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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일기

by 이승현

느낀 감정: 분노, 어이없음, 짜증, 안도


한 줄 스토리: 별일이 없었다기엔 별일이 많았고

별 탈 없이 지나가나 싶다가도 많은 일이 있었다.

그것이 날 짜증 나게 했고 곤두서게 했으며.

(실제) 피를 냈는데 몸도 마음도 안심이 되지 않으며 화가 나고 불안하기도 했는데.



거진 어이가 없어, 그저 하루를 넘기기로 했다.

내가 해야 하는 것들을 하고 또 하면서.



화도 내고 마구 분노도 뿜었다가 하하하,

까르르 일부러 더 미친 듯이 웃다가



짜증 내고 또 안도하고 그런

여느 네 인생을 살았다.



근데 아빠... 나 전생에 늘 부유했던 거

진짜야 :) 그래서 오늘은 서민 체험 하는 거다(?)

했더니 아빠가 어이없다는 듯이 웃었다.



그래 뭐 이렇게 웃는 거지 뭐..

어이없게 피식,



어이없게 생긴 일에 계속

화 내 보아야 무엇하겠어. 이너피스, 이너피스.



나는 늘 무슨 일이 있어도 하루 중 1번 이상은

생글생글, 까르르 미친 듯이 웃는다!

인생 뭐 있어? 웃는 거야 하며.



근데 그때마다 예술가의 광기인가..?

하며 마음속으로 꿋꿋이 버티는 내가 좀..

상당히 무섭다.



그럴 때마다 난 힘들 때 웃는 자가

일류다.라는 말이 떠오르곤 하지만..



현실적으로 힘든데 무조건 웃어, 는 미친 거고

그냥 잘 버텨 내어 가며 웃어라, 가 본질이겠지만 그냥 오늘은 다 딴지 걸고 싶다. 흥!!



p.s 특히 오늘 같은 날은 내가 피빨강,

피는 다신 보기 싫댔잖아.

손 살짝 베인 것도 그 사이 피가 흐르는 것도

끝끝내 못 쳐다보는 나인데. 무서워서,

토닥여줄게, 승현아. 토닥토닥!

잘했어 오늘도 :)



이쯤에서 하루 잘 살아내줘서, 고마워.

사랑해요. 고마워요. 감사해 에 -



늘, 간절히!

내가 사랑하는 예빈이 사진으로

하루 끝은 행복하게-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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