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방적으로 내게 사랑을 내내 표현하는 남잔,

- 난 사실 좀 버거워, 그리고 나는 지금 사랑보단 눈앞에 있는 일이야.

by 이승현

그래서 말이야, 더는 안 다가와 줬으면 좋겠어.

그게 뭐든, 누구든.



뭐, 뭐..? 그게 나답다고?

뭐 어쩌겠어, 내가 어디 가겠니. 그저, 이승현인데,



이기적이라고 욕해도 돼.

인간은 진작에 누구나 이기적이었어야 할 동물이니까,

그래, 나부터, 먼저 챙겼어야 했는데.

그러네, 내가 그걸 전혀 못 했네. 살면서,



알지 모르겠는데, 낯가렸던 과거와 다르게

노력 끝에 낯 덜 가리고, 혹은 안 가리게 되고

사람들과 아주, 잘. 융화돼 잘 놀고, 잘 만나고

잘 지내.



너희가 나를 왜 좋아하는지 몰라서, 누군가에게 호기심 가득한 눈으로 진지하게 물었어.

근데 돌아온 대답은, 승현 씬 매력 넘치고

다른 사람과 다른 통통 튀는 게 있어요 말로 표현하긴 참 어렵지만, 그래서 너무 궁금해요! 여자분이 내게 한 말이었고. 남자분이 한 말도 결국, 맥락은 같았어.



매력이야, 누구나 다 있는 거니까.

나는 그저, 내가 왜 타인과 다른지. 타인과 다른 게 뭔지 알고 싶었고 자꾸만 내게 알아가고 싶고 궁금한 게 도통 뭔지 궁금했어.



일부로 그래서 모임을 한 번 나가봤어,

도대체, 나랑 다른 타인들은 뭐가 어떻게 다르기에?!



한 번 나간 모임에 난 단 번에 파악했고.

타인과 내가 많이 다르다는 건 정녕 알겠는데 ,

여전히 왜 내가 궁금한진 나도 몰라.

내 매력이 뭔지. 는 정말 잘, 알지만,

그 이유는.. 썩 잘 모르겠더라고.



그냥 수많은 시간을 지나,

유추하건대. 나는 타인을 끄는 힘이 있고.

다 사람들이 융화돼 웃을 만큼 웃기거나, 재밌게 말을 하나 봐.



그리고 또, 남녀노소 집에 가서도 생각날 만큼 임팩트 있고. 저 사람의 다음 장면에 뭐가 있을까?

궁금한 그런 여자, 그냥 그런 평범한,

그리고 아주 당당한 그런 사람.

그게 바로 나인가 봐,



근데 나 왜 그 이유 궁금했는지 알아?!

바로 절제하려고. 음, 쉽게 말해서 그냥 밍밍한 맛처럼, 이율 알면 누군가 나를 좋아하기 전에

호감 가지거나 알고 싶기 전에 평소 자연스럽게

나왔던 내 행동들이 미리 알면 절제하느라,

더 안 나올 수도 있는 거니까.



내가 기어코, 절제하면 나는 밍밍한 이승현이 되겠지만, 매력도 절제해 가면서. 그러면서,

누군가가 나를 향해 진심으로 다가오는 사인을,

진심으로 아프게도, 밀어내고 더 아프게도 상처 주고.



내 매력, 절제하면서, 그래서 참고 참으면

서로 눈물 흘릴 일, 아픈 생채기 담뿍 주고받을 일. 더는 없을 테니까.



나는 아직은, 사랑보단 일이야.

내 눈앞에 있는 일이, 보다 더 설레고.

보다 더 흥분되고 재밌고, 이 이상으로 나를 즐겁게 해 줄 수 있는 건 없어. 아직은,



그리고 난 가끔 연애하고 싶어도 그런 계기,

그럴 만한 껀덕지 따윌 전혀 만들지 않아.



소개팅해준다고 하면 다 거절하고 거절해서

나만의 동굴 속으로 더 깊게 들어가 버리기.



모임 일부로라도 더 나가지 않기.

집순이를 자처 하기.



혹시나 일 때문에 취재차 타지로 아주, 멀리멀리 나갈 일이 생기면 내 취향인 버킷햇, 푹 눌러쓰고

당당히 걷기, 일만 하기.



누가 혹 말 거는 것 같으면 음악 듣는 척

못 알아듣는 척 자연스럽게 도망가기.



나는 지금은, 연애가 정말 싫어. 내 소중한 시간을 더는 아프게, 감정 소모 따 위하며 지나 보낼 순 이제, 없어. 지금은 내 커리어에 한 획을 그을 시간이라. 나는 사랑도, 사람도 다 때가 있다는 걸 잘 알지만.



연애도 결혼도 뭐, 내 뜻대로 된 적도 없고.

뭐.. 어차피 주변에 사람 많아서 썩, 괜찮아.

그 인연에 달리 아쉬울 것 없고.



아무나 만날 생각 없고, 아무나 안 만나려다가

아무도 못 만나면 그냥 감사히 일 하면 그만.



그리고 주변에 사람도 많고. 나를 대놓고 소개해 달란 적도 많아서,

심지어, 난 내 인생 살면서. 솔로는 이 번이 난생처음이라서. 너무 좋아! 호호!



나도 내가 솔로 체질인 건(?) 잘 알고 있었지만,

행복해, 감사일기 쓰고 3년 만에 감정일기 쓰고

솔직히, 내가 미안해할 일은 아닌데.

내가 뭐든 눈이 다 높아서, 그런가?

잘은 모르겠는데.



3년 만에 쓴 감사일기에, 보니까.

