넌 나랑 친구고, 라는 말에 친군 딴 데 가서 찾아,

- 버럭 화내던 너. 그래 네 말이 다 맞아 이제 우린.. 우리 사이는,

by 이승현

아무것도 아냐. 나는 정녕, 진심이었고 하나뿐인

내 소중한 지인이자, 친구라고 생각했어. 늘,



아니다, 그냥 까놓고 솔직하게 말할까?!

너랑 난 달라. 뭐가 다른진 네 마음에서 나를 완전히 비워내면 다 알게 되겠지.



나는 네가 다른 사람에 의해 평가되고 왈가왈부되는 게 퍽 싫어서, 처음엔 그 흔한 남자 친구에게도 그리고 그 누군가에게도 말도 못 하고

몇 날 며칠을 아닐 거라고 내내 부정하고

후에 혼자 혼란스러워하고 내내 울며 지새웠어.


그에 반해, 넌 네 감정이 늘, 먼저였잖아.

일방적인 그 감정. 애송이처럼, 서툰, 어린아이처럼 나에게 강요하지 마. 어이없고 화가 나서

네가 소중했던 그때, 그 시절이 한 낱 깡그리 없어졌음 하니까.



내 감정은, 내 거야. 적어도 나는, 친구였어. 늘,

네가 아닌 누가 다가와도 난 늘, 친구였어.

혹은 지인이거나,



누군가 내게 말했던 기품 있다, 라는 말을

또, 여기서 쓸 줄은 몰랐는데, 그렇게 기품 있는 내가, 그 맘.. 한결같이 안 받아주니까

더 안달이 났나 봐?! 다들.



미안하지만 나는 첨부터 오해하게 만든 적 없어. 추오도, 없어, 연인이 있을 때나 없을 때나

늘, 선 그었고 이 선 위에 내 마음 어렵사리 두며

제발, 다가오지 말라고, 더는 다가오지 말라고.



나 무섭고 두렵다고 손으로 덜덜 떨며 더는 오지 말라며, 반응하고, 표현하고 부탁했던 게 나야,



네 마음, 그거 사랑 아니야. 사랑이란 상대가 느꼈을 때 자연스레 그렇다,라고 동조하고

느끼고, 감사히 여기게 만드는 거지.



너처럼, 마냥 어린애처럼, 내 맘 이러니 끝끝내, 받아주라고. 야, 너 왜 안 받아줘? 그래 넌.. 뭐, 어장관리고, 내 맘 무시하고. 너 나 무시했어 치,

이건 어린 애나 하는 짓이야.

내 전 남자 친구랑, 이러면 네가 대체 뭐가 다르니.



나는 다시 한번 말해. 너랑 더는 아무것도 아냐,

친구도, 지인도. 그 무엇도 안 해.

공통분모인 사람들과 함께 마주할 날이 오면 미안하지만 나도 이젠 생글생글 웃으며

다 받아주지 않아. 나도 정색하고 화도 내.

너처럼, 버럭, 늘 아이같이 굴진 않겠지만.



내가 생글생글 잘 웃으니까, 매력적이니까.

잘 챙겨주니까, 똑 부러지니까. 배려하니까,

그러니까. 좋은 마음 가졌겠지. 퍽,



근데 사람 맘 다 똑같아, 나도 나 같은 사람

대 환영이고 좋아! 내 주변, 그리고 새로운 인연들까지. 나를 하나같이 다 좋아하고

사랑하는 건 내가 그만큼 매력적이고

단단한 사람이란 얘기겠지.



누가 봐도 갖고 싶어 안달 난 좋은 사람!

근데 미안하지만, 그런 너한테 내가 밀땅한 적 있어? 일부로 안달 나게 한 적 있어?

아니, 나 단 한 번도 없어. 왜?!

난 널, 소중한 친구로 생각했으니까.

널 언제든 전혀 기만하지 않았으니까,



근데 넌. 내게 밀땅하고 그랬잖아,

네가 자신이 없어서 이 든 간에.

표면상으론 늘, 그랬잖아.

미안하지만, 날 기만한 건 너야.



마지막 그 순간에, 내가 얼마나 급했으면

일방적으로 약속 잡았을까.

