널 좋아해 보려고 노력도 해봤어 근데 박원 노래처럼,

- 사랑이 노력한다고 다 되면 대체 뭐가 문제겠니.

by 이승현

노력했어. 난, 적어도 더는 후횐 없어.

매일매일 인간관계 때문에, 아니. 너 때문에 울었어.



퉁퉁 부은 눈으로 출근해, 지그시 눈을 감고 있으면

무슨 노래를 들어도 마냥, 네가 떠올랐어.



왜 이러지, 나. 왜 이렇게 눈물이 나지.

딱히, 사귀는 사이도 딱히, 좋아한 것도 아닌데 말이야.



근데. 있잖아,

우리가 서로가, 서로에게 유난히 특별했던 게

전혀, 아니라면.



내가, 너에게 늘.

온전히 진심이었기 때문이야,



다시는 안 보지도 당분간 안 보지도 못할 것 같지만, 그건 그저, 내 생각이고.

인간사 새옹지마. 괜한 말 아니니까,



그래도 나는 아낌없이 퍼줬고.

늘, 진심이었으며. 펑펑 가슴 미어지도록 울더라도

더는, 이 관계에 후회도 미련도 없어.



마지막에, 진짜 마지막이니까-

내가 먼저 다가간다. 하고 나답지 않게, 먼저, 손 뻗은 것도. 전혀, 후회 없어.

나중에 알고 보니까 그게 뭐든, 끝까지 가보는 것. 그게 참 나다운 거더라.

나 참, 그때, 참 잘한 거더라!



난 내가 늘, 진심이었기 때문에 온전히,

언제나. 늘,



그래서 후회 안 해. 더는,

그 상대가 너였기에. 더더욱이.



그리고. 나 정말 최선을 다했어.

널, 널, 널! 널..

닿지 않는 너를, 괜스레 닿으려 애쓰진 않아.

나는,



단, 후회 없이 할 만큼 했어.

배려했고, 기대했고, 기다렸어.

인간대 인간으로.



상대는 아닌 줄도 모르고,

혹, 내가 네 진심을 알게 됐다 해도

아는 척을 하는 게 맞을까.

모르는 척하는 게 더 이 관계가, 우리가.

덜 비참할까? 고민도 참 많이 했었어.



그러고 나서, 자의든 타의든 어찌 됐건

퍽, 알게 됐을 때.

내 이기심이겠지만 널 잃고 싶지 않았어.



그래서, 난 널 좋아해 보려고도 많이 노력해봤어.

정말 한없이 애썼어. 진정한 짝사랑을 해보지도 않았으면서,



짝사랑하는 것처럼, 음악 틀고 내내 울고, 웃고.

노랠 들으며 내내 널 떠올렸지.

내 드라마보다 더, 드라마처럼 말이야,



그렇게 한 번 굴어봤어. 나도,

근데, 있잖아. 우리,



상대방의 감정이 얄팍한지, 두터운지.

체 어떤지도 모른 체로, 이상하게도 0으로

돌아가고 싶어 지더라.



내가 널, 좋아하려 하면 할수록

그렇게 애쓰면 애쓸수록.

자꾸, 박원-노력이 떠오르더라.



널 좋아해 보려고 노력도 해봤어.

근데 박원 노래처럼, 사랑이 노력한다고 다 되면

대체 뭐가 문제겠니.



나는 더는 안 가고, 더는 안 받아줄 거야.

(사실 먼저, 간 적도, 받아준 적어도 체 없지만.)

나 더는, 웃으며 생글생글, 속 없는 사람처럼 앞에선 웃고. 뒤돌아서선, 상처받아

그 가시에 체 찔려, 우는 일 따위 더는 안 해.



우는 것도, 아닌 것도

화내는 것도 아픈 것도 이젠, 다.

그 자리에서 해.



너를 잃기가 그토록 싫었는데,

세월이 무색할 만큼 굉장히 그게 커다랗고

퍽, 난 무서웠는데.



다시 0. 온점, 돌아가니까 찾을 것도 없고.

찾을 수도 없고.

아주 좋다! 평온하고, 편안해.



아무 일도, 우리에겐 일어나지 않은 것처럼.

내가 퍽 어울리지 않게 소심하게, 애써,

지레 겁먹었었나 보다. 그동안,



나 너를 알고 지내던 그 사계절보다,

네가 없는 지금이 더 괜찮아-

더 행복해.



당장이라도 가서 널 챙기고,

오구오구 해주고 그러고 싶은데.

나 이제 그럴 에너지 없어.

0이야, 나. 그래서, 감사해.



고작, 친구면서. 걸리적거린 네가,

계속, 걸리적거리지 않고 저 멀리, 파도에

금세 휩쓸려 나가서. 정말 다행이야-



금세라도 가서 아프니?

힘들어? 요즘.. 무슨 일 있지..?

라고 자연스레 묻고 싶은데, 전혀 나 안 하려고.



내가 아픈 만큼, 네가 아프길 바라는 건

이제 다 지나갔고. 나도 후회하고 아프고 내내,

소리쳐도 돌아갈 수 없었던 그 시간.



그 시간 속에 고작, 너도.

나와 함께 있었던 거라면 고작, 너도.

나를 잃은, 값어치쯤은 해야지.



그 값을, 제대로 치러야지. 후회 없이.

너도, 그리고. 나도,



보고 싶다고 해서. 늘, 그립다고 해서 서툰 솜씨로 노력한 게 내내, 네 곁에 있을 거라고 생각했겠지.

네가 느끼는 게 뭐든. 더욱 아플 거야,

내내, 그렇게 회피만 한다면.



보고 싶다고 안부가 궁금하다고,

볼 수 있었던 우리의 사계절은 미안하지만.

다 지나갔어. 사, 네 옆동네에 살아도

난 0이니까, 내내, 모르는 척할 거야.



나 정말, 이제 늘, 한결같고 온전히 사랑 주는 사람. 안 해, 적어도 네 곁에 그런 난, 이제 끝났어.



그래서 반드시 알길 바라!

내가 옆에 있을 때, 그때처럼. 늘, 챙겨주고

사랑 주고, 웃어주고 곁에, 늘, 있어줄 것 같았겠지만 그건 네 온전한 착각이야-



너를 좋아하려고 노력했던 난,

그리고 아낌없이 주는 나무 같았던 난.

또, 네 곁에서 내내, 챙겨주고 배려해주던

사랑 주던, 난. 이제 없어,



그러니까, 나한테 그런 것처럼.

앞으로 그러지 마.



나는 이제 0이야. 누가 다가와도 0이 아닌,

네가 다가오면 내내, 0이야.



이제 0부터 시작하니까, 다가오면 다가올수록

마이너스겠지.



그리고 더는, 안 울어 난.

마이너스밖에 안 되는 이 인간관계에 정 붙여 울만큼 그렇게 어리석지 않아.



누구보다 단단하고, 누구보다 이성적이야.

네가 싫어서도 아니고.

더는, 곁에 둘 가치가 없어서. 그뿐이야,

서로가 서로에게, 좋은 영향이 아닌, 우린,

서로가 서로에게 어쩌면, 그저, 난해한 결점이었을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