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이 하나도 남아있지 않다면서

- 비겁하게, 자꾸만 내 블로그에 들어오는 영영 남이 된 너에게,

by 이승현

대낮에 한 이별을 들어도 나는 더는 울지 않아,
우리의 전생이 참, 슬펐지만, 현생은 각자가 행복하길 바라.
내 작품. 백일몽, 꼭 봐 꼭, 있지. 내 작품이 더 슬픈 이윤 뭔지 알아? 이루어질 수 없어서가 아니라 내가 그 시절, 알면서도 눈감고 배려하고, 희생하는 동안 너는 날, 그저 그런 사람으로 알았단 거야. 너는 나를 매번 죽였어. 시계가 째깍째깍 돌고 돌아, 널 만나는 날엔 맨 얼굴인데도 마스크를 쓴 양 숨이 막혔어. 너랑 만나는 내내, 나답지 못했어.



만나는 내내, 난 2시간을 뙤약볕에서 뛰고 있는 기분이었고 너에게 질질 끌려다니는 기분이었어.


썸도, 연애도, 이별도 네 멋대로 그렇게 할 거면 날 왜 만나니. 왜, 날 사랑한다고 했니?라고 숨죽여 울면서, 나는 가엾게도 널 만나며, 빛이 다 바란 수첩처럼 내 영혼이 영영, 죽어갔어.



그러면서 널, 바랐고. 진정으로 널 사랑했단 게 이해가 잘, 안 가. 여전히 말이야.



너는 날 몰라, 그리고 난 영원히 모르길 바라.

내가 말했지? 나보다 좋은 사람은 많다고.
근데 나만한 여잔 없을 거라고. 날 잃게 만든 건 너니까, 문득 떠오르겠지만, 그 기억도 어느 순간, 바래질 뿐.



아무 의미 없어. 돌아오지 마. 돌아오는 순간, 기억해. 난 널 사랑하지 않아. 더는 원하지 않아, 그리고 그냥, 만나는 거야. 한스럽고 아팠던 날을, 내내 기억하며. 내 맘 그저, 편하자고.



오늘 너와 나의 공통분모였던 인연을 만나
게워내며, 참, 행복했어. 그러니까, 더 다가오지도 날 보고 싶어 하지도, 맘대로 생각하지도,

날 그리워하지도 마.



누구 맘대로 날 생각해? 편히, 잘 지낼 거라면

맘 편히, 날 그리워도 마. 보고 싶어 하지 마.

네가 뭔데, 그냥. 나를 영영, 잊어버려. 제발 좀 잊어.


극본 이승현 백일몽이 시작되면, 너는 그 네 세계에서 영영, 혼자 일 거야. 행복했고,

때론 불행했어. 아팠어, 하고 싶던 말 못 하는 여자 아냐, 무슨 해산의 고통이 이리도 괴롭나?

싶게 연애한 게 내 성격에 참, 안 맞아.



싫음 싫다, 좋으면 좋다. 딱 말하고 죽어도 싫은 건 안 하는 나야. 내가 싫음 이유불문 끝내는 게 맞았고. 그 성격에 그토록 참은 게 고작 너라니.



내 블로그, 제발, 좀, 그만 와. 백일몽은, 끝으로 책에 이어, 너에게 하고픈 말이니까,

네가, 보고 우는 날이 꼭 오길. 간절히 빌어
진짜 사랑했었어, 과거형이지만 비록.



진짜, 안녕! 안녕. 아, 그리고 세 번째 책 출간되면 꼭 보여주겠단 말. 이젠, 더는 안 지키려고.



의미 없으니까. 서로에게, 이젠. 그렇지 않니? 바보야. 그때 좀 잘하지 그랬니,
있을 때 잘하지. 왜 잃고 나서 생각하니 미련하게.



p.s 내가 말했지? 쉽게 잊히는 여자 아니라고,

어차피, 영영, 아픈 거 영영, 상처받는 것 따윈 없어. 다 지나갈 거고, 언젠간 네 뇌리에서,

나도 그저 스칠 거야.

그저, 아무것도, 아무 일도, 아니란 듯이.

그저, 한여름 밤의 꿈처럼.



미안하지만, 나는 미련도, 후회도 눈곱만큼도 없어. 그러니까, 안녕. 더는 스며들려고 나 찾지 마,

나는 이제, 네가 아닌, 다른 남자랑 다른 자리에서,

행복할게. 이제 그만 안녕, 네 미련도, 그깟 후회와 상처도, 어느덧, 다 지나갈 거야. 안녕, 안녕.

이제 그만, 아프자. 부디, 각자의 자리에서,

행복하자, 우리. 각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