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가 세상을 배우는 동안, 나는 마음을 배웠다.
엄마는 과거의 내게 말했다.
드라마 사랑의 온도를 보면서 말이다.
“그 순수한 셰프가 언젠가 모든 걸 다 준비한 대표가 되어 너한테 다시 돌아올 수도 있어.”
그 말을 그땐 에이 하며 다 흘려들었는데
이젠 좀 알 것 같다.
하늘의 시간 속에서는 모든 그 순수함도,
그리고 그 성숙의 과정을 다 거쳐
다시 또 돌고 돌아 돌아온다는 것을.
너는 물질의 세계에서 먼저 물들어 배웠고,
나는 마음의 세계에서 먼저 물들어 배웠다.
그는 세상의 무게를 견디며
잔혹한 현실을 알아갔고,
나는 하늘의 무게를 견디며
그 믿음의 무게를 알아갔다.
우리는 한편 다른 사랑의 언어로 살았지만,
결국 같은 문장을 향해 나풀대며 걸어가고 있었다.
역시 하나님은 공평하시다.
그를 물질 속에서 그 진심 하나 배우게 하셨고,
나는 마음속에서 감사와 풍요라는 걸
익히 배우게 하셨다.
그래서 언젠가 우리가 돌고 돌아
다시 만난다면,
그는 사랑으로 가득 채워질 것이고
나는 물질로 제대로 채워질 것이다.
하지만 그것은 서로를 위한 하나의 교환이 아니라,
하나님이 준비하신 하나의 완성 조각이
될 것이다.
이제는 나 역시 제대로 안다.
그가 세상을 통해 배운 모든 상처와
그 지나친 흔들림이,
결국 나를 더 순수하게 만들어주었다는 걸.
그래서 그에게도 아주 많이 감사하다.
그의 고비와 나의 기도가,
한 방울 더해져 우린 함께 가고 있었음을.
그래서 나는 오늘도
다 감사하다.
사랑이든, 믿음이든, 결국 모든 길은
다 하나님께 맞닿아 있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는 오늘도 감사하다 :)
이미지 출처: 핀터레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