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방적으로 내게 사랑을 내내 표현하는 남잔,
- 난 사실 좀 버거워, 그리고 나는 지금 사랑보단 눈앞에 있는 일이야.
by
이승현
Jul 18. 2022
아래로
그래서 말이야, 더는 안 다가와 줬으면 좋겠어.
그게 뭐든, 누구든.
뭐, 뭐..? 그게 나답다고?
뭐 어쩌겠어, 내가 어디 가겠니. 그저, 이승현인데,
이기적이라고 욕해도 돼.
인간은 진작에 누구나 이기적이었어야 할 동물이니까,
그래, 나부터, 먼저 챙겼어야 했는데.
그러네, 내가 그걸 전혀 못 했네.
살면서,
알지 모르겠는데, 낯가렸던 과거와 다르게
노력 끝에 낯 덜 가리고, 혹은 안 가리게 되고
사람들과 아주, 잘. 융화돼 잘 놀고, 잘 만나고
잘 지내.
너희가 나를 왜 좋아하는지 몰라서, 누군가에게 호기심 가득한 눈으로 진지하게 물었어.
근데 돌아온 대답은, 승현 씬 매력 넘치고
다른 사람과 다른 통통 튀는 게 있어요
말로
표현하긴 참 어렵지만, 그래서 너무 궁금해요! 여자분이 내게 한 말이었고. 남자분이 한 말도 결국, 맥락은 같았어.
매력이야, 누구나 다 있는 거니까.
나는 그저, 내가 왜 타인과 다른지. 타인과
다른 게
뭔지 알고 싶었고 자꾸만 내게 알아가고 싶고 궁금한 게 도통 뭔지 궁금했어.
일부로 그래서 모임을 한 번 나가봤어,
도대체, 나랑 다른 타인들은 뭐가 어떻게 다르기에?!
한 번 나간 모임에 난 단 번에 파악했고.
타인과 내가 많이
다르다는 건
정녕 알겠는데 ,
여전히 왜
내가 궁금한진 나도 몰라.
내 매력이 뭔지. 는 정말 잘, 알지만,
그 이유는.. 썩 잘 모르겠더라고.
그냥 수많은 시간을 지나,
유추하건대. 나는 타인을 끄는 힘이 있고.
다 사람들이 융화돼 웃을 만큼 웃기거나, 재밌게 말을 하나 봐.
그리고 또,
남녀노소
집에 가서도 생각날 만큼 임팩트 있고. 저 사람의 다음 장면에 뭐가 있을까?
궁금한 그런 여자, 그냥 그런 평범한,
그리고 아주 당당한 그런 사람.
그게 바로 나인가 봐,
근데 나 왜 그 이유 궁금했는지 알아
?
!
바로 절제하려고.
음, 쉽게 말해서 그냥 밍밍한 맛처럼, 이율 알면 누군가 나를 좋아하기 전에
호감 가지거나 알고 싶기 전에 평소 자연스럽게
나왔던 내 행동들이 미리 알면 절제하느라,
더 안 나올 수도 있는 거니까.
내가 기어코, 절제하면 나는 밍밍한 이승현이 되겠지만, 매력도 절제해 가면서. 그러면서,
누군가가 나를 향해 진심으로 다가오는 사인을,
진심으로 아프게도, 밀어내고 더 아프게도 상처 주고.
내 매력, 절제하면서, 그래서 참고 참으면
서로 눈물 흘릴 일, 아픈 생채기 담뿍 주고받을 일. 더는 없을 테니까.
나는 아직은, 사랑보단 일이야.
내 눈앞에 있는 일이, 보다 더 설레고.
보다 더 흥분되고 재밌고, 이 이상으로 나를 즐겁게 해 줄 수 있는 건 없어. 아직은,
그리고 난 가끔 연애하고 싶어도 그런 계기,
그럴 만한 껀덕지 따윌 전혀 만들지 않아.
소개팅해준다고 하면 다 거절하고 거절해서
나만의 동굴 속으로 더 깊게 들어가 버리기.
