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지금 고민하고 있는 부분 part.1
-난 이제 서울에 가야 하는데 서울엔 집이 없대,
by
이승현
Sep 6.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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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빤 계약 전에 꼭 전화하라고 했고
(매물이 없어도) 차분히, 천천히 집을 보라고 했다.
내 발등이고, 다리고, 무릎이고 심히 불똥 떨어진 나는 마음이 새하얗게 타는 마음으로 부동산에 전활 걸어 집을 본다.
집을 보고 1000쯤 가까이 대는 보증금과 100에 가까운 월세를 보며, 솔직히, 서글퍼지지 않은 건 아니다. 이성적 이게도, 사실, 난 늘, 자각하고 있었으니까! 자각하고 있었는데도,
인생은 마치, 숙제. 사고와도 같아서 내가 뜻하지 않게 내가 모은 돈을 살금살금 도둑고양이처럼
와 나도 모르게, 갉아먹곤 하니까.
아빠와 통화 전 나는 펑펑 울고 있었다.
1000쯤 들고 서울로 가 지하철역 코앞에 살았던, 그 시절. 마음에 들던 들지 않던 그래도
적금 통장 두세 개에 꽤 여유 있던 그 시절,
그때와 난, 사뭇 다르다.
그 다르단 이유로, 서글퍼졌고 슬펐고, 애달파서
울었다. 펑펑,
설사, 다른 거지, 틀린 건 아닌데 말이지
.
그때처럼, 이라는 전제조건이 이젠 내게 없는 것이다. 그 전제조건을 과연 누가 퍽, 앗아갔을까.
내가 원하는 회사를 30분 이내 갈 수 있는 3호선,
5호선. 그리고, 2호선까지. 다 꼼꼼하게 알아본 것 같다. 아직도 알아보고 있고.
(~ing)
하지만, 부동산에 직접 가면 매물이 없다.라는
말과
전활 해도 역시 마찬가지였다.
예약하고 여유 있게, 집을 보려는 내 기대와 달리,
서울에서 월세든, 전세든 내 집 찾기란 참 어려운 것이다. 참으로, 애달프고, 서글프고, 적적하고도
또, 쓸쓸한.
내가 아무리 MBTI 극강 T여도, 여전히, 어려운 서울 집 구하기.
간혹, 그때처럼, 여유가 더 있었더라면 라는 문장이
내 귀와 머릿속을 마구 헤집지만.
이미 다 지나가 버린 일.
좋든, 싫든 이제 새로운 시작이란 말이다!
그건 과거고. 이미 과거일 뿐이고,
선택지를 여러 개 꺼내봤다.
당장 1~2년 살 집이 없다면, 단기, 호텔, 고시원, 셰어하우스 까지,
근데 현실상 직접 내 현실에 대입해보니 되지 않는 게 대부분이었다.
솔직히, 야근 잦은 것도 너무 서러운데,
집이 불안정하면 일도 일이지만 어디 사람 살겠나.
고민 끝에, 내가 신도 아니까.
내가 없는 집을 어떻게
나오겐 할 수 없다.
이건,
내가
겸허히
받아들일 부분.
그리고 단기는 최후 보류지만, 월세나, 보증금이나 모두 100~200대는 훌쩍 뛰어넘는 금액을 하고선
내가 아무리 더 벌어도 과연 아낄 수나 있을까 싶고.
다른 선택지는 이미 불가능이고,
아무리 서울에 아는 사람 많아도 얹혀살긴 정말 싫고. 이렇게 현실적일 때도 굽혀지지 않는 자존심이라니!
내가 좋아하는 드라마 쌈 마이웨이에서 그랬다. 내가 돈이 없지, 깡이 없나.
그로 인해 내 자존심이 뭐라고.
국보급인 것처럼 군다. 나도, 여전히 애송인가 보다.
하지만, 혼자 사는데 깐깐하게 체크할게 너무나도 많다.
이번에는, 다르다. 전에 같던 서울이 아니라,
내 마음이, 열정이 더 불씨가 잘 타올라 예쁘게,
멋지게, 꽤나 피어오르고 있다.
그리고 난 꼭 가야 하니까.
해야만 하는 게 내겐 있으니까.
이번에는 자존심이고, 고집이어도 무조건 내 뜻대로 해야겠다. 늘, 사실은 그래 왔지만.
원하는 지역(만) 보지 말고. 눈을 더 넓혀
진짜 진짜 싫어, 하는 곳이 아니라면.
좀 수용하자! 수용해 보자 :)
그리고 정 안 되면 나는, 호텔 살 이 할 거다.
따져보니 한 달 300채 안 되는 돈이면,
공과금이니 뭐니 패스하고 안전하게 회사에서 가까운 곳에 단기로 사는 것도 나를 신선하고
괜찮을 것 같단 현실적 판단이 들었다.
내가 집을 나오게 할 수 없다면,
그냥 지금 이 순간, 내 현실에 맞는 (타인이 아닌)
내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
남들이 다한다고 따라가지도 말고,
남들의 방법에 날 구겨 꼬깃꼬깃 끼워넣기도
말고.
나는, 나. 그저, 나답게.
내 방법대로,
내 노하우대로.
타지에서 출퇴근, 이것도 최종적으론 보류.
왕복 5시간+야근. 뭘 위해 사는 거니 나.. 아..
나는 무엇인가,
인간의 기본적 욕구도 채워지지 않는 삶. 나는 빠르게 포기, 그렇게 해야만 꿈이고 열정이라면 그건 사람마다 퍽 다른 거다.
편견 없이 내 현실을 바라보자. 누가 뭐라든,
그냥 호텔 살 이하고, 돈 좀 많이 나가도
휴무에 집 가서 캐리어 끌고 호텔로 먼저 출근해
짐 풀고 출근하는 삶. 이정돈, 나도 얼마든지 타협하고 포기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래서 정 안 구해짐 뭐.. 할 수 없지 뭐,
그냥 쉬는 날 짐 챙겨 호텔로 가고
다시 친구들 보고 싶으면 가고.
또, 가서 숙소 없어서 매번 찾는 것보단
이중으로 돈은 들어도 안정감 있게, 보안 문제 터져 방송국 전체가 난리 나는 일 없게.
그냥 짐 조금씩 옮겨 호텔 살이 해보는 것도
쏘쏘~ 그럭저럭 나쁘지 않아.
뭐, 아무렴 어때. 내가 이미 성장했고
내가 이미 그 큰 꿈에 미칠 만큼 그릇이 커졌고
이길 힘 아주 있고, 또 그전엔 뭐 어떻게든 오피스텔이든 원룸이든 구해지겠지.
정 안 되면, 내겐 가장 현실적이고 안정적이지만
돈이 가장 많이 드는 방법을 택해야지.
뭐, 어쩔 수가 있나. 나도, 도통 좋아서 이러는 건 아니니까.
지금은 최고보단, 최선이니까.
호텔에서 출근하면 청소도 해주고 조식도 나오고.
누가 집으로 놀러 오겠단 사람 없어 정말 좋겠다.
(영혼 없음)
참 좋은데, 최종적으로 집이 없고 마음에 드는
집 또한, 혹 없을 때, 저 선택을 난 이어 나가겠지만.
왜 난, 웃고 있는데 계속 눈물이 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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