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글을 몰래몰래 계속 보는 너에게,

- 보내는 한 번의 일침.

by 이승현

내가 내 품을 허락한다고 안아준다고 했던 건

네가 다시 태어나 다 이기고 왔을 때



비로소 가능한 일이야.

그리고 솔직히 너 되게 이기적인 것 알지?



나는 매년 죽을 고비, 기억 상실 다 넘겼어도

너한테 단 한순간도 기댄 적 없어.



지금 흘러가는 이 삶은 나도 아닌 바로,

네가 선택한 삶이야.



그까짓 전쟁 같은 삶에 지쳐 힘들다고?

그럼 당장 수건 던져.



나 이제 너랑 한 번은 만나서 정리하고

이젠 부디 나도 다른 사람 만나게.



그렇게 계속 두 가지 마음 품을 거면

이젠 내가 싫어. 거절이야,



자기가 선택한 삶 자기가 책임져야지.

그렇게 책임감 없이 뭐 힘들다고?



누군 안 힘들었어?

기억 다 잃고 네가 누군지 기억도 못 하고,



매년 죽을 고비 넘길 때마다.

난 악착같이 그렇게 살아남았는데



그래도 넌 살아있잖아.

진짜 죽는다는 게 어떤 건지도 넌 모르면서,



대신 넌 업보로 그 과업을 수행해

죽을 고비를 나처럼 몸이 아닌 마음으로,

받아내겠지.



사랑이 애초부터 없었으니까,



나한테 앞으론 기대지 마.

네 삶은 너의 것.



반성도, 다시 태어남도

다 네 몫이야.



다시 태어나지 못하고 가진 것에 급급해

눈 감고 다른 선택한 사람.



내가 더 받아줄 이유 없을 것 같아.



내 맘 상한지 오래됐어.

다 참은 것뿐,



이젠 내가 뭐 보살도 아니고 안 참으려고.



20대도 아니고 힘들다고 애도 아니고,

더는 나한테 기댈 생각하지 마.



네 인생 책임질 거 아니면 나를 차마..

뇌리에 떠올리지도 마.



난 두 가지 마음 품은 적 단연코

단 한순간도 없으니까.



그리고 너도 알다시피 변질됐으니까.

나까지 더 타락하게 하지 마.



네가 변해서 올게 아니라면

이제부턴 내 생각도 차마 하지 마.



네가 내 글보고 내 생각하면

그 소울 메이트, 에너지 기 쪽쪽 빨려.

넌 모르지?



부탁할게 그런 애매한 마음으로는

날 갖고 싶다고 절대 생각하지 마.



그럴 거면 나 그냥..

한 번은 만나 너랑 정리하고,



가슴 안 뛰어도 혼자 있는 것 같아도

다른 남자 만날래.



아니 그냥 나도 편한 선택,

그런 결혼할래.



너는 나한테 가득 미안해야 해 정말.

너 스스로를 지키지 않고 다 내몬 것에 대해,



스스로를 아끼지 않고 사랑하지 못했던

그 과거에,



나를 잊고 잘 살지 차라리.

결국 나도 못 잊고 그 업보로,



그 사랑 없는 선택으로

미치게 힘든 그 과업을,



수행 중에 미치게 무너지며

내가 내내 그리운 것에 대해,



너는 나한테 이건 진짜 사과해야 해.

난 늘 잘 살길 바랐어. 늘 기도했다고,



그러니까 이제 네 삶에서 나는 좀 빼줘,

네가 변하고 다시 태어날 거 아니면



나는 네 인생에서 없는 사람 취급해 줘.



그래도 네 삶이 여전히 무서우면

이젠 내 생각조차 내 이름조차,



입에 가득 담지 마.

그냥 그렇게 살아.



내가 너를 선택할 이유를

아무리 찾아봐도 도저히 못 찾겠어.



내가 소울 메이트라고

다 받아줘야 해?



난 뭐 사람 아냐? 대단히 착각하나 본데.

나는 네가 언제든 와서 기대도 되는



아낌없이 주는 나무가 아냐.

버거워. 네 그 기대려는 태도.



나 만나려면 책임감부터 길러.

나 만나려면 아니다 넌 어른부터 돼라.



그래서 그때 네가 와도,

난 솔직히 받아줄까 말까 야.



네가 지금 네 입장이 객관적으로

파악이 잘 안 되나 본데.



난 너한테 올인 안 해.



20대 때 외롭다고 아무나한테나

그 기대는 마음, 절대 이해 안 돼.



그 마음 품은 남자가 내 소울 메이트라고 한들.

미안하지만 난 다 받아주지 않아.



난 엄마가 아니고 한 사람의 여인이자,

누군가의 아내이자 누군가의 연인이 될

그런 평범한 사람이니까.



나를 그 애매한 마음이면

마음 끄트머리에도 더는 두지 마.



생각도 하지 말고 가급적 잊을 수 있으면

잊어주면 좋겠고.



내내 현실 무서워서 발 동동거리는 거면

그 현실에서 나는 좀 빼줘.



아니 정확히는 나 좀 놔줘.

다시 만나자고 말하는 그 자리에,



난 정리만 하러 나갈게 그럼.

나 좀 그 안일한 마음에서 비로소 빼줘,



난 분명 더 사랑받아야 할 사람이니까.

내가 아까운 것 같아 너를 만나기엔



변할 거 아니면 넌 그냥 그렇게 살아.

계속 그렇게,



거기가 지뢰밭이어도, 장밋빛이어도

지옥이어도 살아, 그냥!



죽을 순 없잖아 그게 다 네 업보고,

과업인걸 누굴 탓 해.



이미 네가 한 결정, 그렇다고 난 널 원망하진 않아.

난 아쉬움도 후회도 남기지 않았거든 이젠.



부탁할게. 올해까지 마음 싹 정리되면,

정리해 주고 종이 접기처럼 쓱 접어줘.



안 되면 노력해.

나 정리하려고 애써,



나도 2026년 내년부턴 너 정리하고

다른 사람 만날래.



아니 결혼할래.

그러니까 나 놔달라고,



지금 내가 너한테 이렇게 사정 사정하는 거야.

나 그만 생각하라고,



네 인생 살라고.

다시 못 태어나겠음 과감히 나를 지우라고.



p.s 내 전제 조건은 네가 다시 태어나서,

내게 변해서 다가오면 한 번은 생각해 줄게.



한 번은 고려해 줄게이지.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냐.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 마음을 다시 열고 싶다면

네 스스로 만들어 그 기회,



내가 뭘 좋아하는지 뭘 싫어하는지,

뭘 무서워하는지 이제 간파해 봐.



그땐 결과가 달라질까?

나도 잘 모르겠다.



하지만 지금의 너로선 날 절대 만날 수 없을 거야.

부끄러워서, 다 반성돼서.



나도 그걸 감안하고 널 만날만큼

그리 멍청하진 않아.



순수한 태극기, 더는 핏물 들이지 말고

지금부터 정신 똑바로 차리고 선택해~



네 삶은 이제부터 더 무너질 거야.

그때 내게 낙하산이라도 내려다 주길 바라지 마.



무너지는 건 필수, 다시 태어나는 건 네 선택이야.

네가 스스로 무너지고 다시 태어나봐.



무서워도, 그럼 기회 줄게.



모든 사람에게 주는 그 공평한 기회

너라고 못 주겠니.



전생부터 지겹도록 길고 긴

이 인연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