모임 일부로라도 더 나가지 않기.
집순이를 자처 하기.
혹시나 일 때문에 취재차 타지로 아주, 멀리멀리 나갈 일이 생기면 내 취향인 버킷햇, 푹 눌러쓰고
당당히 걷기,
일만 하기.
누가 혹 말 거는 것 같으면 음악 듣는 척
못 알아듣는 척 자연스럽게 도망가기.
나는 지금은, 연애가 정말 싫어.
내 소중한 시간을 더는 아프게, 감정 소모 따 위하며 지나 보낼 순 이제, 없어.
지금은 내 커리어에 한 획을 그을 시간이라. 나는 사랑도, 사람도 다 때가 있다는 걸 잘 알지만.
연애도 결혼도 뭐, 내 뜻대로 된 적도 없고.
뭐.. 어차피 주변에 사람 많아서 썩
,
괜찮아
.
그 인연에 달리 아쉬울 것 없고.
아무나 만날 생각 없고, 아무나 안 만나려다가
아무도 못 만나면 그냥 감사히 일 하면 그만.
그리고 주변에 사람도 많고. 나를 대놓고 소개해 달란 적도 많아서,
심지어, 난 내 인생 살면서. 솔로는 이 번이
난생처음이라서.
너무 좋아! 호호!
나도 내가 솔로 체질인 건(?) 잘 알고 있었지만,
행복해, 감사일기 쓰고 3년 만에 감정일기 쓰고
솔직히, 내가 미안해할 일은 아닌데.
내가 뭐든 눈이 다 높아서, 그런가?
잘은 모르겠는데.
3년 만에 쓴 감사일기에, 보니까.
처음 솔로인 이 기간이, 그 연애 중이던 숱한 기간보다, 난 지금이 훨씬 더 나답고 행복하다고 믿어.
일도 더 집중 잘 되고, 일방적으로 나를 휘휘 마구 휘두르고 마구 가르치려는 누군가가,
없는 찰나의 그 순간이라 그럴까.
나도 알긴 해, 난 더 좋은 사람을 만나야 한단 걸.
그러지 못해 그런 거란 걸, 지금 내가 연애가 싫어진 이유. 근데, 아직 아니잖아! 그때가,
나는 얼음. 하고 있을게, 열심히 집필하면서,
정말 그때가 되면, 눈 높은 내가 과연 당신을
못 알아볼까.
(훗)
매일 둔팅이인 척하지 내가, 눈치 없는 척하지. 내가, 점점..
알아차릴 거고, 나 역시 그때가 되면.
내가 원하는 베이스의 글.
쓰고 있을 거고.
내가 싫단 사람은 걸러 걸러 내 취향에 맞는,
보다 나랑 자연스레 어울릴 수 있는 사람을 만나겠지,
조금은 순수성이 떨어지는 것 같아서 슬프고
너무 현실적이라 아프고. 그래도, 더는 안 맞는 사이로. 아픈 연애는 이만 관둬야지,
어쩌면, 그런 시초가 되어 내가 단순히 연애가 싫은 것일 수도 있는데.
지금은 난 너무 일이 좋아. 그러니까, 나를 좋아하지 말고. 좋게 보지도 말고 예쁘게 보지도 말고. 궁금해하고 생각하지도 말고,
그냥 남녀가 아닌 한 인간으로 그저 존중해 줬으면.
좋겠어,
나의 때는, 현재 내 타이밍은 일이야! 일,
행복하게 일하고 커리어 열심히 쌓아서.
꼭, 도움이 되고 싶어 꼭 돈이 아니더라도,
그래서 지금은 소개팅이고. 뭐고, 다가오는 것도 미안한데 다 귀찮아.
나는 내가 왜 타인과 다른지,
뭐가 특별한지. 이젠, 조금은 채 알아차려 버렸거든.
나처럼 따뜻하고 다정한, 온유한 사람은 세상에 사실 넘쳐.
