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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아인 Feb 20. 2021

요조-모과나무

오래전 내가 주문했던 소원

이토록 귀여운 노래라니. 


얼마 전, CDP기능이 있는 블루투스 스피커(BZ-T6800 plus)를 사서 가장 먼저 재생시킨 앨범은 요조의 <나의 쓸모>였다. 단 한곡도 취향이 아닌 노래가 없는, 그러니까 앨범의 수록곡 모든 노래가 나의 취향인 앨범.


그런 나를 눈치챘는지 유튜브의 알고리즘이 이번엔 요조의 새로운 노래로 나를 이끌었는데

이토록 귀여운 노래라니.. 


갑자기 잊고 있었던 어린시절 아빠차의 모과향기가 떠오르고 어디선가 향기는 나는데 찾을 수 없는 모과나무를 찾는 모습이 떠오르고 그리고 그리고.. '아이고 못 찾겠네'라니..




https://youtu.be/XRoRrKx-3sw



너는 오늘 아침 그 많은 나무들 사이를 

보이지도 않게 자꾸 왔다 갔다 하며 

나를 찾아보세요 

이 담장 너머에 약을 올리면서 아름답네 


나는 달리던 발걸음을 멈추어 서서 음 

고개를 들고 두리번두리번하다가 흠 

아이고 못 찾겠네 

대체 어디에서 

이렇게도 고운 모과 향기가 


어디선가 날아오는 

오래전 내가 주문했던 소원 


멈추지 말고 계속 달려나가야지요 

떠미는 바람의 마음도 

나는 듣는 둥 마는 둥 

마냥 멈춰 서서 

아이고 못 찾겠네 

대체 어디에서 모과 향기가 


어디선가 날아오는 

오래전 내가 주문했던 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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