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게 꽃길만 걷게 해 준다고 말했던 당신께

- 잘 지내나요 당신? 나는 모쪼록, 어여쁘게 잘 지내요.

by 이승현

김세정-꽃길이 한 참 나왔을 무렵, 너는 부천에서 꽃길을 부르며 내게 말했어. 아주, 환하게 웃으며, 승현아, 꽃길만 걷게 해 줄게. 독립적이고, 잘, 기대지 않던 난, 참 무드 없게도 말했어.
무슨 함께 꽃길이야, 각자 인생, 각자 걷는 거지.
내 인생, 가시 밭길만 아니면 좋겠네.라고,



내 손을 잡고, 내 볼을, 어여쁘게, 사랑스럽게 어루만지며 함께 꽃길을 걷게 해 주겠단 넌 이젠 내 옆에 없어. 네 옆에 있을, 누군가에게 꼭 꽃길 걷게 해 줘.



그리고, 넌 내게, 말했었지. 같이 브아솔의 정말 사랑했을까, 를 넌지시 듣다가 말이야. 네가, 곁에 없는 나보다, 내가 없는, 네가 더 두려워.
너는 가사에 쉽게 공감하지 못했고, 나는 예시까지 들어 말했었어. 넌 이별 후, 너무 아플 거 같다고 했고, 나는 아프겠지만, 그보다 내가 없는 상대가 더 걱정될 거 같다고 했었어. 네가 언제라도, 깨달았으면 좋겠어 꼭,



내 사랑은 한치의 의심도, 거짓도 없었으며 단순히 영원할 거라 믿던 너와 다르게, 난 시공간을 초월해 사랑했으며 그렇게 사랑하고도 늘 미안해서,

그 응급실 가는 고속버스에서 내 눈가에, 깊은 슬픔이 드리워져, 내 눈가에, 결국, 별똥별이 줄곧 떨어졌었단 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