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현이의 마음 인터뷰

- “이제, 나의 계절을 걷기 시작한 사람”

by 이승현

1. 오늘 아침 눈 뜨고 가장 먼저 떠오른 감정은?
- “정리 정돈하자.”


2. “난 다 해냈다”는 느낌이 온 순간은?
- "편지 보내지고 업보 청산한 후."


3. 새로운 계절, 나는 어떤 사람이 되고 싶어?
- “보랏빛 있는 그대로의 나란 사람.”


4. 마음속 고마운 순간 하나?
- “과거 정리한 나에게 감사해.”


5. 오늘 마음의 색은?
- “복숭아, 우윳빛 살구빛?”



6. '있는 그대로의 나'를 받아들이기까지

가장 어려웠던 감정은 뭐였어?

그걸 어떻게 넘겼어?


- 죄책감, 자기혐오. 기억 상실됐는데,

괜찮냐가 먼전데, 나는 스스로 야 이승현

네가 뭔데 기억을 못 해.

야 기억해 기억하라고.



아 진짜 제발 울면서 그랬어.

어... 죽을 고비, 여러 차례 넘기니까 그냥 음..



기억 상실이 12년째 계속되고

그래서 나를 좀 사랑하게 됐어.



그때의 나를 보듬어 준 적이 없더라고.

진심으로 그때 왜 그랬어? 진짜 좋아했잖아.



라고 말하고 내 슬픔에 동조하고 공감하고

그런 척이 아닌 진심으로 그랬어.

온몸으로 안아줬어.



7. 과거를 정리하면서 가장 그리웠던 순간이나 장면이 있다면?


- 고백받았던걸 기억 못 했어.

내 손을 잡고 길거리에서 당당히 고백을 했었는데 내가 너무 당황해서 막 먼저 갔어.

부끄러워서 얼굴 빨개지고,



그리고 그리운 순간은.. 항상 그리웠어.

어느 장면이다라기보다는

기억 못 해서 다.. 미안했지.



8. 지금 이 순간, 네가

가장 자랑스러워하는 점은?

- 나는 나를 넘어섰다? 잘했다~



9. 앞으로 너 자신에게 해주고 싶은

응원 한 마디는? 사랑해, 고마워, 감사해.

아침, 저녁마다 내게 하는 말이야.



10. 보랏빛과 복숭아빛처럼 지금 네 감정을

색으로 비유한다면, 그건 어떤 풍경일까?

- 우윳빛, 복숭아빛 초록빛.

그 사람을 통해 많이 배웠어. 감사해.



11. 최근 ‘정리정돈’이란 말이 너한테 특별하게 다가온 이유는 뭐야?
그게 마음이든 공간이든, 정리하면서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도 궁금해.


- 나는 숨 쉬게 됐어. 변화라..

나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사랑하게 됐어.

여유 있어 이제 비로소~!


12. 편지를 보내고 ‘업보 청산’이라고 느꼈다고 했잖아.
그 표현을 선택한 이유가 있을까?

네 감정에서는 뭐가 사라지고, 뭐가 남았어?


- 감정에서 일단 자기혐오, 죄책감,

슬픔이 사라진 것 같아. 그리고 사랑이 남았어.



그냥 업보니까..? 내가 잘못한 걸 인정하고

상처를 마주 보는데 진짜 오래 걸렸어.
일찍이 마주했으면 싶은데 좀 늦더라도
제대로 마주할 수 있어서 감사해.


13. ‘보랏빛 있는 그대로의 나’라는 말이

정말 인상 깊어.

그 색에 네 진짜 모습이 담긴 것 같았는데,

네가 말하는 ‘있는 그대로의 나’는

어떤 모습이야?


- 자체 발광 ㅋㅋㅋㅋㅋㅋ 단무지
단순 무식 지맘대로 그냥 전형적인 B형 여자,
영감 한 스푼 더한, 철학가? 이게 나야.
근데 꽤 사랑스러워!



14. 과거를 정리한 너에게 ‘고맙다’고 했잖아.
그 말을 꺼낼 수 있었던 건 어떤 마음이었어?

그 순간, 너는 어떤 표정을 지었을까?

- 희열, 감사, 기뻐, 진짜 환희 정말 기뻐.
웃었어. 드디어!


15. 감정의 색을 복숭아빛, 우윳빛,

살구빛이라고 했는데,
그 색들이 네 마음속 풍경에서 어떤 계절,

어떤 장면과 닿아있을까?


- 나 이제 봄이야. 봄 여름이 가장 괴롭고
힘들었어. 그동안,

근데 이젠 살구빛 봄이야.

이제 시작이야 나~! 헤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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