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에 대한 고찰 (애매한 관계)

'썸' or '쌈' - 이젠 용기 내야 할 때

by 이승현

나는 사실 요즘 흔히 말하는 '썸'이라는 용어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어릴 적엔 '썸'이라는 용어에 마냥 집착했지만 시간이 흘러 보니까


썸이라는 용어를 내 식으로 풀자면 사귀지는 않지만 호감은 있는 상태.

혹은 호감은 있지만 애매한 관계

이렇게 생각하면 어쩌지? 저렇게 생각하면 어쩌지?라고 혼자 속앓이 하는 단계.

(나는 실제로 애매한 관계에 혼자 속앓이 했었다.)



썸이 서로 천천히 알아가는, 설레는 시기라지만 혼자 속앓이 하는 걸 좋아할 사람은 아무도 없다.



온 마음을 다해 서로의 관계를 유지하기보단 흔히 말하는 머리 쓰며 '밀당'을 하는 단계가 아닐까 싶다.



나는 그래서 이번에 첫사랑을 만나면 '썸의 단계'를 건너뛰어 좀 더 적극적으로 내 마음을 표현하기로 결심했다.



서로 사 할 시간도 부족한데 머리 쓰며 이러면 어쩌지, 저러면 어쩌지? 하고 생각해야 한다는 게 음 아프지 않은가?



나는 애매한 걸 무지 싫어한다.



'기면 기고, 아니면 아닌 거.'



내가 온 마음을 다해 표현할 만큼 표현했는데도 상대가 반응이 없다면 계속 썸 타면서 만날 게 아니라 그 관계를 정리해야 하는 게 아닌가 싶다.



그리고 관계를 정리하기 전에 본인을 향해 이렇게 질문을 던져 봐야 한다.



"나는 순간순간 최선을 다해 표현했는가?"



"순간순간 최선을 다해 표현했다면,
이 관계를 정리해도 나는 정말 괜찮은가?"



만약 저 물음에 대한 답이 모두 yes라면, 글을 읽고 있는 독자분들은 사랑에 있어서 굉장한 강자다.



저 대답에 대한 답이 모두 yes라면 정말 가차 없이 애매한 관계, 썸을 끝내면 된다.



하지만 하나라도 애매하거나, 세모라면 지금 이 순간 최선을 다해 표현해보길 바란다.



그래야만 후회가 없다.



뭔가를 해보고 후회하는 것보다 해보지 않고 후회하는 것이 더 크나큰 후회, 미련, 생채기로 마음에 가득 남기 때문이다.



래서 나 역시 순간순간 최선을 다해 상대방을 알아갈 것이다.



애매한 관계 썸, 대신. 사랑을 하면서



썸을 건너뛰어 사랑을 하면서 느긋하게 상대방에 대해 알아가고 느긋하게 나에 대해 표현해 볼 것이다.



나는 사랑은 스스로 용기를 가진 자만이 성공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니까 이 글을 읽는 독자분들도 다시 오지 않을 지금 이 순간을 후않게 지금 애매한 관계라면 확실히 표현해보고 시작을 하던 끝을 내던 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용기 냈으면 좋겠다.

지금 이 글을 읽는 당신이.



그런 의미에서 내 에피소드를 하나 얘기하자면 나는 대학생 때 분명 호감이 있고 날 좋아하는 것 같은데, 고백을 하지 않는 그 사람에게 이렇게 말했다.



(사실, 돌이켜 생각해보니 무슨 자신감이었는지 싶다.)



"오빠, 지금 뭐하시는 거예요? 우리 사이 너무 애매해요. 사귀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아무 사이 아닌 것도 아니고 오빠 이렇게 계속 애매하게 굴 거면 저 다른 사람 만날 거예요"



그는 내 편지를 읽고 굉장한 충격이었다고 말했다.

아마 그게 남녀의 차이 일지도 모르겠다.



나는 그때 확신이 필요했고 그 확신이 여자인 나에게는 '언어적 표현'이었는데

상대방은 최선을 다해 순간순간 '행동'으로 다 표현했다고 생각한 것이다.



며칠 뒤, 그 사람은 나에게 만나자고 정확히 말했고 우리는 그렇게 연인이 됐다.



그러니까 혼자 끙끙 앓고 속앓이 하지 말고 독자분들도 꼭 이렇게 충격요법 아닌 충격요법을

사용해보길 바란다.



당신은 이 세상에 오직 한 사람.

너무나 사랑스럽고 멋진 사람이니까!

부디 용기 내길 바란다.



사람에도, 사랑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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