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에게 들은 우리의 관계,

- 서술형 Q&A

by 이승현

1. 다들 이렇게 말하더라, 너랑 승현이는 그냥 운명이야 죄다 그러고는 너희 둘은 절대



권태기가 생길 수가 없는 커플이야.

걱정하지 마라고 말했어.



왜?라고 물으면

하늘이 정한 인연이니까,



다시 만나도 네둘 다시 막 심장이 뛸걸?

너희는 마치 마라톤 같아.



그러니까 울지 말고

밥 좀 제발.. 먹자 너 몸 상할라.



어머니 또 걱정하시잖아.

술도 못 마시면 왜 자꾸 술 사달래.



칵테일, 과일 소주, 과일 맥주

그건 너한테 다 술이지.



제발 건강하고 밝던 너로 다시 돌아와.

다시 만날 텐데 너 계속 이럴 건 아니지?..



연애를 좀 하던가.

그게 싫으면 지금처럼 계발을 하던가.



그만 울어.

진짜 내 마음이 다 아파.



친구들이 말했고,



2. 다시 돌아가고 싶단 내 말에,

다시 돌아가진 못 해 그렇기에.



너희는 다시 만나면 또 불꽃이 튈 거야.

그 불꽃이 이번엔 영원할 거야 이젠.



내 말 들어. 밥부터 먹자.

냅킨 건네며 눈물 다 닦아주고,



안아주고 토닥여주고.

나 지금 다리 후들거려 눈물 나.



길거리야.. 나 더는 못 걷겠어.

길거리에 내내 다 승현이야.



나한테 달려와줘 그 SOS에,

더 부연 설명 묻지 않고



내게 달려와준 친구들에게 너무 감사하다.

정말 넘치는 인복..



3. 엄마가 돌고 돌아 다시 만나는 인연 이랬는데,

나는 나 나가게 해달라고 약속했다고.

엄마의 너 그러다 죽어. 이 한 마디에



나 죽더라도 승현이 옆에 가서

죽을래.. 그래 그렇게 난 불효를 저질렀네.



나도 그런 말이 내 입에서 나올 줄이야..

너무 놀랐어.



4. 다들 우리 보며 언제 만나도 이상하지 않고

권태기도 없을 것이며 내가 사랑받는 게



다 눈에 훤히 보인다고.



직접 걔를 보진 않았지만

드라마, 영화처럼 그게 눈에 다 보인대.



너를 너무 사랑해서 너무 좋아해서

막 꿀이 뚝뚝 떨어지는 그 눈빛이,



내 이야기 사이로 다 투영되어 그게 다 느껴진대.

그게 참 신기했지.



친구들이 너희 얘기는 꼭 마치 드라마,

영화 같다고 운명이 맞으니까.



부정적으로 더 생각하지 말라는데..

20대 초반의 나는 운명을 앓았지만,



쉽사리 다 믿을 순 없었어.

마치 전기 감전 사고처럼 걔를 만나고



내내 앓았고 아팠으니까.



근데 진짜 전생 인연을 만나면

그런 게 있다고 하더라고.



스파크 튀고 숨쉬기 편하고 죽을 고비 넘기고,



나중에 많이 지나서 서로가 서로를 사랑한 대가를

치른다 라는 엄마와 지인들의 말을 들었을



그땐 시간이 많이 지나서 뼈저리게 믿게 됐지.



5.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이다,라는

얘길 들었을 땐 걔는 날 도통 잡았는데..



이미 나는 생사를 오가고 7일 만에 세상에,



깨어나서 기억이 없어서

더 해줄 수 있는 게 없었어.



그때의 나는 걔가 알던 진짜

내 모습이 아니었으니까.



그냥 말 그대로 죽다 살아난 사람..

많이 앓았지. 아프고,



다시는 겪고 싶지 않아.

몸, 마음 아픈 것도.



사랑하는 사람을 다 잃는 것도,



겪을 거면 난 과업 다 끝냈으니까..

상대가 수행하겠지 뭐,..



6. 사랑해서 놓아주는 거야,라는 이 말을 진짜

싫어하는데 그 2013년은 그 말 아니면

더 설명이 안 돼.



죽을 고비, 기억 상실 흔한 일은 아니지 다.

근데.. 그때 만났으면 지금보다 더



슬펐을 듯.. 내가 사랑하는 여자가,

나를 기억 못 하는 거잖아 전혀



더군다나 기억 상실은 언제 돌아올지

모르고 대부분 안 돌아오는 일이 허다하대.



나는 돌아왔으니까 진짜 하늘의 시간표가

무섭고 온몸에 전율이 일어.



되게 막 일어날 일은

일어나는구나 싶어..



7. 근데 그 시절에 기억 안 잃고 죽을 고비 아녔으면

난 진짜 죽었을 수도 있을 거 같아.



엄마도 그 말했고.. 기억 다 앗아가길 다행이라고.

네가 꼭 필요한 영혼이라 쓰임이 아직 남아서



죽을 뻔한 것 다 살려주신 거라고 하늘이.

그땐 정신이 없어서 몰랐는데,



그게 다 감격이고 되게 감사하고.

살아있어서 다행이고 다 맞는 말이야.



연명해서라도 이번 생은 달라서,

잘 살 수 있어서 더할 나위 없이 감사해.



8. 건강해지고 하고 싶었던 건,

사랑하는 사람의 얼굴을 보고 싶었어.



구석구석 눈, 코 입 또 만져보고

잘 느껴보고 뭐.. 그러고 싶었지.



9. 구원의 서사는, 나를 먼저 살리는 것.

이거 같아~!



10. 시간이 얼마 안 남았잖아. 기분이 어때?

- 담대해, 담담해. 그리고 설레기도 해.

사람인지라.



하지만 나는 더는 휩쓸려 넘어가지 않아,



이성적이고 냉철하고 동시에 따뜻해.

반드시 나를 위한 선택을 할 거야 나는,



BGM 로키드- 마라톤.



p.s 친구들은 너와의 관계에 대해.

미완의 관계, 끝난 적이 없는 사이,



아직 완주하지 못 한

마치 마라톤 같다고 말했었어.



근데 이젠 그게 무슨 뜻인지

이제야 다 것 같아 나도,



그리고 내 친구들이, 지인들이

이런 말을 했었어 내게.



승현이가 이성 만날 때 막 엄청 달려가는 것.

난 태어나서 처음 봐 ㅋㅋㅋ 걔 만날 때,



신기해하면서..



언니들은 소개팅 남이 이 근처에 너 보러 온대도

넌 심드렁한데, 너 걔 만난다고 하면



수정 메이크업이 아니라

완전 메이크업 자체를 다시 하네 얘 ㅋㅋㅋ



그리고 계속 예쁘냐고 저 오늘 괜찮냐고

물어봤었어.



언니들이 다 예쁘다고 하면

진짜예요 언니? 저 오늘 진짜 괜찮아요?



시 피곤해 보이진 않아요?

저 정말 괜찮아요? 예뻐요?라고,



언니들은 머리부터 발끝까지 너 다 예뻐.

다~ 그러니까 걔가 널 좋아하지.



진짜 반짝반짝 빛나라고 했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