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감사한 건 말이지, 시골 촌구석에 처음
고립되어 있음으로. 사람이 제발 그만 좀..
다가와라 헷..! 하는 상황이 없어서 좋아
아주 감사해.
모든 사람들이 나에게 관심 없고 무관심하게
느껴져서 감사해. 즉 너무 열띤 마음과 부담스러움.
그리고 잦은 간섭이 없어 다행이야 감사해~
왜 살지? 나? 보다는 어떻게 해야 다르게 살까,
어떻게 해야 덜 지치고 덜 지겨운 삶을 꾸릴까?
스스로 생각하며 지겨워도 보고 지치고 울어도
보고 불편해도 보면서, 스스로가 필요한 게 지금
이 시점에서 혼자만의 공간+ 혼자만의 시간이란 걸
깨닫는 요즘 감사해.
당장 떠날 수 없지만 미리 여행이라도 일박이라도
간단히 다녀와서 다행이고 감사하고-
또 그 추억으로 살 수 있는 것 같아.
힘들고 지쳐서 행동까지 안 가는 게 퍽 있기도 하다만 아, 내가 지금 지겹고 지치고 힘들고 슬프구나. 스스로 깨달을 수 있어서 감사하다 흐흐...
내려놓게 되어서 하루하루 감사해~!
지쳐서 아파서 슬퍼서 불편함으로.
눈물 나고 지겹고 다 포기하고 싶은 감정으로부터
나를 지키고 내가 지금 무엇이 필요하고
뭘 해야 할지 깨닫는 것. 참 감사해.
난 잦은 연락, 쌓여있는 연락. 참 싫어하더라..
연락 잘 안 받아서 걱정하게 하는 편인 듯한데,
그래도 그냥 좀 내버려 둬 줬으면.
책 내고 교보 문고 등 외부유통망 승인 처리
기다리기까지 스스로 얼마나 머리를 많이 쓰고
기획해서 힘들까. 스스로를 좀 알아주는 게
타인이 아닌 나여서, 참 감사하다.
오늘의 감사일기 끝~!!
p.s 혼밥하고 폰 놓고 러닝 하며 다시 한 주를
견뎌보아. 감사히도 :) 쨘
사람이 없는 이곳에선 대화도 할 수 없어
그냥 라디오에 사연을 가끔 보내기로 해.
그것 조차 감사하지 모~
라디오에서 나오는 말소리가 음악소리가
나의 울음을 뚝 뚝 멈추게 해. 감사해 참.
산다는 건 본디 외로운 것.
그럴수록 타인이 아닌 나랑 가장 잘 지내야지.
를 깨닫는 나 참 감사해.
이 순간도 영원하진 않으니
참 감사하다, 승현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