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처럼, 너와 나의 12년.

- 음악 드라마 Q&A

by 이승현

1. 2013년엔 너에게 어떤 음악이야?

그 애를 만나기 전과 후로 나뉘어.

만난 후엔 데이브레이크- 들었다 놨다



처음 본 후엔 아이유- 복숭아

계속 만나는 내내는 베너비- 핑크빛 너랑,



옆을 보면 누나, 샴푸 뭐 써?

하며 웃는 네가 항상 곁에 있었어.



장범준- 흔들리는 꽃들 속에서

네 샴푸향이 느껴진 거야.



2. 2014~2015년은 너에게 어떤 음악이야?

- 소리가 안 나.. 그냥 무음이야.

그 흔한 진동조차 없어.



아무 소리도 안 나.

나는 목숨을 던지듯 물속으로 다 잠수해 버렸는데

그 물속엔 그 아무것도 없었어..



3. 2016년은 너에게 어떤 음악이야?

머리가 많이 아팠잖아.. 그때 괜찮았어?

Kleryg x Valerie Broussard -

The Beginning Of The End

(Riverdale Soundtrack)



케이윌- 이러지 마 제발.

2016년은 하늘도 내게 잔인했어.



남자친구가 있었는데.. 그냥 기억 상실증 겪은 적 없는 듯이 연기하면서 만났어.



겉으론 내가 행복을 연기하고 있더라고.

나 하나도 안 괜찮았어.



이제껏 마음 편히 괜찮은 적이 없었어.

엄마가 네들 전생의 연이 길다고..



우는 나에게 그래도 너 차단은 하지 말지.

하셨는데 기억이 안 나니까 그 죄책감에

숨을 쉴 수가 없었어.



케이윌- 왼쪽 가슴,



너랑 인연을 억지로 끊어버려

다 벌 받는 거라고도 생각해 봤는데.



근데 벌 받으면 그 정도로 안 끝났지.

그냥 내 과업이고 업보지.



어.. 겉으로는 사랑도 척척, 일도 척척인데..

네 이름 세 글자에 잠을 못 자고 눈을 감으면

눈물이 나고 그렇게 많이 슬펐어 정말 많이.



괜찮은 척을 해야 살아지는 게..

숨이 진짜 편히 안 쉬어졌어 다



지금도 그때는 기억하기가 아파.



4. 2017년은 너에게 어떤 음악이야?

신예영- 우리 왜 헤어져야 해.

겉으로는 남자친구랑 잘 사귀는듯한

카카오톡 프사, 잘 지내는듯한 웃음, 미소..



근데 겉이 그랬던 것 같아 그때의 나는,



2013년처럼 그냥 나답게 웃은 적이 없어.

단 한 번도,



신예영- 잘할게.



5. 2018년은 너에게 어떤 음악이야?

이때도 기억이 돌아오지 않았었잖아.

안다은- I believe



내가 가슴이 너무 뛰는 거야 걜 보면,

근데.. 내가 기억하는 사람이 내가 찾던 그 사람이



이 사람인진 잘 모르겠는 거야.



심장이 뛴다고 다는 아니니까.

근데 꿈에선 내가 너의 집에 등장해 막 입을 맞춰,



키스를 했어..

그러고 나서 옷을 하나씩 벗더라고..?



너의 집 소파가 네가 카카오톡 프사에 해둔 거랑

똑같았어. 그걸 예지몽임을 바로 알아차렸고,



너무 롸잇나우 하는 거야 근데 네가,

내가 기억하는 너는 내 짝사랑 상대였거든 그냥



그냥 내 지인이고.. 그런?



놀라서 마음은 가고 싶었는데,

안 갔어. 아니 못 갔어.. 제대로



내가 기다린 상대가 맞다면 딱 5년째,

우린 다시 헤어지게 될 테니까.



지금 가면 또 좋아죽는 연애는 하지만

우린 또 헤어져야 해.



내가 기다린 사람이 다 맞다면 하늘은 그렇게

쉽게 날 허락하지 않을 거야.



그래서 기억도 없었고 안 갔어.



그냥 더 기다리라고 해 나,

그러고 나서 정말 많이 울었던 것 같아..



6. 2019년은 너에게 어떤 음악이야?

어.. 곧 결혼하는구나를 카카오톡을

통해 알게 됐어.



