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001 수
BGM 이보람- 처음 그 자리에,
그때는 너를 만나고 다 꿈을 꾸는 것 같았다.
하늘이 우릴 갈라놓았을 땐 한여름 밤의 꿈으로
끝나는구나 내가 너무 욕심부렸구나 했다.
근데 엄마는 그 욕심이 더는 욕심이 아니게 되는 때가 온다고 했는데 그게 참 신기하다.
너는 내가 태어나서 처음 갖고 싶은 것이었다.
하늘에 대고 기도해도 도통 들어주시지 않기에
한 여름밤의 꿈으로 우린 끝나는구나 했는데.
꿈이 아니었다니 참 신기하다.
아마 그 시절 내 목숨이 먼저라서
그랬을까.. 하늘은?
엄마의 지인이던 이웃 무속인 아주머니가
하늘도 너에게 대단히 많이 미안하대라고,
했을 땐 어려서 몰랐는데.
12년이나 흐르니 그게 무슨 말인지 잘 알 것 같다.
그래도 난 아무 일도 없다는 듯이,
고고하고 도도하게 기다릴 거다.
상대방이 아닌,
나의 때를.
이렇게 주도권을 내 에너지 잘 잡고 있으면
상대도 내게 다 이끌려올 수밖에 없다.
이러면 아마 상대는 되려 안달이 나
나를 기다릴지도 모른다.
느낀 감정: 담담, 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