 더 커서 너한테 갈게.
그러니까 먼 훗날 내가 여자가 아닌,
사람 대 사람으로 그때는 볼 수 있거든.
그때 연락해. 이렇게 밖에 말 못 해서
미안한데, 나랑 넌 타이밍이 이미 어긋났고
다시 돌릴 순 없을 것 같아.
그리고 그건 서로의 책임이 아냐.
운명 3초 우리 그만 슬퍼하자,
그리고 나는 나를 간절히 기다리는 사람이 있어.
전생부터 내가 죽고 사라져도,
날 계속 기다리는 사람.
그래서 나 너한테 못 가.
나 배려해서 아직도 연락 안 해준 것.
너무너무 감사합니다.
내 인생을 퍽 존중해 주어서 감사합니다.
내가 준비되면 혹시나 너도 내가 친구로 보이면
우리 그때는 영원히 친구 하자.
미안하고 또 고맙고, 감사합니다.
18년 동안이나 나를 예쁘게 봐줘서 정말
눈물이 나는데 다 감사합니다.
내가 내 마음이, 단 한 사람밖에 못 담아서..
진심이었어. 너는 항상 내게.
다 고맙고 감사합니다.
내 시공간이 멈춘 것 같아.
첫사랑, 소울 메이트! 내 마지막 사랑.
다 고맙습니다. 다 감사합니다.
다시 만날 땐 남편이랑도 같이 편하게 보자.
우리 그럼 영원히 친구 해,
그땐 함박웃음 지으며 볼 것임에
다 틀림없음에 다 감사합니다.
p.s 내 소중한 추억 운명 3초..
너로 인해 설렜고, 너로 인해 기분 전환이 됐고
널 본 순간, 심장이 쿵쾅거렸고
시큰거리며 눈시울이 붉어지는,
고약한 10대 시절.
너로 인해 잘 버텼어.
죽을 만큼 나 정말 힘들었거든,
감사합니다 정말,
네가 날 찾아와도 이젠 놀라지 않을게.
다 감사합니다.
세상에 그리 완벽한 타이밍이란 없으니,
우리 각자 잘 지내고 있자.. 안녕~!
내 학창 시절의 모든 것, 우리 운명 3초.
다 감사합니다.
BGM 이홍기, 유회승- 사랑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