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내가 너를 만나러 나가지 않은 이유, 에
대해 곰곰이 생각해 본다.
시간은 꽤 흘렀지만 북콘서트 대관이니.
전시회니 그건 다 핑계고,
나를 미화해서 기억한
구석이 내내 있었던 것 같다.
이때도, 별 다를 것 없이.
그 시절, 다들 입을 모아 말했다.
남녀노소 할 것 없이, 내 주변 사람들은.
'기회가 온 거라면 꼭 잡길 바란다.'
나를 지지해 주는 건 단 세명이었는데,
역시 지금 와서 생각해 보면.
진짜 중요한 일은 인간에게 말하는 게
아닌 것 같다. 절대. 절대!
조언이랍시고 정성껏 구해봤자.
대부분은 이분법적 사고가 된다. 그땐,
자기 일이 아니니. 매우 쓰고 차게 말할 수 있으며.
위로나 공감도 다 괜찮고 들어만 줘도 참 감사한데,
다들 거기선 조언이랍시고, 판단을 하고선.
그다음은 평가를 한다.
후회했다. 나도.
후회했는데,
너에게 달려가고 싶었던.
이 마음은. 너는 영원히 모르길 바라.
2018년. 너를 만나러 나가지 않은
그 이유, 에 대해 내가 곰곰이 생각해 보면.
그 시절, 내 감정을 이젠
조금 알 것도 같다.
이 이유에 대해선 절대.
함구할 거지만 네가 궁금하다면.
그날의 진실에 대해
나 역시 마주할 수도.
그리고 수많은 밤.
애틋한 새벽, 내내
아팠을 그 시절, 우리에 대해.
생각해 보고 또 해 보고.
언젠가 만약 만난다면,
갸륵하게도.
울 수도 있겠다.
아마도 내가 너를 내내
그리워하면서도,
정작 중요한 순간이 되면.
나는 내내 피했던 절대 마주 보지 못했던.
그 우리의 순간들,
너는 웃으며. 장난스레,
저녁에만 잠시 잠깐 쌩얼을 꺼내~라고 말했는데.
내가 왜 그날은 그토록,
네가 그리웠음에도.
그랬던 건지 이제 알겠다. 이제야 다.
끝을 내내 무서워했던, 2013년 이승현이었기에,
5년밖에 퍽 지나지 않아, 어른이 됐을 리 없는
2018년 이승현은 사실 그땐 끝보단.
시작을 더 무서워했었어.
'절대 내내 멈출 수가 없어서. 너랑은, '
그리고 11년이 지난 지금 이 순간,
나는 감히 깨닫는다.
너는 내가 결코 쉬운 순간이,
한 번도 없었으며.
너무 소중했다는 걸,
그걸 나만 모른다고.
말했다. 그때 그 구남자 친구는,
이제 그 말이 무슨 뜻인지 난 다 알았다.
우리의 끝이 어땠든, 설사 시작이 어땠든.
계속 손을 잡고 있는지 그 여부와는 상관없이.
사랑이었다,
우린. 서로에게,
어쩌면. 내내,
다만 내가 바라는 게 하나 있다면.
내가 너한테 영원할 것처럼,
미운 사람은 아니길.
간절히 바라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