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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일기

- 와우! 나 지금껏 절제만 하더니,, 터뜨리니 살 것 같아!

by 이승현

키워드: #아빠병문안 #체리 #거봉 #나도 체리랑 거봉 좋아해.... 아빠 #어이없음

#황당 #나 성격 참 좋다 #그만 참자 이제



느낀 감정: #화 #어이없음 #지침

#진 빠짐 #황당 #당황스러움 #언짢음



한 줄 스토리: 아빠.... 그 과일 내가 사간 거야,,

직접 고르고 아빠 생각하면서.



아니 앉으란 말도 없이 먼 거리 간 사람에게

그렇게 찡그리고 짜증내면 그거 뭐 돼?



내가 똑같이 했으면 바로 잔소리 팩트 폭격기.

였을 거면서, 그리고 나는 고래 싸움에

새우 등 터지는 새우가 아니라서 더는

전달 안 합니다. 제발 알아서들 하시고요.

나는 좀 빼줘요~



아빠에게도 엄마에게도 감정을 내내

참기만 하다 터뜨렸다.



아니 엄마! 지금 몇 번을 말하게

하는 거야? 엄마가 편한 대로 하라니까,



착한 척할 필요도 없다.

이제껏 속으로 끙끙 앓고 내내 참고 누구에게나 친절했으면 이제껏 참는 나는 없는 거야~



아빠. 내가 갔으면 과일 씻어 준다면

같이 먹고 가라고 하던지 잠시 얘긴 해야지,



그거 이기적인 거잖아.

햇볕 알레르기 있는 애가 긴팔, 긴바지 휘휘, 휘감으며 양산에, 과일에 주렁주렁 별로



많진 않아도 사 온 거 봐. 어떻게 잘 도착했냐는 전화, 문자 한 통이 없냐! 어휴.



이래서 사람은 다정해야 해요.

이기적이면 그래.. 오래는 잘 먹고 잘 살겠지.

나도 아빠의 피가 흐를 테니 뭐.



오늘은 먼 거리 가서 땀이란 걸 퍽- 많이 흘리며,

갔는데 앉으란 말 하나도 없이 병문안 와서

나 참 황당했어. 표정을 어찌할 바를 몰랐지.



나는 어디서든 그런 대우받는 사람이 아냐. 아빠

나한테 전화 안 받는다고 더는 소리치지 마,

나도 나름 나의 마음의 방이 필요하다고.



라고 퇴원하면 아웃사이더처럼 팩트폭격기

되어 말할 테니. 적당히, 말고.

제대로 각오하시길 바랍니다.

가족 간에도 당연한 건 없어!!



오늘 터뜨리고 나니 실로 너무 편하다.

뭐 얼마나 잘 산다고 이렇게 참았대~



앞으로 이유불문 화나는 건 화나는 거.

싫은 건 싫은 거. 짜증 나는 건 짜증 나는 거 등등

나 더는 안 참아. 눈치 안 본다고 이제! 흥



눈치 같은 거 안 보고 어디서든 할 말 웃으면서

생글생글 다 하는 내가, 집에선 정녕 어쩔 수 없었지. 이제껏,..



근데 나 이제 할 건 하고 혼나는 건 뭐 어쩔 수 없고,

눈치 안 봐.



그리고 나 내 감정 다 표현하며 살 거야.

타인에게 이해받고, 인정받으려고 칭찬받으려고

사는 것도 아닌데 뭐?



부모 인생 부모 인생이고,

난 내 인생이 너무 소중해서 더는 안 되겠어.

나도 건드리면 앙! 하고 문다고. 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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