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 대해 뭐 그냥,

- Q&A

by 이승현

1. 사람들이 다가오는 게 싫을 때

그때 뭐 했어?

- 일 집 일 집, 길 가다가 만약 번호를 물으면

이어폰 꽂아서 안 들리는 척 ㅋㅋ



자꾸 번호 묻고 말 걸면 오래 달리기 하고 집까지, 줄행랑 해서 뛰어갔고 무섭게.



게이 bar를 한 번 갔었어.

다들 나한테 관심 없을 테니까



그리고 난 사람으로 보지 편견 없으니까~

이 세계는 과연 어떤 세계인가



어떤 문화인가 궁금해서 드라마 취재차..?



거기서 게이 친구를 사귀었지.

그게 다야.



나를 이성으로 막 여자로 안 보니까

그게 너무 좋더라고 편하고.



그리고 집에서 청소하고

요리하고 장아찌 만들고.



자기계발 하고 내내 화분 키우고.

또 요리했어.



2. 그 시기에 너를 고립시켰다고 했잖아?

얼마나 어떻게?

- 사람이 다가오는 게 진덜머리 나게 싫어서,

3년 정도..? 일 빼고는 거의 집 밖에 안 나갔어.



그냥 스님처럼 살았어 ㅋㅋㅋ

욕구 다 절제.. 고립 어떻게 살았냐 진짜..



자그마치 한 3년이야, 나한테는

꼭 필요한 시간이었어.



내 스스로 선택한 외로움 그 고립이,

그 선택을 해서 마음에 없는 연애나



마음에 없는 결혼은 난 절대 할 수 없는

사람이구나를 뼈저리게 느꼈어.



내 사주도 그렇대..

진심이 묻어나는 사람이라고,



순수하고 맑고 가짜는

절대 곁에 두지 않는데.



그래서.. 외로움을 손수 연습한 게

정말 신의 한 수였다.



혼자 있어도 외롭고 힘들 수 있는데

둘이 있어도 그렇다면?



그건 지옥이다.

난 그런 연애, 그런 결혼은 안 한다 라는



결론을 내렸지 그 시기에,

마음 없는 사랑 잘 못 하는 스타일이래.



그런 것 같아. 내 연애의 시작과 끝을,

마음 없는 사람과 했어서.



굉장한 죄책감과 자괴감과 고립감이 컸지.

결혼까지 이어지지 않아서 정말 다행이야..



그리고 한 때 내 결혼은 내가 행복해 보이지 않는다고 다들 극구 주변에서 말렸어.



사랑은 했는데. 진짜 사랑은 아니었거든..

내가 원하는 사랑의 형태는 절대 아니었어.



다들 너 이혼하고 다시 돌아온다고

그 강 건너지 말라길래 들어 먹었지.



엄마 아빠, 친구, 지인..

다 말린 결혼이었어 그땐,



3. 그땐 왜 하려고 했어 그 결혼?

- 그때는 네가 소울 메이트인걸 알긴 했는데.



내 마음만 그런 건 줄 알았어.. 그냥 짝사랑,,

기억이 다 나기 전이었고.



하늘까지 다 정해놓은 인연인진 전혀 몰랐어.

그래서 그냥 보여주기 식이었어.



자꾸 너를 보면 숨이 막히는 거야.

눈물이 나 주룩,



그래서 그 결혼이 아닌 것 다 알면서도

그냥 다 보여주기식이라도 나 잘 지내,


나 잘 살아 라고 해야

내 마음이 편하겠는 거야.



그래서 이혼하더라도 걔한테 보여주려고.

나 이제 떠난다,.. 바이 바이..



그때 엄마한테 뒤지게 혼나고.

등짝 맞을 뻔했어.



왜 이혼을 사서 하려고 하냐..

다들 말렸지 뭐..



그래서 그 덕분에 지금

이승현 인생 봄이야~



4. 왜 과거의 그 사람은 네가 원하는

사랑의 형태가 아니었어?

- 나한테 막 집착해... 근데 내가 만났던 모든,

인연은 나한테 다 집착했어.



그리고 새장 속에 날 가둬.

내가 행복을 막 연기하고 있더라고..?



난 그런 사람이 아닌데 전혀.



피죽도 못 먹은 것처럼

마음이 다 말라가고 있더라고 어느 날.



그리고 사실 안 좋은데 좋다, 괜찮다.

배려를 너무 많이 해.



상대방이 객관적으로는 나보다는

다 사이즈가 적었어.



그래서 연기했어 행복을 내내,



5. 그럼 어떤 사랑을 하고 싶었어?

- 그냥 서로 존중하고, 배려하고

나 자체인 서로 자체인 거짓 없는 사랑.



근데.. 난 결혼해도 신비주의로 살고 싶어.

그게 서로 노력하면 애틋하고 좀 더



설레는 것 같아.

나는 그래..



6. 다시 태어난다면?

- 난 내 삶으로 살지 내내..



근데 한 번은 내 소울 메이트가

되어봤으면 좋겠다?



마음속으로 진짜 다 헤아려 줄 수 있게,

꼭 안아줄 수 있게.



7. 소울 메이트에게 하고 싶은 말 있어?

- 나 양반집 도련님 (운명 3초)도 만날 거다!



메롱~ 가득 배가 아파봐라.. ㅋㅋㅋ

나를 한 번 놓쳐봐야지 정신을 차리지.

아직 여유롭지? 애가 한 번 타봐라.



8. 다른 인연에게 하고 싶은 말?

- 운명 3초에게 할래. 보고 싶었어.



네가 올 줄 알았어. 다들 끝까지 페어플레이 하자..

전생에서 지독하게 얽힌 인연이 딱 3명이 있어.



너, 5년 만난 전생의 그 왕이던 구 남자 친구,

그리고 내 소울 메이트.



다.. 제자리를 찾았으면 좋겠다.

행복했으면 좋겠어. 다들 아프지 말고,



9. 연애를 다시 시작하면 바라는 거?

- 집착금지, 무분별한 롸잇나우 금지.

엄청난 직진 금지 ㅋㅋㅋㅋ 뭐 다 금지래..



공공장소에서 스킨십 금지!



글 쓸 때는 가득 몰입하니까 아~ 일하는구나

하고 받아들여줬으면 좋겠어.



집에서 카페에서 프리랜서로 일한다고 해서

전혀 노는 게 아니야..



10. 결혼하면 제일 하고 싶은 것?

- 지금 떠오르는 건 남편의 할머니, 할아버지.

우리 할머니, 할아버지 뵈러 같이 산소 가고 싶어.



손 꼭 잡고,



전생부터 이어진 인연은 하늘이 딱 정했으니,

조상들도 그 안에서 노고가 굉장히

컸을 거라고 생각해.



우리를 다시 만나게 하는데,

분명 피 땀 눈물이 존재할 거야.



꼭 감사하다고 양쪽 어르신분들께,

인사하는 게 난 맞다고 생각해.



보이진 않더라도 다 지켜보고 계실 테니까 분명,

손 꼭 잡고 웃으면서 가고 싶어 나는.



나는 그래.. 눈에 보이는 것보다,

영혼을 울리는 거.



눈에 보이지 않는 .

그 보이지 않는 가치가 더 소중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