내가 평소에 그런 적 단 한 번이라도 있어?!

있으면, 말해봐.



끝내 대화로 나누자는 내 말, 모두 무시하고

그렇게 어렵게 먹은 내 마음. 모두 모른 척하고

끝끝내, 회피한 너. 진짜, 너무 어리다. 어려.



나는 내가 신이 아니라, 대인배가 아니라.

네가 이해가 가면서도 안 가. 솔직히,



나는 이제 생글생글 웃으며, 할 말 다하고

배려하고, 내 몫 챙기고. 늘, 지혜롭고 현명한,

그런 건 타인이 아닌 나에게만 할 거야.



네 말대로 나는 나를 너무 못 챙겨. 탈이야,

무슨 아낌없이 주는 나무도 아니고 말이야,

그 나무도 이젠 없어. 그 어디에도, 탈진했어.

지쳐서.



이젠 나부터 챙길 거야.

그래서. 나 당분간은 너 안 볼 거야.



내가 아무리 진심이었다 한들,

혼자 끝끝내 울어봤자. 상대는 나보고 무시고

어장관리고 장난이고 그까짓 말 밖에

더는 안 하는데,



나도 받아 상처,

더는 상대방 배려하느라, 상대 상처 봐주느라

그렇게 따뜻했던 난, 그 어디에도 없어.



그 어디에서도 상처받을 거 다 알고.

어쩔 수 없이 상처를 주고받아야 한다면,

나는 그냥 나쁜 년이 될래.

어차피 내가 아등바등 노력하고 마음 주고 사랑해주고 온 마음 다 해봤자,



나에 대해 맘대로 오해할 거고

그럼 나도 현타 오니까.



너. 진짜 실수한 거야, 다른 사람이 다 뭐라 하든,

미친 것도 아니고. 고슴도치 사랑처럼,

내내 널 품은 게, 아파. 후회가 돼.



사람들 말 안 믿고 그 흔한 편견도 가지지 않고.

너라는 사람만 본거. 후회해.

그러니까, 다 내 착각이고 미련이니까,



이토록 미련한 내가, 사람에게 곁을 더는 꺼내 주지 않는 것. 다른 연유도 있었지만, 네가 가장 컸어

다시 친구로, 지인으로.. 돌아갈 수가 있다고.

믿은 것도, 미련하기 그지없게 참 불행하게도

다 내 착각이었어.



그리고 실은 나도 먼저 연락 안 해봤어.

몇십 년간 노력해 나도 바뀐 거고,

나도 엄청 심하게 낯가렸어.

그것도 여태껏, 내 노력으로 변한 거고,

회피하는 것도, 자기 방어하는 것도.

내 노력으로 이렇게 변한 거고.



하, 네가 뭘 알까..! 이렇게 말해봤자,

그냥 나만 바보지.



똑바로 들어, 원래 그런 건 태초에 아무것도 없어.

그건 널 비하하는 말이고, 자신감 자존감 낮은 사람들이나 하는 말이야.



이제 확실히 찢어진 관계니, 말하는 건데.

너 진심으로 친구로, 사람으로.

응원하고 좋아했어. 진심으로 온 마음 다해 칭찬하면 좀 들어!



내가 언제 너한테 쓴소리 한 적 있어?

알아서 잘할 테지, 하며 진짜 부럽고 진짜 그래서

너한테 진심으로 칭찬했어.



근데 돌아오는 건 뭐? 나보고 포장하지 말라고?!

진짜, 사람, 확! 김새게 한다.



우리 인연.. 여기까진 것 같아,

부족한 사람인지라, 신이 아닌지라.

감히, 인연 줄에 대해 능통하진 않지만.

나는 네가 이제 싫고, 미워-



애정을 쏟고, 애정이 있었던 만큼

미운 것도 그 배야.



네가 알지 모르지만 나는 이런 관계에도,

너무나 소중해 쩔쩔매고 아팠어,

내내, 지금도.



근데 너는, 한낱 그 감정 흔들릴 뿐이고.

얄팍했을 테니까, 어디서든, 어딜 가든.

그냥 나보다 더 나은, 매력적인 사람이 있으면

흔들렸을 테니까, 꼭, 내가 아니어도.



