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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지금을 차곡차곡
감정일기
- 아... 무슨 오열이 취미인가 다음 사람에겐 꼭 말해줘야지,
by
이승현
Aug 28.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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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이런 예쁘고 촉촉한, 소중한 기억이 있다고.
떠올리기만 해도 그리워죽겠고 너무 절절해
마음이 마구 절구에 찧듯이, 아려오는 기억이라고.
너무나 소중해 잊지 않고 마음 깊숙이
내 심장 안쪽에 조용히, 이 영혼이 스며
잘 기억하고 있노라고,
키워드: #반성 #나쁜 년 #자책하지 않기 #성찰
#자기 위안 #슬픔 #아픔 #다리 풀림 #오열 #감사
#소중한 기억 #따뜻한 영혼 #고마움 #진실 #진심
어제에 이어 정말 정말 많이 슬펐다. 많이 슬퍼서, 어제 프로필 촬영도 감사히 마치고 감사히 1끼 김밥 반줄도 먹고 집에도 무사히 오고
근데 집.. 동네에 오자마자 버스에서 마스크를 쓰며
간신히 울음을 참던 게 내리자마자 다리가 풀려
주저앉을 뻔했다.
주저앉아 횡단보도의 찰나를, 기다리며
다리가 풀려 힘 빠져 우는 건 그저 어릴 적 습관이리라.
뭔가 세상에 진 느낌이라,
계속 주저앉지 않으려 애쓰다 집에 가는 길에
다리가 휘청, 모양새는 겨우 주저앉진 않았지만
겨우 주저앉는 것보다 더 못하게 되었다.
집에 와서도 계속 뼛속까지 후벼대는
그 깊은 슬픔에, 어찌할 바를 몰라 죄책감에 잠시나마 시달렸다.
속으로 난 이렇게 내게 말해줬다.
그때의 넌 반짝이는 누구나 다 갖고 싶어 안달인 복숭아였을지도 몰라.
근데 나 내 생각보다.. 별로 착한 사람은 아녔나 봐.
나 그냥 매력적이고, 반짝이는데 정말
나쁜 년이었어. 나 그냥 썅 X이었나 봐,
한참을 울다가 엄마가 내 긴 울음을 들을까
,
속으로 참으려 했는데.
몇 번이고 긴 울음이 소리가 되어 새어 나왔고.
안 되겠다 싶어 그냥 오늘 코노에 가서
노래를 부르다 주저앉아 울었다.
깨달음 또는 한 줄 스토리:
그래, 그때의 난
나쁜 년이야. 나쁜 년인데,
근데요! 나쁜 년이면 왜 안 되는데?
그리고 그 나쁜 년이 그 애 말고.
나쁜 년이다! 손가락질받을 이유는 없잖아요..?라고 속마음에 읊조리던 나,, 어디 갔을까
이제 일주일 밤 정도만 가득 채워 울면
괜찮을 것 같다..
호프집에서 맥주 가득 따르듯이, 그렇게.
가득 채워 꽁꽁 언 마음을 녹인다면
그때처럼, 안 괜찮아질
이유는 없을 거야-
아마,
그리고 오늘 알았는데. 슈프림팀-말 좀 해줘,
이 노래 내 앞에서 부르던 그 앤 내가 해도 해도
반응이 없어서 표현한 거였을까? 싶다.
둔하다. 정말, 언젠가 노래로 표현해 줬음 한단
내 말에, 과연 그런 걸까?!
알 턱이 없지만,, 친구들은 그 시절,
네가 노래로 표현해 달라고 말해서
걔가 그냥 노래로 표현한 거 아냐?
그게 그냥 걔 마음 아냐?
그냥 너 지켜보기는 막 답답한데.
닦달하고 싶진 않고 조용히 기다리고 싶어서.
지금의 자기 맘 좀.. 알아 달라는 거 아니냐는
친구들의 말이 이제야 마음에 꽂힌다.
그게 뭐든, 끝내는 반성하고 그때는 나쁜 년,
지금은 누가 봐도 좋은 사람이 되었으면 됐지 뭐 휴
그래 뭐 모든 사람들이 낯선 아무 여자 앞에서,
이승기- 누난 내 여자라니까, 를 귀엽고 발칙하게 막 부르진 않으니까,
또 나만 모른 거지. 사랑이란 걸,
그런 걸 다들 사랑이라고 부르며
.
나에게도 훅 사랑이 찾아왔으며,
그런 걸 간질간질 사랑!
그리고 데이트라고, 부른단 거.
지나고 보니 사랑이었다고
.
고맙다고, 정말 미안하다고 진심으로
좋은 사람이 되어주지 못해서.
그리고 좋은 사람이어 줘서 늘.
감사하고 감사했다고,
내 인생에 우산이 되어준 누군가에게
언젠가는 눈을 가느다랗게 뜨며 꺄르륵
꺄르륵
여고생처럼 마구 웃다가,
촉촉이 젖은 눈망울로 우수에 차
말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이 승현쓰,
(상상만으로도 벌써 긴 울음이 새어 나온다.
내가 오늘부터 열흘이상은 계속 울 것 같으니까.
나를 만나는 누군가들은 내 긴 울음을
좀 모르는 척해주시길.)
일기 끝!
240828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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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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