널 좋아해 보려고 노력도 해봤어 근데 박원 노래처럼,
- 사랑이 노력한다고 다 되면 대체 뭐가 문제겠니.
by
이승현
Sep 13. 2022
아래로
노력했어. 난, 적어도 더는 후횐 없어.
매일매일 인간관계 때문에,
아니. 너 때문에 울었어.
퉁퉁 부은 눈으로 출근해, 지그시 눈을 감고 있으면
무슨 노래를 들어도 마냥, 네가 떠올랐어.
왜 이러지, 나. 왜 이렇게 눈물이 나지.
딱히, 사귀는 사이도 딱히, 좋아한 것도 아닌데 말이야.
근데. 있잖아,
우리가 서로가, 서로에게 유난히 특별했던 게
전혀,
아니라면.
내가, 너에게 늘.
온전히 진심이었기 때문이야,
다시는 안 보지도 당분간 안 보지도 못할 것 같지만, 그건 그저, 내 생각이고.
인간사 새옹지마. 괜한 말 아니니까,
그래도 나는 아낌없이 퍼줬고.
늘, 진심이었으며. 펑펑 가슴 미어지도록 울더라도
더는, 이 관계에 후회도 미련도 없어.
마지막에, 진짜 마지막이니까-
내가 먼저 다가간다. 하고 나답지 않게, 먼저, 손 뻗은 것도.
전혀, 후회 없어.
나중에 알고 보니까 그게 뭐든, 끝까지 가보는 것. 그게 참 나다운 거더라.
나 참, 그때, 참 잘한 거더라!
난 내가 늘, 진심이었기 때문에 온전히,
언제나. 늘,
그래서 후회 안 해. 더는,
그 상대가 너였기에. 더더욱이.
그리고. 나 정말 최선을 다했어.
널,
널, 널! 널..
닿지 않는 너를, 괜스레 닿으려 애쓰진 않아.
나는,
단, 후회 없이 할 만큼 했어.
배려했고, 기대했고, 기다렸어.
인간대 인간으로.
상대는 아닌 줄도 모르고,
혹, 내가 네 진심을 알게 됐다 해도
아는 척을 하는 게 맞을까.
모르는 척하는 게 더 이 관계가, 우리가.
덜 비참할까?
고민도 참 많이 했었어.
그러고 나서, 자의든 타의든 어찌 됐건
퍽, 알게 됐을 때.
내 이기심이겠지만 널 잃고 싶지 않았어.
그래서, 난
널 좋아해 보려고도 많이 노력해봤어.
정말 한없이 애썼어. 진정한 짝사랑을 해보지도 않았으면서,
짝사랑하는 것처럼, 음악 틀고 내내 울고, 웃고.
노랠 들으며 내내 널 떠올렸지.
내 드라마보다 더, 드라마처럼
말이야,
그렇게 한 번 굴어봤어. 나도,
근데, 있잖아. 우리,
상대방의 감정이 얄팍한지,
두터운지.
체 어떤지도 모른 체로, 이상하게도 0으로
돌아가고 싶어 지더라.
내가 널, 좋아하려 하면 할수록
그렇게 애쓰면 애쓸수록.
자꾸, 박원-노력이 떠오르더라.
널 좋아해 보려고 노력도 해봤어.
근데 박원 노래처럼, 사랑이 노력한다고
다 되면
대체 뭐가 문제겠니.
나는 더는 안 가고, 더는 안 받아줄 거야.
(사실 먼저, 간 적도, 받아준 적어도 체 없지만.)
나 더는, 웃으며 생글생글, 속 없는 사람처럼 앞에선 웃고. 뒤돌아서선, 상처받아
그 가시에 체 찔려, 우는 일 따위 더는 안 해.
우는 것도, 아닌 것도
화내는 것도 아픈 것도
이젠, 다.
그 자리에서 해.
너를 잃기가 그토록 싫었는데,
세월이 무색할 만큼 굉장히 그게 커다랗고
퍽, 난 무서웠는데.
다시 0. 온점, 돌아가니까 찾을 것도 없고.
찾을 수도 없고.
아주 좋다! 평온하고, 편안해.
아무 일도, 우리에겐 일어나지 않은 것처럼.
내가 퍽 어울리지 않게 소심하게, 애써,
지레 겁먹었었나 보다.
그동안,
나 너를 알고 지내던 그 사계절보다,
네가 없는 지금이 더 괜찮아-
더 행복해.
당장이라도 가서 널 챙기고,
오구오구 해주고 그러고 싶은데.
나 이제 그럴 에너지 없어.
0이야, 나. 그래서, 감사해.
고작, 친구면서. 걸리적거린 네가,
계속, 걸리적거리지 않고 저 멀리, 파도에
금세 휩쓸려 나가서. 정말 다행이야-
금세라도 가서 아프니?
힘들어? 요즘.. 무슨 일 있지..?
라고 자연스레 묻고 싶은데, 전혀 나 안 하려고.
내가 아픈 만큼, 네가 아프길 바라는 건
이제 다 지나갔고. 나도 후회하고 아프고 내내,
소리쳐도 돌아갈 수 없었던 그 시간.
그 시간 속에 고작, 너도.
나와 함께 있었던 거라면 고작, 너도.
나를 잃은, 값어치쯤은 해야지.
그 값을, 제대로 치러야지. 후회 없이.
너도, 그리고. 나도,
보고 싶다고 해서. 늘, 그립다고 해서 서툰 솜씨로 노력한 게 내내, 네 곁에 있을 거라고 생각했겠지.
네가 느끼는 게 뭐든. 더욱 아플 거야,
내내, 그렇게 회피만 한다면.
보고 싶다고 안부가 궁금하다고,
볼 수 있었던 우리의 사계절은 미안하지만.
다 지나갔어.
설
사, 네 옆동네에 살아도
난 0이니까, 내내, 모르는 척할 거야.
나 정말, 이제 늘, 한결같고 온전히 사랑 주는 사람. 안 해, 적어도 네 곁에
선
그런 난, 이제 끝났어.
그래서 반드시 알길 바라!
내가 옆에 있을 때,
그때처럼. 늘, 챙겨주고
사랑 주고, 웃어주고 곁에, 늘, 있어줄 것 같았겠지만 그건 네 온전한 착각이야
-
너를 좋아하려고 노력했던 난,
그리고 아낌없이 주는 나무 같았던 난.
또, 네 곁에서 내내, 챙겨주고 배려해주던
사랑 주던, 난. 이제 없어,
그러니까, 나한테 그런 것처럼.
앞으로 그러지 마.
나는
이제 0이야. 누가 다가와도 0이 아닌,
네가 다가오면 내내
,
0이야.
이제 0부터 시작하니까, 다가오면 다가올수록
마이너스겠지.
그리고 더는, 안 울어 난.
마이너스밖에 안 되는 이 인간관계에 정 붙여 울만큼 그렇게 어리석지 않아.
누구보다 단단하고, 누구보다 이성적이야.
네가 싫어서도 아니고
.
더는,
곁에 둘 가치가 없어서. 그뿐이야,
서로가 서로에게, 좋은 영향이 아닌, 우린,
서로가 서로에게 어쩌면, 그저, 난해한 결점이었을지도.
keyword
인간관계
박원
단상
작가의 이전글
친구는 옆 친구에게 말했다. 그래서 키스할 순 있겠어?
이거 내 마음. 사랑해 자기야.라고 내내 방긋 웃던
작가의 다음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