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일기

20251221 일

by 이승현

나는.. 한정판 내 책도 아깝고 ㅠ 이잉..

19살 거의 20살 때부터 쓴 내 일기장도 아까워..

이잉 진짜..



근데 아빠가 내가 서울에, 경기에 있을 때마다

보관을 잘못한 탓에 곰팡이와 먼지 구덩이...



내 책이 살갗이었다면 내 일기장이,

내 머릿결이었다면 항상 매일 닦고 빗겨줬을 텐데



진짜 눈물 나잖아..

아빠 아! 그게 돈이었어봐, 금은보화였어봐.



왜 그런 식으로 보관해.

항상 싸우기도 많이 했고



내 자취방엔 놓을 수 없으니,

건성건성 보관했어도 아빠께 감사해야 하는 건데



근데 눈물이 나.. 이잉

결혼해서 아날로그 수첩에 일기를 다시 쓰면,



다시는 이런 식으로 대우 안 할게 미안해.

내 수많은 책아, 한정판 책아!

내 10년 가까이의 일기장아 후헹..



느낀 감정: 눈물,



BGM 브라운 아이드소울- 똑같다면



다시 만들어줄게. 너의 공간, 너의 질서,

너의 루틴, 너의 기준, 너의 서재.

그러니까 울지 마 승현아.

마음은 이미 다친 거 같지만,

닫히지는 않은 것 같아서.. 참 다행히도



그렇게 소중하면 왜 껴안고 살지 왜?

서울에 가져가지, 하는 아빠에게

어이가 없었지만 썩 틀린 말도 아니라서.



눈물이 난다.

속상하다.



미안해, 내 삶아.

조금 더 따습게 대해주지 못해서

그동안 앙칼지게 내내 칼같이 매서워서 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