근데, 4년 넘게 모닝&나이트 루턴
꾸준히 지키고 꾸준히 9년간 감사일기 쓰고
3년 넘게
꾸준히 한 운동하고. 그래서 꾸준히 노력한 덕택에 어린 시절의 꿈을 이루고.
늘 몸도, 마음도 건강하게 유지하고,
건강하게 먹고 움직이고 그렇게 사는 사람.
나는
천하
태평하게도 참 많은 줄,
어떤 분이 그렇겐 절대 없다고 하더라고,
어쨌든, 나는 좀 더 연애가 싫은 덕에 나를 좀 더 안고, 감싸주고 사랑하며.
아끼고, 존중하며 내가 해야 할 일 반듯하게 독하게,
나 생글생글 웃으며 할 말 다하는 독종이니까. 그렇게 하나씩 둘씩, 제대로 일궈내고 있을게.
기반 차분히 다지면 그때 해보지 뭐, 연애라는 것.
아쉽지도 그다지 꼭 해야 한다도 난 아니지만
내가 뼈저린 진리의 교훈을 아프게 얻은 적이 있어서. 쓰레기나, 이끼나 그런 것들 보다.
제대로 된 내가 되어 각별히 아껴주고 스스로를,
이 세상도 제대로 보고.
내 인생도, 그리고 내게 다가 올 앞으로의 사랑도,
평범한 사람 참 좋아하는데, 헤헤-
내가 벌써 평범하지 않으니까, 아이러니니까
어디 가서 더는 평범한 사람 좋다고 하고 다니지 말아야겠다.
아무리 평범해도 내 눈에 들어온 순간,
아주 특별한 걸.
피지컬도, 키도, 인성이나, 인상도, 그리고 분위기와 특별한 느낌도 무시할 순 없지!
내년엔 아무리 바빠도 아무리 바빠, 잠을 못 자도.
내 마음이 생긴다면 한 번 만나볼게, 알아서 잘.
연애란 게 사실은, 알아서 두면 알아서 잘한다
.
그러니까, 누구든지. 지금은 그만 다가오고
각자 더 중요한 것에, 집중해 보자.
제대로,
나는 일, 그리고 누군가는 일 또는 인연일
수도 있겠지.
나도 몰랐어, 인연 중심인 줄 알았던 내가,
워낙 사람 좋아해서. 주변에 사람이 넘쳐서.
보다 보니
그저
, 나는 일 중심의 사람이야.
그래서 거기서 파생된 나의 소박하지만 조그마한 그 인간관계를 아주 소중히 여기고 관찰하고,
각별히 여겨 스스로의 목표를 관철시켜.
마음이란 게, 종이 접기처럼 접었다 폈다 자유로이 되지도 않고, 어렵고, 막연하고. 늘 그렇지만,
만약 누군가 나를 또 콕 집어 또 소개를 받고 싶은 게 아니라면,
각자 인생의
중요한
타이밍이란 게
바로
있으니까
.
'기다린다고.' 그저, 그렇게. 잠시 생각하면 어떨까.
이 글을 읽고 있을, 나를 모를 그 누군가들과.
혹은,
내 지인들과. 또, 혹은 나에게 갑작스레,
애정이 생겨 버릴지도 모를 그 어떤 관계에,
스스럼없이, 당신도. 그리고, 나도.
그리고 우리도. 차츰차츰, 시나브로-
결코, 당황스럽지 않게.
서로의 그 타이밍과 그때를 그저 기다린다고.
그리 여기자, 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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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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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unch Book
Dear. love me
06
다가오는 누구에게도 내가 마음 곁을 주지 않는 이유?
07
ON일 때, 작가인 나와, 그냥 나는 아주 사뭇 달라,
08
일방적으로 내게 사랑을 내내 표현하는 남잔,
09
오글거리지만 아닌 척 미래의 내 남자 친구에게,
10
제발 나한테 사랑을 재촉하지도 더는, 사랑을
Dear. love 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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