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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아인 Apr 02. 2017

교토의 헌책방_런던북스

IN KYOTO

짧게 교토에 다녀왔다. 

한국에선 다른 일이 바빠져서, 시장이나 서점 답사를 잘 못하고 있었는데, 전부터 계획했던 교토 여행에서 이곳 저곳을 다녀올 수 있었다. 


내가 방문한 곳은 교토, 아라시야마에 있는 헌책방 런던북스다. 아라시야마역 바로 밑에 있다. 어디든 여행을 가면 서점을 들려보곤 하는데, 외국의 헌책방을 들린 것은 처음이었다. 


서점 앞에는 서점의 오픈 시간이 써있는 간판과, 싸게 떨이(?)로 파는 책들이 진열돼 있었다. 내가 일본어만 잘 할줄 안다면 몇 권 샀을텐데. 

입구에 들어가면 보이는 왼쪽 풍경

책방의 내부는 소박하다. 사장님이 한 켠에서 조용이 일을 하고 계셨고, 종류별로 책들이 나열돼 있었다. 무엇보다, 문고판 책이 많은 나라답게 절반가까이의 책들이 문고판으로 진열돼 있었다.

 

전부 문고판이다.
왼쪽 책장 전부가 문고판이다.



내가 관심을 가지던 곳은 그림책과 동화책이 있는 있는 구역. 아는 만화책이 있나 열심히 찾던 중, 마스다 미리의 '주말엔 숲으로' 책을 득템했다. 한국에 가져와서 비교하면서 읽어보고 싶었다. 



입구 옆에 자리잡은 잡지코너, 바깥쪽으로 창문이 양 옆으로 크게 나있어, 서로 볼 수 있다. 바깥의 책들을 유심히 고르고 계시는 어르신도 보인다.  



깔끔한 인테리어에 조용한 내부가 맘에 들었다. 통일감 있게 바닥과 책장 모두가 나무재질도 돼있었고, 큰 창문으로 내부-외부를 바라볼 수 있고, 조명도 은은했다. 지나가다 들리는 동네 사람들도 많았고, 문고판이 많은 것 역시 특징이었다. 일본어 단어만 조금 읽을 뿐, 의미를 알 수 없기에 어떤 종류의 책들이 있는지 알 수 없지만, 만화책은 원피스도 있었고, 오늘의 네코무라상도 있었고, 마스다 미리 책도 있었고...... 겉으로만 봤을 땐, 카페로 착각할 수 있을 정도로 세련되고, 아늑한 느낌을 줬던 헌책방 런던북스, 다음엔 일본어 공부좀 해서 글자만 있는 책도 한권 사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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