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수화기 반대편에서 결국 무너졌다.
그날은 그런 날이었다.
일이 있고 없고를 떠나,
그냥 네가 사무치게 그리운 날,
생각해 보면 넌 내 영원한 뮤즈이리라.
그날은 그럴 줄 몰랐다.
나도 결코 원했던 결말은,
바랐던 결과는 아니었다. 진짜다,
그 애가 나에게 전화를 걸어 결국 울었다.
나는 수화기 반대편에서 결국 무너졌다.
전화를 끊고 몇 분이 지나지 않아
비가 후드득 거세게 쏟아졌고 우산이 없을
너를 떠올리며 나는 후회했다.
대부분 후회 없이 늘 아쉬움만 남기며.
사는 나로서는 그 후회가 너무 짙어
결국 눈물이 되었다.
그 후회가, 그 안타까움이
그 이내 아쉬움이 하나의 또 작품을 만든 셈이다.
결과적으론 후회해. 아쉬워. 아파. 보고 싶어.
눈물 나. 그리워 죽겠어.
이런 쓸데없을 줄 알았던
내 감정적인 모든 모먼트가 차기작을
이토록 잘 만들었다.
또 계속 만들어 나가고 있는 중이고,
오랜만이다! 안녕, 하고 기쁘게
반길 수 있는 사이는 될걸. 그럴 걸
하며 이렇게 또 후회해 본다.
그걸 작품에 후회 없이 쏟아부으리.
일단 지금은 지금의 작품을 쓰자.
파이팅!
p.s 해를 보며 소원을 빌었다.
꼭 이루어지기 위해 그만한 노력을 하길!
이승현 진짜 파이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