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의 사랑을 받아도 그걸 다 표현하지 못하는,
- 그 어둡고, 서툴고, 우중충하고, 여리고 표현에 꽤나 인색한 나에게.
by
이승현
Sep 18. 2021
아래로
안녕, 승현아. 나야. 음.. 정말 예전이나, 꽤나 오래전에 이런 생각이 든 적이 있었잖아.
사람들은 나에 대해서, 사실은 잘은 모르면서. 이야길 하고. 사실은 잘은 모르면서 이런 날 좋아한다고.
거기서 말한 이런 나, 가 아마도 밝음 속에 감추어진 명암이 짙은 나가 아닌
,
네 기억엔 그저 밝고, 잘 웃고, 유쾌하던 나였을 거야. 아직도 가끔 힘이 들 때면, 사람들은 나랑 아무리, 물리적으로 정신적으로 사이가 가깝더라도,
잘 웃고, 밝고, 유쾌한 나를
사랑하는 게 아닌가 싶을 때가 참 많이도 종종, 있었다 그렇지?
근데 있잖아, 네 말이 부분적으로는 맞기도 해.
그런 사람도 물론 많이
있을 거야. 내 본모습은 어둡고, 서툴고, 여리고, 표현이 꽤나 인색한 미련 하디 미련한 한 사람일 뿐인데, 나에 대해 몇 년을 알았던, 몇십 년을 알았든 간에 그건 중요치 않아.
누구나 마음이 아플 때가 있고, 누구나 힘들 때가 있고 누구나 자존감이나, 자신감이 하락할 때도 오겠지.
근데 그냥 내 모습이 이런데, 이 모습이 그저 나일뿐.
부분적인 거니까, 전반적인 내 모든 걸 다 안다는 듯이
말할 수 있는 사람은 나 역시도
,
그렇지
못할 거고. 아마 아무
도 없을 거야.
그러니까. 모든 사람들이 널, 밝고
, 잘 웃고, 유쾌해서. 좋아하는 것만은 절대
아니니까.
이런 모습도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랑해주는 사람이라면.
그때는 있잖아.
그땐 승현아,
그 사람을 놓치지 말길 바라,
그게
연인일 수도 있고, 지인이나
, 친구일 수도 있고. 가족일 수도 있지만,
너를
있는 그대로 존중하고, 사랑해주는 사람이라면,
아마도. 너와의 어떤 미래에 상대방과 너는 꼭
반드시,
행복
할 거야.
행복이란, 사실 몹시 추상적이라서. 서로가 서로에게 어떻게 해줘야 행복하고 무얼 해야 각자가 행복한지, 아주, 잘 알아야 해.
연애에도
행복하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할지, 각자의 방법이 있어야 하고. 각자가 어떤 사람인지. 반드시, 알아야 하는 것처럼, 대인 관계에서도 특히나, 친하고 물리적,
정신적으로 가까운 관계일수록 더더욱이,
이 사람과의 관계에서 우리가 추구하는 방향은?
우리가 함께
갈 때 원하는 목적은? 우리가 함께 했을 때 나오는 시너지는? 이런 걸 꼭 질문으로 제대로, 잘,
던져보길 바라.
대인관계뿐만이 아니라, 사실 연애도 마찬가지야.
행복은 추상적이니까, 디테일하고 더 디테일하게.
상대방이 싫어하는 것, 좋아하는 것. 취향 같은 것. 그리고 상대방과 내가 각각 어느 선상 지점에 서있는지?
그리고 어떤 사람인지.
다르다 할지라도 손을 잡고 나아갈 수 있을지?(아마도 현실적인 고민도 해봐야겠지.)
아니면, 우리라는 배에서 나는 그저
, 당장
뛰어내리는 게 옳을지. 연애에서도 분명 존재하는 것들이 있잖아. 지금까지는 무한의 사랑을 받고도 네가 똑같았을 수
있어.
근데, 이
젠 아냐. 달라져야 해. 표현해야 하고, 싫으면 싫다고 확실하게, 단호하게 말해야 하고.
