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사랑한다면 그때도

- 다신 없을 것처럼, 영원할 것처럼 그렇게 사랑할게.

by 이승현

기억나니, 서울대 입구역 코인 노래방.

노래방을 좋아하는 날 따라, 너는 흐뭇하게 웃으며 내 손을 곱게 잡고 코인 노래방으로 들어섰어

각자 노래를 부른다 기보단 노래방을 훨씬 더 좋아했던, 내가, 훨씬 더 많이, 널 채 보지 못 한 채로 노랠 불렀었고 너와 수많은 듀엣곡 중, all for you, 우리 사랑 이대로, 그리고 대망의 짧은 머리.



짧은 머리 하얀 셔츠 체크 넥타이,

오빠도 오늘 멋져, 짧게 자른 그대 변화가 너무나도 난 예뻐, 사랑스러운 우리 둘이서 절대 변하지 마요. 이 가사를 따라 부르는데, 내 심장이 다 멎을 것 같더라. 부끄러워 생글생글 잘, 웃으면서도. 나는 널 제대로 쳐다보지 못했어.



여기서 네가, 내게 입을 맞춘다면 난 어쩌지,

참 순수하게도 그때, 그 예쁜 마음이 들더라고.

내 심장은 내내, 쿵쾅댔고 너도, 나를 좋아 죽겠단 표정으로, 순수하게, 아주, 예쁘게. 얼굴이 마치 다 익은 토마토가 돼서는.



너에게 가까이 가면 갈수록 네 심장소리가 빠르게 들렸어, 나 네 심장소리 듣는 거 진짜 좋아했잖아. 그리고 여기서 쪽, 쪽, 쪽.

참 예뻤지 우리 둘. 참 사랑스러웠다. 차암, 다, 지나간 얘기다. 그치?



너무 예뻤어, 너무 멋졌어. 우리 둘.

비록, 이젠 영원하잔 말에 응답할 수는 없는 사이이지만, 너와의 절절한 사랑에, 내 삶도, 절절하게, 사랑하고, 너와 다신 없을 것처럼,

마치, 마지막일 것처럼, 영원할 것처럼,

그렇게, 그저, 그토록, 나도, 사랑을 했었다.

참. 그랬다, 우리 둘도,



그리고 여전한, 나도, 네 말대로 예뻤고

여전히 예쁘고, 아름답다. 고마워 내 소중한 추억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