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이 다시 뛰기 시작했다.
- 어쩌면, 애써 부정하고 있었던 수면 밑 가장 깊숙이 숨어있던 감정들
by
이승현
Dec 2. 2023
아래로
그건 사랑이 아니야.라고 칭했던,
어린 날의 나.
좋아하는 거 아니야.
지지야 지지. 정신 차려!
이성적으로 생각해, 하며
나를 몰아세우던 나날들
넌 지금 사랑보단 일이야,
사랑에 빠지는 건 아무리 죄가 아니래도
지금 빠지면 너 그거 죄야.
빠지지 마.
절대 안 돼 에. 정신 차려라,
이승현
채찍질을 훠이 훠이- 세게 휘두르던 나날들.
내 뺨을 찰싹찰싹. 스스로 살짝궁 치고
허벅지를 세게 꼬집어서라도 지키던 그 신념들,
절대 안 돼. 사람들이 더 다가오면 다 쳐내.
집순이인척 핑계 대서라도 만나지 마,
그냥 남동생이랑 같이 산다고 해.
그게 속 편하겠다. 남동생이 집에서 기다린다고,
지금 빨리 가봐야 한다고.
글과 일과 집안일을 다 병행하려면
연애는 내겐 사치야 하던 나날들.
스스로에게 물어.
너
그거 좋아하는 거 아냐?
아니야. 내가? 에이.
에이..? 그럴 리가
아니야~ 아니야 아.
야 이승현, 정신 차려. 지금은 일할 때야.
일 일하자! 일
!
일할 때야 이성적으로 일만 하자.
뺨 때리며 거울 보며 정신 차리라고 했던 나날들
내가
걜
좋아하나?
아 헷갈려. 했던 나날들
스스로에게 가했던
수많은
질문들.
아냐. 나는 그분이 좋은 분 생기면
손뼉쳐 드릴 거야. 정말 존중해,
그분의 아름다운 사랑을,
했던 나날들
똥 싸고 있네 제대로 놓쳐봐야 정신 차리지
참
쿨하시네요
~ 성인군자 납셨네 했던 너,
마음 읽히는 게 무서워서
벌벌 떨며 자꾸 다가오면 쿨한 척하며
집으로 꽁꽁 숨었던 나.
너 진짜 좋아하는 거 맞아?라고
내게 스스로 물으면
,
난 스스로 애써 부정했어
아니 이. 그럴 리 없는데?
절대~ 안 좋아해. 정신 차려.
나 일해야 해.
지금은 사랑보단 난 일이야,
수많은 남녀노소
사람들이 다가오면 거절하던 그런 나날들.
그런 수많은 날들,
아니야. 너 이거 잠깐 흔들리는 거야
봐, 저 큰 소나무도 바람결에 흔들리는데 뭐
나라고 별 수 있겠어?
흔들리는 거다.
흔들릴 수 있다.
흔들릴 순 있다.
사람이니까,
peaceful 다시
평정심 되찾자!!
감정을 꺽꺽대며
억눌러오던 나날들
.
일하자. 일
절제! 절제, 절제,...
절제해! 모든 걸
오로지 절제했던 나날들,
내 감정이 꾹꾹 막혀
답답했는지
조차 몰랐던
여느
날
.
'아, 그거 회피였구나.
'
좋아하게 될까 봐
정신력이 흐트러지면
안
되니까
지금의 난 그럼 정녕 안 되니까
.
지금의 난,
난처럼 굴어야 하니까
스스로를 지켜야 하니까,
고고한 화초 난처럼
그렇게 굴어야 하니까,
더 벌과 나비가 모여들지 않게.
솔직히 나 아직도 무섭거든.
근데 해내야 하니까 스스로 마음 구축도
또 제대로 해야 하니까!
근데 온실 속 화초는 더는 안 되니까.
난 강해져야 하니까 담대해야 하니까,
전쟁 같은 이 삶을 이기자고 이기자고
자꾸
그러
는데
자꾸 누군가가 불쑥, 아니고 이제야 서서히 노크하고 들어오면,
그러다 채 내 마음 열린 지도 모르다가..
그걸 어느 날 훅 직면하면 솔직히 나도 겁은 나니까
그동안 무서우니까, 두려워서 피했구나 대화.
다 할 수 있으면서.
다시 사랑을
시작하는
게,
두려웠구나 나는,
근데 있잖아
나 이젠 축하는 못 할 것 같아.
물개박수 그거 다 내 허세였나 봐.
쿨한 척 오졌네.
그때의 나
나도 좋아졌나 봐.
좋아해! 딱 이 느낌표가 아니라
,
????? 계속 물음표라
몰랐는데 전혀.
