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나 다음으로,

- 내가 가장 사랑할 미래의 내 남편에게 (피융- 받아라 내 사랑!)

by 이승현

오빠야. 나는, 사실 요즘 엄청 힘든 시기를 겪고 있어. 방긋방긋 웃으며, 그렇게 지내던 그해의 나는. 사실 많이 웃기도 하고 아주 많이 울기도 해.



하나, 걱정은 마. 내내,

많이 울기만 하지는 않을 거니까.



이 순간은, 이 어려움은 고통과 슬픔.

이 힘듦은 내 목표. 하나를 이루기 위한 여정이자, 과정이라고 난 생각해.



그래서, 난 이건 그저, 시련이라고

보기도 어렵다고 생각해.



10대 때부터 줄곧, 평범하다고 생각했는데

수많은 일들을 견뎌 내느라 난 전혀 몰랐는데.

나 경험치 만렙 어느새 찍었더라고.



또, 경험치만 만렙인 게 아니라 경험이란

내 자산도, 거기서 오는 내 감정도.

사계절도. 잘 겪어내고. 이겨내는데

이젠 도가 튼 것 같아.



오빠, 오빠야. 나 너무 힘든데, 절대 포기는 안 해.

진짜 내 사람이 뭐고, 겉치레가 뭔지 홀연히 변화되며 난 알게 됐고.



혹, 더 외로워졌지만

더는 내 마음이 멍들 시간은 없어. 전혀,



오빠. 오빠야- 오빠도 그토록 힘들게,

자신과의 싸움을 겪고 있는 거라면,

겹겹이 쌓인 오빠의 상처를 스스로 녹이며

겹겹이 쌓인 추억을, 추억하며.

그렇게 천천히- 잘 지내줘,



그러면, 내가 곧 갈게. 슈웅~ 하고.

그렇게 우리, 서로,

각자의 몫을 잘하고 있는 거라면.



그때, 내가 오빠에게 꼭 갈게.

내가, 꼭. 움직일게 보다, 먼저 다가가서.

오빠를 먼저 알아보고 꽉 안을게.



잘했다. 잘했다. 잘했다. 그게 뭐든,

잘 되었다. 나를 만나기 전이나 후나

변함없이 이토록 순수해줘서, 스스로를 아끼며.

이겨내줘서. 고맙다고 내가 오빠를 하루 종일

꼭 안아줄게..! 정말 꼭. 약속해.



그러니까, 오빠. 오빠야.

우리 아무리 힘들어도 포기만 하지 말자.

사람 때문에 외로워도, 끊으면 그뿐.

자기 자신을 내팽개치진 말자!



스스로를, 그 느끼고 있는 엄연한 슬픔과

어려움을 아무 일도 아니라는 듯이.

스스로 한품에 꼭 안자.



오빠. 나는 주변에 사람이 참 많은데,

또래보다 발은 참 넓은데, 나 알지?

신중한 인간관계를 추구하고, 진정한 친구

단 한 명만 원하는 거. 근데 10대 때도 부서지고,

그 영원할 줄 알았던 관계. 20대에도, 쭉쭉-

이젠. 나에게 내 사람 같은 건 더는 없어. 오빠.



알고 보니 난, 다 지인이더라고.

조금 더 가깝고, 조금 더 친하고 겉으로는 내내, 친절한, 진정한 친구는 이제 싹 다 사라졌어.



그래도, 나 슬프진 않아

이게 내 일을 하는데 더 도움이 되기도 해.



독종이란 말까지 들으면서

여기까지 어떻게 왔는데.

친구, 지인. 그런 것. 다 필요 없고.



우리가 만나는 해에,

서로가 서로에게 가장 베스트 프렌드이자,

소중한 인연이 되어주면 될 것 같아.



배우 차승원 씨의 말처럼, 진정한 친구 딱 한 사람이면 난 족해.



내가 기대는 것도 못 하고.

진짜 내 얘긴 잘 안 하는데. 퍽- 못 하기도 하고?



오빠도 전혀 못 하는 거면,

그러면 차분히 내게 올 때, 내가 좀 더 다가가고,

좀 더 기다려볼게. 계속 믿음 주면서.



다만, 내가 기다리는 것. 기대는 것.

세상에서 제일 못 하는 거라는 것.

그것만 기억해줘.



내가 못 하고 싫어하는 건 기다리는 것.

또, 안 해봤지만, 앞으로 오빠 만날 거면

나 그거 해볼게.