그리고 나 회피하는 타입, 전 남자 친구한테

지겹게 데어서 아주 소름 끼쳐.

아니, 한낱 같은 하늘 아래 있는 게 밉고 시리고 아프고 진짜 거지 같아. 사람 피 말리고,

이상한 사람 만드는 것 진짜 최악이야.



나 알지 모르지만, 바보 같고 미련하고 생글생글

늘 밝고 웃기만 한 타입 아냐.



이렇게 말해도 넌 날 잘 모르겠지만,

계산 빠르고 순수하지만 똑똑하고 똑 부러진 편이야. 네가 평생을 살아도 내 마음을,

다 알리 없겠지만. 알려고도 하지 마 훗,



마음에도 레벨이라는 게 있으니까.

다신 귀찮게 안부 연락하고 전화 문자 할 일 없을 거고 모든 사람에게 다 그러듯이,

생일에 축하한단 말, 그리고 기프트콘 슉 보내는 일.



그런 귀찮을 일도 더는, 없을 거야.

응원하긴 할 건데, 한 때는 애정 했던 (나만) 친구니까.



근데 지금은 내 몸에 에너지가 체 남아 있지 않아서

별로 그러고 싶지 않아, 오로지, 나에게만!

집중하고 싶어.



그리고 그렇게 회피만 하다간 넌 그 동그라미 안에

영원히 혼자가 될 거야, 바보같이,

나보다 더 여리고, 미련한 건 어쩌면, 너야.

계속 그렇게 숨어 봐



그러면 너는 이제 진짜 혼자가 될 거야,

어디 가서든 안 꿀리고 당당해야 할 네가,

사랑스럽고, 멋진 네가.



그러니까 마음 아려.

근데 눈 딱 감고 이 악물고,

그냥 내 현재에,

난 집중.



살려고 그러는 거야 나 살려고.

내 손이 전자레인지 문에 찝혀서 피가 고이고

딱지가 지고, 그러다가 결국 점이 되고.



갑자기 생긴 상처도, 갑자기 생긴 점도

이렇게 퍽 어색한데.

그래서 이토록 적응이 필요한데,



너랑 함께 한몇 년 추억이 크든 작든 별게 없든 간에, 내 손바닥에 생긴 이 굳은살처럼,

이 피딱지에서 변한 점처럼,

어느 순간엔 적응도 하고 아물고 사라지겠지.



안녕! 나 혼자만 친구였던, 사람아.

나는 회피 안 해, 더는, 아파하고 슬퍼하고

때때로, 울기도 하고. 그렇게 가득 비워내고

그렇게, 잘 게워낼 거야.



그래서 나만큼 좋은 사람 만날 거야.

회피하고, 화내고. 뻔히 보이는데,

네 감정선 다 뻔히 보인다고, 걱정하는 나도 정말 휴우.. 걱정이다.



사람에게 체할 수도 넘어질 수도 다칠 수도 있는데,

남녀노소 그 누구에게도, 나를 해하거나 무례하지 않다면, 한결같이 생글생글 예의 지키며 배려하는

나도. 정말- 참, 참,.. 참으로 걱정이다.

p.s 나에 대해 오해하고 욕하고 싶으면 해.

네 맘 풀릴 때까지, 내가 아무리 그렇다, 저렇다.

해도 진심이라 해도 네가 듣고 싶은 것만 듣고 믿고 싶은 것만 믿는 거지 뭐. 그게 한낱 사람이니까,

나는 늘 먼저 손 뻗었고, 마지막 찬스도 내가 먼저 했어! 욕할 거면 내가 한 노력 10분 1이나, 알고 해.



그리고 난 욕은 할 줄 알아도 내 입으로 그러는 거 별로라, 싫어서. (말종 전 남자 친구 제외)



내가 하는 욕 중 최고는, 바나나 껍질 밟아라!!인데 네가 바나나 껍질 밟으면 혹 뇌진탕 걸릴까 봐. 바보같이, 그런 욕도 못 되뇐다.

나란 사람이 너란 사람에게 얼마나 진심이었는지, 언젠간 깊숙이 깨닫길 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