무서워서 얼어 있던 건데
그동안 난 모르는 척 아니고
나 진짜 잘 몰랐는데.
내 마음,
그동안 내가 들을 귀가 없어
못 들은 거였어.
아니 어쩌면 안 들었나 봐
상대방 마음 읽으려는 노력?
너 그건 했고? 마음이 내게 자꾸 물어.
순간 뜨끔했어,
정신이 번쩍 들었어
그땐 너무 상처받았는데 그 상처가 더뎌
자꾸 무서워 직면도 채 못 하고 피했는데,
그래서 말을 못 한 건데.
이젠 상처받은 것보다
내가 상처 준 게 떠올라
자꾸만 자꾸만 떠올라 아파
내내 부정하려고 했는데.
더는 회피도 못 하게
하
네
이내 건강해진 내 마음이,
자꾸 다가오는 상대방 마음
그건 내가 절대
절제
못 하는 건데
.
안일했어. 처음부터 정의 내렸어
늘, 그랬어 난.
인정해
넌 지인, 넌 지인. 넌 지인.
지인. 아니!! 친구 우!
근데 이젠
네가 자꾸 날 꺼내게 만들어
네가. 자꾸만 자꾸만
나를,
빛이 되게 만들어.
날 더 좋은 사람이 되게
만들어 자꾸
나 아직 무서운데
.
.
너 너무 돌직구라 너 그러다 짱돌 맞아 죽겠다.
했던 그 일화 때문에
발목이
여전히 묶이기엔
시간은 짧고
네 말 때문에 너무 상처받았다고
서럽게 우는 그런 사람들 앞에서,
보란 듯이 예쁘게 말하고 절제하고 조금은
배려하는 모습을 더 배우려고 했는데.
나 너무 부족한 사람인가 봐.
이게
이게
절제가 안 돼 이젠.
오메가 3가 부족한지
비타민B가 부족한지
알면 더 보충이라도 할 텐데,
이건 뭐 보충도 안 돼.
제발 좀 다가오지 마! 나 너무 무서워..
너희들과 엄연히 내 속도는 달라.
1km인 나에 비해 상대는
늘 700km
마음 여는 속도
,
많이 더뎌
나 많이 느려. 다가오지 마. 다가오지 마.
오지 마, 오지 말라고 했어.
그렇게 선언하고
내 마음 냉동실에
얼려 버리고 꽁꽁 숨어버린 게 엊그제 같은데
,
나는 왜 자꾸만 자꾸만
네가 좋냐.
이젠
입장이 바뀌었어.
그동안
내내
절제만 했지?
하지
마
, 그거
내가 무슨 수도승도 아니고
이제껏 도 닦는 마음으로 살아왔는데.
'아니 대체 왜?'
마음에서 막 화가 나.
마음이 훅,
터졌어
어릴 때 동생이 냉동 핫도그 비닐 안 열고
그냥 막 돌려 그러다가 전자레인지가 펑!
그때처럼,
좋은데 고마운데 감사한데
미안한데,.. 근데 너 왜 걔한테만 표현 안 해?
왜 자꾸 멈추려고 해? 이 표현들?
정녕 읽히는 게 싫었지?
너무 무서웠지?
근데 어떡하냐.
과거에 친구들이 너 무성욕자야?
진지하게 물었는데 너한테도 본능이 있었네?
이게 더는 절제가 안 돼
더 주체가 안 돼
이런 적이 난생처음 있는 일이라
나도 당혹스러워
도저히 적응도 안 돼.
잠도 잘 못 자겠어
심장이 너무 빨리 뛰어서
어젠 나 카페인 섭취 못 하는데
나 혹시 오늘 카페인 먹었나?
아닌데 에? 내 심장 좀 이상해.
갑자기 왜 이렇게 빨리 뛰어?
미치겠다. 심장이.. 이상해, 했어.
내가 부정하려 하면 할수록
더욱 선명해져
.
너한테 상처 준 게 자꾸만 자꾸만 떠올라
워커홀릭으로 사는데 문득 떠오르면,
심장이 너무 아파
그럴 때면 심장이 미친 듯이 빨리 뛰어.
더 부정하고 싶은데
나 아직
더는 도망도 못 가게
내 신체도 이렇게 반응해.
'아 돌겠네 진짜
.
'
뭐 평화, 중립, 절제, 중용, 협의
이런 건
보기에
더는
없는 거야?
나 아직
자꾸 사랑받는 게 겁나.
무서워.
근데 뭐 어떻게 하겠어
내 마음 직시해야지.
keyword
심장
절제
부정
매거진의 이전글
나의 블루에게.
아직도 사람을 멀리해요. 어후 연애가 뭐야~
매거진의 다음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