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106 화
이모부가 나 유치원 땐가?
설화 들려주시면서 다들 어떤 사람을 만나고 싶니?
했을 때 내 워너비이던 사촌언니는
손에 물 안 묻히는 남자,
언니의 답에 난 결국 실망했다.
언니는 똑똑해서 꽤 그럴듯한
답을 할 줄 알았는데..
사촌 동생들은 각각 피부 좋은 남자, 잘 생긴 남자 나는 화가 났다.
설화에서 남편이 군대에 갔다가 귀도 멀고
눈도 멀고 한쪽만 겨우 멀쩡하다는데..
아니 이 세상에 전부 전쟁이 터졌다는데?
잘 생겨? 피부? 돈? 아니 다들 전쟁 뜻 모르나..
다들 미친 거 아니야?
죽음 앞에서 생명 앞에서 돈, 명예, 권력?
외모? 하아..
나는 분노의 눈물을 흘리며 말했다.
이모부 저는.. 한낱 전쟁 앞에 생명 앞에,
돈, 명예, 권력은 그다지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해요.
저는 다시 살아 돌아오는 남자요.
그래서 저.. 꼭 다시 알아보는 남자요.
저는 그런 사람과 영원히 살겠습니다.
그때 나는 박수를 받았지만 꽤 어이가 없었다.
웬 박수? 난 이게 진심인데,
부모님께 배운 그대로 내뱉은 말인데..
세상은 참 이상해.
유치원생 눈에도 세상은 이상했으며
저는 다시 살아 돌아오는 남자요.
그래서 저.. 다시 알아보는 남자요.
이 말을 하고 나는 눈썹이 붉어진 채
눈물이 그렁그렁이었지만,
칭찬해 이승현,
유치원생이던 너는 진짜 리스펙해 내가!
지켜봐, 단 한 사람.
다시 살아 돌아오는 남자,
너 그 남자랑 영원히 결혼한다고 했어.
너는 진짜 대단해.. 칭찬한다 내가 많이 많이
그런 사람 네 인생에 딱 한명일 거야.
살아서 다시 돌아오는 남자,
그래서 너.. 다시 알아보는 남자.
너의 가치를 드디어 아는 남자!
p.s 돌아오면 무슨 말을 해줄래?
보고 있는데도 계속 보고 싶어라고 말할래 나는,
나만 칭찬하지 않고
나를 잊지 않고 다시 와준 한 사람.
그 단 한 사람
영원히, 영원히 칭찬할래 나는,
BGM 박효신- 숨
이미지 출처: 핀터레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