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일기

20250910 수

by 이승현

FT 아일랜드- 나쁜 여자야를 들으며,

고등학교 때 용희를 지현이와 함께

야~ 이 나쁜 여자야 하곤 마구 놀렸다.



오늘 러닝 하며 이 노래를 들으니

낙엽만 굴러가도 꺄르르 웃던 고등학생 때처럼

꺄르르 마구 웃음이 났다.



내가 용희더러 야 이 남자들 눈에서

눈물 빼는 넌 진정한 나쁜 여자야 라고 놀리면,



용희는 내게 야, 이승현 너는 진짜

야.. 네가 제일 나빠라고 말했다.



그럼 옆에서 지현이는 막 거들었다.



야 넌 좀 그냥 만나주지 그랬냐!

진짜 조선시대 선비 같아가지고



너는 막 올곧아 가지고..

같이 있음 늘 반성하게 돼.라고 말했다.



그럼 용희는 야 그래, 나는 눈은 맞춰준다고

근데 너는 아오 했다.



자긴 눈도 맞춰주고 바쁘지 않음

같이 밥도 먹어준다고.



엥? 이게 무슨 소리..

근데 좋아하지도 않는데,



왜 밥을 같이 먹어?

여지 주는 게 더 나빠. 이것들아!



나는 아예 애초부터 눈길도 안 줘,

라고 말하면 다들 나보고 야 넌 더 나빠!



좀 쳐다는 봐줘라.

너한테 다가오는 애들 불쌍해라고 말했다.



그럼 나는 또 아니 왜 불쌍해?

지들이 좋아서 그러는 건데..



아니 내가 제일 불쌍해.

싫은데 어떻게 눈 마주치고 밥을 먹어?

그건 끔찍해,



걔들 감정은 걔들 거.

내 감정은 내 거. 나도 감정이 있잖아..



난 오해 갈 행동을 하지 않아 전혀,



친구들은 얘 진짜 웃겨하더니 옆에서

너 그래서 걔들한테 뭐라고 했다고?



나? 나 그냥.. 이랬지.

나 원래 생글생글 잘 웃는 편이다.



착각하지 마 오해도 금물.

절대 네들 좋아서 웃는 거 아니다.



나 그냥 내가 웃겨서 웃는 거야.

나한테 반하지 마.



친구들은 와.. 하면서 눈으로 욕했지만

사람이 다가온다고 해서 왜 눈길을 줘?



왜 밥을 같이 먹어?

미친 거야? 으흐흐~



아직도 이해가 안 간다.



어쩌겠어 조선시대 선비 같은

그냥 이게 난데.



나는 학창 시절, 대학교 내내

누가 다가와도 절대 마음 안 여는 애.



웃으면서 생글생글 애교 있지만 묘하게

차가운 얼음으로 통했다 에헤헷..



친구들은 나더러 인기도 많고 받아줄 듯

해 보여도 절대 안 받아주는 애.



승현이 과에서 진짜 유명해.

절대 마음 안 여는 철벽녀라고 하하하...



다들 입을 모아 그렇게 말했다.



느낀 감정: 지침, 웃김, 감사.



근데 마음 없는데 받아주는 게 더 이상하다.

마음 없는데 그냥 나 좋다니까,



한 번 만나봐? 이건 잘못 판단한

내 22세 망한 연애로 이미 끝났다.



마음 없는 사랑은 난 안 한다.

나는 마음 없으면 눈길조차 주지 않는 사람이다.

내 소울 메이트도 부디 이건 알아야 한다.

내가 품은 이성의 수보다 나를 마음에 품은

사람이 훨씬 내 인생에 많았단 걸..



고로 나는 그 나쁜 여자를 자처해,

나를 지켜야만 했고 그들을 피 흘리게 해



나 역시 피 눈물 제대로

흘렸다고 흠뻑,



내 눈물을 멈추게 할 사람은 바로

당신, 단 한 사람이라고.



아마도 나는 다쳐도 기다려 왔던 것

같다고 다 말해주고 싶다. 너한테만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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