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일 축하해, 이승현

- 외로우면 더 밝게 웃는 너에게.

by 이승현

일 년에 한 번은 이렇게 간단한 생일상이라도

차릴 수 있어서 감사해.



이거라도 할 수 있게 해 줘서 고마워!



참 명란 구우려다가 귀찮아서 안 했어.

올해는 황태 미역국 아니고 반찬 느슨하게

간단히 바로 요리할 수 있는 걸로 했고



소곱창과 새우는 내가 화이트 식초랑

화이트 와인에 풍덩(?) 했다가 시간 잘 두고

요리한 거야. 정성이 아주 담뿍 들어갔다고.

이리 봐도,



작년 생일상보단 비교적 간소하지만

소곱창에서 소갈비 맛이 났어.

참 맛있었어. 혼밥 하는 게 아쉬울 정도,



소갈비 먹고 싶댔는데 도저히 귀찮아서

만들기 싫은 거야. 그래서 올해는 간단히 할게.



신선한 재료로 과정까지,

즐기면서 요리해 줘서 정말 고마워.



경복궁은 가지 않기로 했어.

집 근처에 비건 카페에 갈 거야



그러고 나서 일 년에 한 번은

기억하기로 해. 내 얼굴



겨울아이 들으면서, 시작한

하루. 하루 종일 겨울아이 들으면서 마칠래!

누구보다 쓸쓸하지 않게,



생일 축하해, 많이 정말 많이



많은 사람의 축하가 없어도

너는 누구보다 정말 강한 사람이야.



소중한 건 말해 뭐 해-

입 아파.



오늘까지만 이야.

고독해서 공허해서,

과식이란 걸 하는 날은.



다시 한 수저 먹으면 아 배불러.

더 못 먹겠어하던, 양껏 먹던 로 돌아와.



p.s 얏호 내가 좋아하는 무화과 피스타치오!

오늘은 본능의 날이니까 예쁘게 딱 입고

여러 개 먹겠어 좋아. 좋아!



나이 먹어도 되니까 이렇게 매일이

생일이었으면 좋겠어 :)



대신 올해는 일부로라도 한 자리에만

가만히 정착하는 생일을 보내기로 해,



나랑 약속~



늘, 너무 바빴어,,

그냥 올해만 좀 이렇게 보내자. 감사히,



혼자 보내고 싶어도 못 보낼 날이

점점 다가와.



그러니까 어느 날엔,

문득문득 오늘이 많이도 그리울 거야.



아쉬움이 남지 않게 보내렴. 오늘도,



너의 날을 천천히 지그시 바라보며

잘 보내길 바랄게.



해피 버스데이 투유!

태어나줘서 감사해




오늘 해본 평소의 나라면

절대 하지 않을 행동



1. 엄청난 과식



2. 설탕 들어간 음식 먹기



3. 이 추위에 목도리 대신 스카프 메기



4. 서럽게 울기



5. 가만히 있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