처음 솔로인 이 기간이, 그 연애 중이던 숱한 기간보다, 난 지금이 훨씬 더 나답고 행복하다고 믿어. 일도 더 집중 잘 되고, 일방적으로 나를 휘휘 마구 휘두르고 마구 가르치려는 누군가가,

없는 찰나의 그 순간이라 그럴까.



나도 알긴 해, 난 더 좋은 사람을 만나야 한단 걸.

그러지 못해 그런 거란 걸, 지금 내가 연애가 싫어진 이유. 근데, 아직 아니잖아! 그때가,



나는 얼음. 하고 있을게, 열심히 집필하면서,

정말 그때가 되면, 눈 높은 내가 과연 당신을

못 알아볼까. (훗)



매일 둔팅이인 척하지 내가, 눈치 없는 척하지. 내가, 점점..



알아차릴 거고, 나 역시 그때가 되면.

내가 원하는 베이스의 글.

쓰고 있을 거고.



내가 싫단 사람은 걸러 걸러 내 취향에 맞는,

보다 나랑 자연스레 어울릴 수 있는 사람을 만나겠지,



조금은 순수성이 떨어지는 것 같아서 슬프고

너무 현실적이라 아프고. 그래도, 더는 안 맞는 사이로. 아픈 연애는 이만 관둬야지,



어쩌면, 그런 시초가 되어 내가 단순히 연애가 싫은 것일 수도 있는데.



지금은 난 너무 일이 좋아. 그러니까, 나를 좋아하지 말고. 좋게 보지도 말고 예쁘게 보지도 말고. 궁금해하고 생각하지도 말고,

그냥 남녀가 아닌 한 인간으로 그저 존중해 줬으면.

좋겠어,



나의 때는, 현재 내 타이밍은 일이야! 일,

행복하게 일하고 커리어 열심히 쌓아서.

꼭, 도움이 되고 싶어 꼭 돈이 아니더라도,



그래서 지금은 소개팅이고. 뭐고, 다가오는 것도 미안한데 다 귀찮아. 나는 내가 왜 타인과 다른지,

뭐가 특별한지. 이젠, 조금은 채 알아차려 버렸거든.



나처럼 따뜻하고 다정한, 온유한 사람은 세상에 사실 넘쳐. 근데, 4년 넘게 모닝&나이트 루턴 꾸준히 지키고 꾸준히 9년간 감사일기 쓰고

3년 넘게 꾸준히 한 운동하고. 그래서 꾸준히 노력한 덕택에 어린 시절의 꿈을 이루고.

늘 몸도, 마음도 건강하게 유지하고,

건강하게 먹고 움직이고 그렇게 사는 사람.

나는 천하태평하게도 참 많은 줄,



어떤 분이 그렇겐 절대 없다고 하더라고,

어쨌든, 나는 좀 더 연애가 싫은 덕에 나를 좀 더 안고, 감싸주고 사랑하며. 아끼고, 존중하며 내가 해야 할 일 반듯하게 독하게,

나 생글생글 웃으며 할 말 다하는 독종이니까. 그렇게 하나씩 둘씩, 제대로 일궈내고 있을게.



기반 차분히 다지면 그때 해보지 뭐, 연애라는 것.

아쉽지도 그다지 꼭 해야 한다도 난 아니지만

내가 뼈저린 진리의 교훈을 아프게 얻은 적이 있어서. 쓰레기나, 이끼나 그런 것들 보다.

제대로 된 내가 되어 각별히 아껴주고 스스로를,

이 세상도 제대로 보고.

내 인생도, 그리고 내게 다가 올 앞으로의 사랑도,



평범한 사람 참 좋아하는데, 헤헤-

내가 벌써 평범하지 않으니까, 아이러니니까

어디 가서 더는 평범한 사람 좋다고 하고 다니지 말아야겠다.



아무리 평범해도 내 눈에 들어온 순간,

아주 특별한 걸.

피지컬도, 키도, 인성이나, 인상도, 그리고 분위기와 특별한 느낌도 무시할 순 없지!



내년엔 아무리 바빠도 아무리 바빠, 잠을 못 자도.

내 마음이 생긴다면 한 번 만나볼게, 알아서 잘.

연애란 게 사실은, 알아서 두면 알아서 잘한다.



그러니까, 누구든지. 지금은 그만 다가오고

각자 더 중요한 것에, 집중해 보자. 제대로,

나는 일, 그리고 누군가는 일 또는 인연일 수도 있겠지.



나도 몰랐어, 인연 중심인 줄 알았던 내가,

워낙 사람 좋아해서. 주변에 사람이 넘쳐서.

보다 보니 그저, 나는 일 중심의 사람이야.

그래서 거기서 파생된 나의 소박하지만 조그마한 그 인간관계를 아주 소중히 여기고 관찰하고,

각별히 여겨 스스로의 목표를 관철시켜.



마음이란 게, 종이 접기처럼 접었다 폈다 자유로이 되지도 않고, 어렵고, 막연하고. 늘 그렇지만,

만약 누군가 나를 또 콕 집어 또 소개를 받고 싶은 게 아니라면, 각자 인생의 중요한 타이밍이란 게 바로 있으니까.



'기다린다고.' 그저, 그렇게. 잠시 생각하면 어떨까.

이 글을 읽고 있을, 나를 모를 그 누군가들과. 혹은,

내 지인들과. 또, 혹은 나에게 갑작스레,

애정이 생겨 버릴지도 모를 그 어떤 관계에,



스스럼없이, 당신도. 그리고, 나도.

그리고 우리도. 차츰차츰, 시나브로-

결코, 당황스럽지 않게.

서로의 그 타이밍과 그때를 그저 기다린다고.

그리 여기자, 우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