네가
좋은 것도 알려줘야겠지. 이것까지 알려줘야 해? 답답하다, 답답해.
속 터져 으휴..
하는 것도,
응, 1차원의 단순한
로봇 같은, 어떤 남자는 또, 모를 수도 있어.
그래서 하나하나 다 가르쳐주고 알려줘야 해.
만약,
그게 더디고 힘들고 벅차면 그 배에서 내릴 준비를 하는 게 아니라, 네가 SOS 상황이란 걸 상대방에게 성실하게, 확실하게, 슬기롭게. 인지하게끔 말을 해줘야 해.
그래야만 상대도 인지하고, 또 알 거고 너에게 존중하면서도 똑같이 성실하게, 다정하게, 슬기롭게 그렇게, 대해줄 거야.
다신, 연애도
, 대인관계도 맺지 않고 살겠어. 라면 그 우리라는 배에서 너
당장 뛰어내려도 돼.
근데 인간은 불완전하고,
정녕
완전하지 않기에 더불어
살아가야 하고 함께 살기에
,
조금은
부족한 거고.
그래서 도구를 사용하기도 하고.
부족하기에 스스로를 돌아보고
, 또, 돌아보면서
또 함께하고 싶어서 연애도 하는 거고.
지금의 넌 어쩌면, 조금은 둔하고
부족한 감이 없지 않아 있을 수 있지만,
미래의 너는 밝게, 아주 반짝반짝 빛날 거야.
네가 못 했던, 어떠한 여러 부분들도 디테일하고,
또 디테일하게.
생각하고
,
생각만으로 끝나지 않고 행동으로 옮겨 실천한다면.
연애에서도, 그리고
, 가깝디 가까운 네 대인 관계에서도 슬기롭게, 나름대로, 행복하게, 잘, 지낼 수 있을 거야.
지금 만약, 어떤 부정적인 생각을 디테일하고, 또 디테일하게.
하고 있다면 그 생각을 하게 한 원인이 뭔지, 이유가 뭔지만
바로
생각해보길 바라.
그 생각
이 한참 생각해봐도 해야 하고 옳다면 그대로 끌고 나가길 바랄게. 감정에 휘둘리기보다는 이성적으로 차분히 잘 떠올려봐. 그 어디에도 틀린 생각은 없으니까.
네 인생에서 아주 작은 소수점일지라도, 아주 큰 좋은 일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고 생각해.
네 소소한 결정이, 찰나의 순간에 빛나, 앞으로도 네 미래에도
어떤
누군가와 함께.
빛나는
, 반짝반짝,
반짝이는 그런 미래를 만끽하고 있기를
나는
간절히 바라본다.
만약, 지금 이 글에 정리하며 썼던 내용처럼 네가 표현하고 행동하기
가
정녕
어렵다면. 과감하게 이제는 우리라는 배에서 뛰어내리길 바랄게.
그리고 마지막으로 당부하고 싶은 말은 가슴에 손을 얹고
양심껏 생각하고, 또, 충분히 고민해보길 바랄게.
아주 반짝이는 아름다운 네 미래를 위해, 충분한 고민후
후회 없는 결정과 단단한 행동 하길 간절히 바란다.
keyword
인간관계
감성에세이
사랑
Brunch Book
마음을 숨기지 말고 입력하세요
01
펑펑 울며 다신, 장거리 연애하고 싶지 않다던 내가,
02
무한의 사랑을 받아도 그걸 다 표현하지 못하는,
03
누군가를 사랑하는 게 지극히 무서운 어린 나에게,
04
영영, 안녕이길 바라는 당신께.
05
마음이 하나도 남아있지 않다면서
마음을 숨기지 말고 입력하세요
brunch book
전체 목차 보기 (총 10화)
이전 01화
펑펑 울며 다신, 장거리 연애하고 싶지 않다던 내가,
누군가를 사랑하는 게 지극히 무서운 어린 나에게,
다음 03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