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한 동생에게 물었다. 글은 여전히 내 심장을 뛰게 해

내가 살아가는 온전한 이유. 그런 사람이 이 세상에 있을까?

by 이승현

까르르까르르 우리의 대화엔 온통 긍정과 행복.

그리고 웃음소리가 만발했다.



그리고 내가 물었다. 글은, 여전히 나에게 살아갈 힘을 줘. 여전히, 어렵고 힘든 가운데도 심장 뛰고,

내가 사는 이유이고. 여전히, 더 성장한 나를 숨 쉬고 살아가게 해.



여전히, 내가 살아있는 지표가 되게 만들어.

심장이 뛰는 게 느릿느릿, 내 심장소리가,

벅차도록 행복한 게. 살아있는 게 마구 증명이라도 하듯이, 살아있는 게 감사한 게 나는 글이야.

그게 내 원동력이 오로지 되어줘.



근데, 나 지금 너무 행복한데,

그래서 연애 눈에 안 들어오고.

혼자서도 (뭐든 다) 잘해요.



퍽 행복한데, 흐흐 연애할 만큼 사랑 주고받을 만큼 퍽 괜찮은 사람 생겨도 내가 그쪽으로 시야를 둘 에너지도, 여유도 더는 시간도 없어.



더는 내 관심사가 시시한 연앤 아니란 거지,

내 기준에 도달하지 못하면 안 만나 땡~ 하는 게 나인데, 나에게 글. 같은 사람 과연 이 세상에 있을까?



나는 물어놓고도 어쩐지 민망해선 앗, 하하 민망해라. 없으려나?라고 말했는데.



친한 동생이 내게, 드라마 런 온의 기선 겸의 놉! 만큼의 초 대박 단호함으로 말했다. 없어요.

아하하, 나는 결국, 박장대소하고 없을 것 같았는데. 너무 웃기다면서,



사실은 그런 사람이 생기면, 기준에 적합하지만,

이런저런 이유를 대며 마음을 주지 않을 핑계와

사랑받지 않을 변명을 해대며 혼자, 또, 깊숙이,

들어가 버릴 거면서. 슥,



진작에 알고 있었는데. 나는 늘 잠정적 솔로였지.

늘, 길게 연애 중이거나, 근데 난 알고 있었어.

연애주의자는 아니며, 그 '연애'라는 게 촌스럽게,

시시하게 이어져 결혼이란 말도 안 되는 제도까지.

이어지면 나는 사실. '연애' 그게 퍽 내 취향은 아니라서. 버겁더라?



그리고 나 나만의 색깔 매우 존중해. 상대도,

그래서. 퍽 연애가 잘 맞지 않았던 것 같아.

구속하는 것 딱 질색이고 자유로운 양 떼 같은 사람에게 연애란. 어후!



사랑 줄 줄도 기꺼이 받을 줄도 알지만,

내가 준 선물이 사랑이건, 벤츠 건,

그게 물질 일지 마음일지, 마을 일지.

그런 건 따지지 않고 음의 여유가 있어서

내가 준 모든 걸 의심 없이 한치, 오해 없이

아- 사랑이구나! 하고 기꺼이 받고 받을 줄 알고 내게 그만큼 더 잘하는 사람.



사랑을 줬는데, 자신감도 자존감도 바닥이라

의심하고, 이해 못 하고 의아해하고 미안해만 하는 게 아닌 감사해하고 기꺼이 더 알차고, 따뜻하게

사랑해주는 사람. 그거면 되겠는데? 난?



근데 소개팅 경로는 많은데, 나는 돈, 명예, 권력.

별로 안 봐서. 감성지수, 가치관, 마음 밸런스,

내 사랑을 충분히 받을 수 있는 자신감, 자존감 있는 사람인지?.. 배포가 큰 사람인지?

건강한 몸과 건전한 정신을 제대로 가지고 있는지.

지금 돈은 없어도 비전이 있는지? 푸핫.

경제관념? 뭐 이런 것?



오빠, 일 힘들어? 관두고 싶으면 관둬.

나 이제 그 정돈 벌어. 때려치워. 이거나,

혹은, 오빠. 하고 싶으면 일 계속해.

쉴 때 어디 여행 갈래? 이번엔 내가 풀 코스로 쏜다. 물론, 결혼할 만큼 사랑스러운 사람이,

생기면.라는 전제 조건이 깔리지만,



이건 내 꿈이긴 하니깐, 아주 큰 꿈.

오빠 하고 싶은 거 다해. 헤헤

무려 철벽 치는 나랑 결혼해줬는데,

늘, 감사해하며 사랑해줘야지. 담뿍 사랑 주고. 히히



나의 저 사랑, 다 받으려면 나는 소심한 사람은 정말 싫다.



배포가 나도 적진 않은데 나보다 더 컸으면 좋겠다. 나도 무조건적인 따뜻한 사랑. 주고만 싶고

또, 받고만 싶으니까.

결혼까진 아직 멀었고, 시야 넓히기에도 시간 뭐.. 적당하고? 좀 더 나를 가꾸고 놀아볼까.



근데, 진짜로 7명은 힘들겠는데? 아 하하..

소개팅도 대시도 그 뭣도 귀찮으니까 난.

귀찮지 않아야 하는데 보단, 내가 더 나은 사람이

되어서 더 나은 사랑을 줄 사람을 만나려나 보지.



나도 가치 있고 값진 사람이니까,

이젠 5년짜리든, 1년짜리든.

더는 시한부 연애는 안 해. 영원할 것처럼 믿고,

발등 찍히는 것처럼 아프고. 그냥, 또 이별해도

되니까. 마음의 밸런스는 좀 맞는 사람!

제발, 그런 사람,



비 유컨데, 우리 집에 고물상에서 가져다 둔

쓸 때 없 자리만 차지하는 나무인형도,

내가 사면 최신형 살 수 있는데 굳이 상대가 사주겠다고 해서 사준 보급형 티브이 같은 느낌이 아닌.



적어도 우리 집 널찍한 창문이나, 침대 같은 사람.

창문이면, 진짜 내가 졸졸졸 병아리처럼 쫓아다니며 사랑 아주 많이 주겠는걸?!



아주 짜릿해, 너무 좋아. 누가 날 졸졸 따라다녀는 봤어도 내가 누굴 좋아해 보고 졸졸 따라다녀본 적은 처음이라서. (행복)

기대하며 살아가야지 흐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