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사람을 멀리해요. 어후 연애가 뭐야~

난 아직 그래. 혼자가 좋아!

by 이승현

20XX 년도 11월, 내 생일 당일,

김동률-리플레이가 내 방에서

크게 흘러나온다.



내가 좀 슬펐나 봐. 그때, 사실은.

어쩌면 아주, 많이.



가사가 들리지 않았다. 전혀,

끝끝내 자주 듣던 그 익숙한 멜로디만,

내 귓가를 맴돌았다.



내 팔에 불이 붙을 뻔하고,

내가 기어코 다칠 뻔하고.



또 내가 나쁜 년을 자처하지 않으면

끝끝내 반복 됐을 여느 하루,



그 기억이. 절대 지워지지 않는다.



부분만 지우개로 슥-

지워졌으면 좋겠는데.



헤어지잔 말에 엄청 놀란 너와 나.



전혀 놀라지 않은 척 감정 없는 인형인 척,

울음 참고, 난 헤어지자고 네 두 눈보고.

연기하듯이 말했던 것 같은데.



겨우 나쁜 년 코스프레가 너에게 걸려,

난 엎드려 서럽게 울며 내내 기도를

했었던 것 같은데.



그 기도의 끝은 영원히 너만은 절대

모르길, 이였다.



시간이 지나면 완전히 선한 역도,

완전히 악한 역도 없겠지만.



네가 결혼하고, 시간이 아주 많이 지나도

나를 아주 나쁘게 기억하고 또 그렇게 기억하고,

오해하길 바라. 진심으로,



너보단 내가 훨씬 더

아프길 바랐으니까. 적어도, 그때는.



그 헤어짐이, 진짜 나다움을 변색시켜.



그냥 가볍게 만나도 보고 이거 저거

다 해봤는데, 내게 억지로 트라우마를.

견디라고 말할 순 없었어. 난,



'그건 미련한 거니까.'



지금은 여느 연애 시절보다, 훨씬 더

싱그럽고, 난 행복하니까.



만약 시답잖은 그런 사람 만날 바에는.

난 나를 더는 내어 줄 생각이 전혀 없어.



그래서 소개팅 다 거절하고.

그 누구도 만나지 않는 것도 퍽 나쁘지 않은 듯.



더욱이 깊이 있는 나를

하나씩 알아 가는 과정이므로.



그리고 마지막으로 가장 중요한 내 가치,

연애를 하든 안 하든 그건 불변이니까!

세상이 뭐라든.



세상이 말하는 가치랑 난

엄연히 다른데. 뭐 어쩌겠어?



남녀노소 많은 사람들이 내게,

다가오는 거. 그거 정말 싫어.

그래서 난 잘 거절하고.



집순이는 아닌데 집순이인척 하며.

나름대로, 순간순간 잘 살고 있는데.

그런 지금도 뭐.. 나쁘지 않은 듯해.



근데 연애나 결혼은 현실이라.

내 현실을 잘 쌓아 올라가며.



마음이 열리는 순간, 그때 하려고.

사랑, 사랑. 사랑! 나는. 늘,

p.s 혼자만의 시간도 가지고, 덕질도 하고.

아이디어 기획도 하고, 글도 쓰고, 공부도 하고 필사도 하고. 청소도 하고 명상도 하고.



혼자서도 제법~ 잘 적응해요.

외로울 틈이 없게 지내는 편으로. 좋다 아,,



만약 누군가가 지금의 나를 바꾸려 하지 않는다면, 누가 그랬냐는 듯이. 아주 반갑다는 듯이.

마음 분명히 열리겠죠. 조금씩 조금씩,



뭐든 애쓰지 않아요. 서툴지만 서두르진 않는

이 부족한 제가. 이 감성이 좋아요!



사랑스러운 저를 스스로가 굳건히. 단단하니,

계속 응원할 거예요 :)

세상이 또 날 대놓고 흔들어도,

더는 흔들 일일 없게, 가소롭다는 듯이.

독하게, 더 단단하게. 도도하게.

살며시 웃을 수 있게.



난 계속 계속. 스스로를 가꾸고 아끼며.

사랑할 거예요. 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