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920 토
시내 나가려고 공주 시내버스를 탔는데,
한 아주머니께서 내게 오시는 거다.
뭐지? 하고 웃었는데 이 옷 어디서 사셨어요?
이런 적 좀 많은데 ㅋㅋㅋ 데헷 기분 좋다..
뭔가 옷 잘 입는 핫 girl 된 느낌~
브랜드를 천천히 알려드리고 얘기도 들어 드렸다.
나보고 인품이 너무 좋고 인상도 너무 좋다고
하셨다. 에헷 기분 좋아 이런 칭찬,
자주 듣는데.. (에헴)
감사합니다.
더 좋은 건 나보고 대학생이시죠?
왓???? ㅋㅋㅋㅋㅋ 기분 좋아.. 낭낭~
아니요 하며 웃으니까 고등학생이세요?
감사합니다 아주머니 세상에나...
저 성인이에요..! 했다.
세상에 이런 분이 많이 없다며 인상 좋고
인품 좋고 에너지 넘치는 분..
이러다가 또 내게 소개팅해주시는 거 아닌가
계속 맘 졸였다. 그런 적이 많았어서 헤헤,,
이 상태를 잘 유지하세요.
노화 오면 뭐가 좋아요 하셨다.
내 눈이 반짝거린다고 하셨다.
피부 뒤집어졌는데 아주머니가 그런 나를,
알아봐 주셔서 또 말 걸어주셔서
신기하고 감사했다.
폰 케이스, 옷 정보 다 알려드리고 나니
맘이 온순 쏘~ 편안하다.
내게 오셔서 혹시나 늙은 사람이 와서
말 건다고 싫어할까 봐,라고 하셨다.
아니에요. 알려드리면 되죠.
손사래를 쳤다. 또 웃었다.
양심에 찔린다.
다 괜찮은데 솔직히 우리 엄마에겐
이렇게 친절하진 않다.
왜냐면 엄마는 항상 명령조로 말하기 때문이다.
그럼 져주면 될 걸~
난 절대 안 져준다.
엄마 부탁하는 거면 나한테 부탁 어조로 말해야 하는 거 아냐? 청유형으로,
마음의 소리 좀 꺼내지 마 엄마.
엄마 다른 사람이랑 있을 때도 이래?
그건 할 말 다하는 성격이 아니라
그냥 자기 맘속으로 해야 할 말이야.
엄마 나한테 상처 줄 권리 없어.
이런 나라서,
기분이 좋았지만 많이 반성한다.
받은 사랑만큼 주지 못 하는 것.
대신 결혼해서 내 남편과
아이들에게 줄게 다,
느낀 감정: 기분 좋음, 흡족, 만족, 반성.
BGM 치즈- 어떻게 생각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