근데 도살장 끌려가는 소인 거야 걔가

그래서 엄마가 우리 궁합 봐줬을 때,


걔는 일찍 결혼하면 이혼한다.

최소 35세 이후 해야 해.. 하셨는데



만약 결혼한다고 하면 네가 말해줘 꼭.



라고 하셨는데 아님 네 인연 이혼하고

다시 돌아온다고.



내가 무슨 수를 써서도 그냥 다 벌어질 일은

다 벌어지는데 그때 무력화되었지. 고집은 좀 쎄?



나보다는 아니지만.. 말했어도 콧방귀 뀌었을 걸..

그래서 그냥 마음으로 울면서 승현아 결혼 축하해,

했었어 왜 나 또 눈물이 나지?



그리고 사랑 없는 결혼을 선택한 건 그 필요에 의해

움직인 건 걔지. 절대 내가 아냐..



그 업보를 대신 살아줄 필요는 없다고 생각해 난

그때 내 음악은..



TOIL & Kid Wine -

네 옆에 그 사람은 내가 아닌 다른 사람.



나 그때 진짜 아팠어..

우린 왜 맨날 이렇게 엇갈릴까?



나도 남자친구 있는데..

그냥 나 확 이혼하더라도 결혼해 버릴까 보다 했던

화딱지 났던 해였어 진짜.



7. 2020~2021년도 너에게 어떤 음악이야?

김수영- 비워내려고 합니다.

구름- 마피아



자욱한 안갯길 같은 나날들이었지 계속

방황했어. 길을 잃고 내내,



이때 꿈, 유체이탈 너에 대한 걸 하도 겪었고.

지나고 보니 처음엔 누군지 몰라서 한 3년간



같은 꿈, 유체이탈에 매일 식은땀 흘리고.

매일 울었어.



나보고 가지 말라고 하니까 자꾸...

자기가 왔대.. 왜 날 못 알아보냐고.. 그래서 힘들었어.



살도 빠지고 내내..



8. 2022~2023년도는 너에게 어떤 음악이야?

이하이- 허수아비.

사실 이 해는 잊었던 게 묻었던 게

다시 불씨를 태우던 해야.



나만 누르면 나만 참으면 나만 숨 죽이면..



나만 모르게 울면 나만 다 모르는 척하면

진짜 다 되는 건 줄 알았어.. 근데 그게 아니더라.



9. 2024년은 너에게 어떤 음악이었어?

기억이.. 조금씩 돌아오기 시작한 첫 해야.

기억 상실증에서 조금씩 희망을 보인,



온전한 기억은 아니지만 그래도 기대에

한껏 부풀었었어.



베너비- 핑크빛 너랑,

다비치- 팡파레.



스스로한테 승현아 사랑해, 고마워, 감사해.

축하해 조금씩 기억 되찾은 것.



얼마나 그렇게 얘기해 줬는지 몰라.

되게 기뻤어. 행복했고,



이 시기부터 흑백에서 조금씩 컬러로 모든 게

보이기 시작했어! 참 감사하지~



나라는 봄이 곧 오는구나.

스스로도 많이 사랑하고, 안아주고

축하해 준 것 같아 2024년 같은 해가



2013년 이후 난 없었거든 한 번도,



겉모습은 찬란한데 그게 다가 아니었거든.

내가 본 진짜 나는,



10. 2025년 올해는 너에게 어떤 음악이었어?

이예준- 꼭 한 번 만나고 싶다,

이무진- 쉼표,



정예진- 좋을 텐데,

소녀시대- 좋은 일만 생각하기,




소녀시대- 1년 후,

吉俣良 / Ryo Yoshimata-

The Whole Nine Yards,




The Soundtrackings- 재회.



지금의 나는 괜찮아 한 10~15%

남기고 다 충전됐어.



다 치유됐어.

너도 나라는 그 공간이,

내 글이 치유되는 매개체가 되길!



다시 만날 때까지 그럼 안녕.

보고 싶은 건 너무나 진실이야.



내 인생에서 가장 많이 사랑한 사람아.

안녕, 내 소울 메이트야 :)



나를 잊지 마..

우리의 12년을 다 잊지 마..



곧.. 곧... 만나자 우리도,

이미지 출처: 핀터레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