기대는 건 아마 나도 시간이 좀 필요해.

내게 시간을 좀 줄래?



그러니까 오빠 우리 각자의 몫.

잘하고 만나. 꼭 꼭.



너무 일찍 내게 나타나지 말아 줘. 부디,

부탁이야. 꼭. 꼭



그럼 만약, 내가 줄 수 있는 게 200이면

그땐, 30도 안 돼서. 내가 해줄 수 있는 게 없어.

그러니까. 내가 오빠의 슬픔을 꽉 안아주고

제대로 알아봐 주고. 오빠의 진면목을 보고,



더더욱이 행복으로 꽉 꽉, 햇살처럼 가득

채워줄 수 있도록.



오빠. 우리, 각자의 사계절.

고되고 어려워도 잘 견디고, 견뎌. 그때 만나자.



p.s 너무 많이 울지는 않고 싶다. (헹)

오빠 만나서. 그제야, 제대로 기대고,

그제야 사람 앞에서 막 울고.



묵혔던 감정, 켜켜이 녹아들까.

내 슬픔과 눈물을 들킬까.

조금은 무섭고 두려운데, 다 처음이니까.



그러니까. 당연하다고. 기대 버릇하지 않는

내 습관. 오빠야! 얼른 만나서 담뿍 칭찬해주고.

머리 쓰다듬어주고.



독립적이다 못 해, 혼자서도 잘해요. 인

내 성향. 얼른 만나서 이해든 머리 콩- 찍든,

꽉 안아주든 뭐라도 해주라 빨리. (나 기다린다?)



오빠. 우리 빨리 만나지 말자고 했지만,

그거 알지?! 천천히 빨리 와. (흐흐) 같은,



내가 곧 오빠 먼저, 알아볼게.

더는, 근심하지 않게 또, 이 긍정 요정이 나선다! 흐흐 딱 기다려요.



오빠 아. 하고픈 거 다 써 놔. A4용지에,

이 누나가 또 같이 해준다 (애교)



요리도 해주고 다 하고 나면

난 일찍 집에 간다 히히.

내가 많이 보고 싶겠지만. 요 팅커벨 생각하며

조금만 참으면, 슈루룹. 하고 내가 진짜 오빠 앞에 짠하고 나타난다. 히히. (이건 진짜야!)



그리고 마지막으로 진짜 내 부탁.

나를 이 세상에서, 제일 잘 아는 건 신과, 그리고 그냥 나로 둬줘.



오빤, 나를 이 세상에서 두 번째로 잘 아는 사람이 되어줘. 제발. 부탁이야.



연애든, 결혼이든. 나를 제일 잘 아는 것.

나는 너무 싫어. 너무 불편하고.

알잖아 나 솔로가 체질인 것.

흐흐. 그러니까. 오빠야 이것만 부탁해요.



내가 마음, 똑똑. 하고선 두드릴 때까지

앞으로 잘 기다려봐. 각자의 몫. 열심 내며.

우리. 그때 보아 오빠 아- (앙!)



참 오빠. 그날, 내 얘기 듣고,

지금 날 도와줄 사람도. 도울 수 있는 사람도 역시.

그 아무도 없다는 것.



뭐,.. 하늘은 스스로를 돕는 자를 돕는 댔고.

그래서 역시, 날 일으켜 세우고

도울 사람은 실로, 나뿐이라는 것.



숱한 밤을 지새우며, 많이 울고,

억지로 몸을 일으켜 내내, 웃으려 노력했다는 것. 그런 날 보며. 그날, 무 많이 슬퍼하지 말아 주라.

나 대신 너무 많이 울지 말아 주라.



나는, 정말 괜찮아. 오빠!(방긋)

사람을 의지하지도 믿지도 않거든. 전혀,

그냥 가엾은 아기새가, 제 운명을 스스로 개척한 거라고 그렇게 굳게 믿어주라.



그래도, 우리 서로만은 우리 편. 내편이니까.

난 정말 다 괜찮아!



곧 만나볼 우리, 오빠야, 나는 작고. 아주 대담하고.

또, 아주 대단하고. 단단하며 담대해. 딱 기다려줘,

내가 직접 움직일 때까지, 부디. 거기서.

건 또 건 행하며 그래 줄 수 있지?(약속)

비록, 몸은 떨어져 있어도 우린 곧 만날 거야.

진짜로. 만나면 아주 많이, 애틋하게,

마구 사랑해줄게. 딱 기다려. 승현이. 헤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