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의 사랑을 받아도 그걸 다 표현하지 못하는,

- 그 어둡고, 서툴고, 우중충하고, 여리고 표현에 꽤나 인색한 나에게.

by 이승현

안녕, 승현아. 나야. 음.. 정말 예전이나, 꽤나 오래전에 이런 생각이 든 적이 있었잖아.



사람들은 나에 대해서, 사실은 잘은 모르면서. 이야길 하고. 사실은 잘은 모르면서 이런 날 좋아한다고.



거기서 말한 이런 나, 가 아마도 밝음 속에 감추어진 명암이 짙은 나가 아닌, 네 기억엔 그저 밝고, 잘 웃고, 유쾌하던 나였을 거야. 아직도 가끔 힘이 들 때면, 사람들은 나랑 아무리, 물리적으로 정신적으로 사이가 가깝더라도,

잘 웃고, 밝고, 유쾌한 나를 사랑하는 게 아닌가 싶을 때가 참 많이도 종종, 있었다 그렇지?



근데 있잖아, 네 말이 부분적으로는 맞기도 해.

그런 사람도 물론 많이 있을 거야. 내 본모습은 어둡고, 서툴고, 여리고, 표현이 꽤나 인색한 미련 하디 미련한 한 사람일 뿐인데, 나에 대해 몇 년을 알았던, 몇십 년을 알았든 간에 그건 중요치 않아.



누구나 마음이 아플 때가 있고, 누구나 힘들 때가 있고 누구나 자존감이나, 자신감이 하락할 때도 오겠지.



근데 그냥 내 모습이 이런데, 이 모습이 그저 나일뿐. 부분적인 거니까, 전반적인 내 모든 걸 다 안다는 듯이

말할 수 있는 사람은 나 역시도, 그렇지 못할 거고. 아마 아무도 없을 거야.



그러니까. 모든 사람들이 널, 밝고, 잘 웃고, 유쾌해서. 좋아하는 것만은 절대 아니니까.

이런 모습도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랑해주는 사람이라면. 그때는 있잖아. 그땐 승현아,

그 사람을 놓치지 말길 바라, 그게 연인일 수도 있고, 지인이나, 친구일 수도 있고. 가족일 수도 있지만,



너를 있는 그대로 존중하고, 사랑해주는 사람이라면,

아마도. 너와의 어떤 미래에 상대방과 너는 꼭

반드시, 행복할 거야. 행복이란, 사실 몹시 추상적이라서. 서로가 서로에게 어떻게 해줘야 행복하고 무얼 해야 각자가 행복한지, 아주, 잘 알아야 해.



연애에도 행복하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할지, 각자의 방법이 있어야 하고. 각자가 어떤 사람인지. 반드시, 알아야 하는 것처럼, 대인 관계에서도 특히나, 친하고 물리적, 정신적으로 가까운 관계일수록 더더욱이,

이 사람과의 관계에서 우리가 추구하는 방향은?

우리가 함께 갈 때 원하는 목적은? 우리가 함께 했을 때 나오는 시너지는? 이런 걸 꼭 질문으로 제대로, 잘, 던져보길 바라.



대인관계뿐만이 아니라, 사실 연애도 마찬가지야.

행복은 추상적이니까, 디테일하고 더 디테일하게.

상대방이 싫어하는 것, 좋아하는 것. 취향 같은 것. 그리고 상대방과 내가 각각 어느 선상 지점에 서있는지?

그리고 어떤 사람인지. 다르다 할지라도 손을 잡고 나아갈 수 있을지?(아마도 현실적인 고민도 해봐야겠지.)



아니면, 우리라는 배에서 나는 그저, 당장 뛰어내리는 게 옳을지. 연애에서도 분명 존재하는 것들이 있잖아. 지금까지는 무한의 사랑을 받고도 네가 똑같았을 수 있어.

근데, 이젠 아냐. 달라져야 해. 표현해야 하고, 싫으면 싫다고 확실하게, 단호하게 말해야 하고.

네가 좋은 것도 알려줘야겠지. 이것까지 알려줘야 해? 답답하다, 답답해. 속 터져 으휴.. 하는 것도,



응, 1차원의 단순한 로봇 같은, 어떤 남자는 또, 모를 수도 있어. 그래서 하나하나 다 가르쳐주고 알려줘야 해.

만약, 그게 더디고 힘들고 벅차면 그 배에서 내릴 준비를 하는 게 아니라, 네가 SOS 상황이란 걸 상대방에게 성실하게, 확실하게, 슬기롭게. 인지하게끔 말을 해줘야 해.

그래야만 상대도 인지하고, 또 알 거고 너에게 존중하면서도 똑같이 성실하게, 다정하게, 슬기롭게 그렇게, 대해줄 거야.



다신, 연애도, 대인관계도 맺지 않고 살겠어. 라면 그 우리라는 배에서 너 당장 뛰어내려도 돼.

근데 인간은 불완전하고, 정녕 완전하지 않기에 더불어 살아가야 하고 함께 살기에, 조금은 부족한 거고.

그래서 도구를 사용하기도 하고.

부족하기에 스스로를 돌아보고, 또, 돌아보면서

또 함께하고 싶어서 연애도 하는 거고.



지금의 넌 어쩌면, 조금은 둔하고 부족한 감이 없지 않아 있을 수 있지만, 미래의 너는 밝게, 아주 반짝반짝 빛날 거야.



네가 못 했던, 어떠한 여러 부분들도 디테일하고,

또 디테일하게. 생각하고, 생각만으로 끝나지 않고 행동으로 옮겨 실천한다면. 연애에서도, 그리고, 가깝디 가까운 네 대인 관계에서도 슬기롭게, 나름대로, 행복하게, 잘, 지낼 수 있을 거야.



지금 만약, 어떤 부정적인 생각을 디테일하고, 또 디테일하게. 하고 있다면 그 생각을 하게 한 원인이 뭔지, 이유가 뭔지만 바로 생각해보길 바라.



그 생각이 한참 생각해봐도 해야 하고 옳다면 그대로 끌고 나가길 바랄게. 감정에 휘둘리기보다는 이성적으로 차분히 잘 떠올려봐. 그 어디에도 틀린 생각은 없으니까.



네 인생에서 아주 작은 소수점일지라도, 아주 큰 좋은 일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고 생각해.



네 소소한 결정이, 찰나의 순간에 빛나, 앞으로도 네 미래에도 어떤 누군가와 함께. 빛나는, 반짝반짝, 반짝이는 그런 미래를 만끽하고 있기를 나는 간절히 바라본다.



만약, 지금 이 글에 정리하며 썼던 내용처럼 네가 표현하고 행동하기정녕 어렵다면. 과감하게 이제는 우리라는 배에서 뛰어내리길 바랄게.



그리고 마지막으로 당부하고 싶은 말은 가슴에 손을 얹고

양심껏 생각하고, 또, 충분히 고민해보길 바랄게.



아주 반짝이는 아름다운 네 미래를 위해, 충분한 고민후

후회 없는 결정과 단단한 행동 하길 간절히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