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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아인 Apr 08. 2017

개인소장 하고싶은 컬렉션_땡스북스

※잡담주의※

약속을 합정으로 잡고, 시간이 남아 땡스북스로 향했다. 

http://thanksbooks.com/in/index.php/about/

동네서점을 지향하고, 직거래도 진행중인 땡스북스. 퀸마마마켓의 Parrk에도 큐레이션을 하셨다고.(퀸마마마켓 포스팅을 안썼었나?;;;)


합정역 3번출구로 나와 상상마당이 있는 큰 골목으로 쭉 들어가면 나온다. 날이 매우 화창한 날이여서 걷기에 딱 좋았다. 


(#잡담1. 합정역에서 걸어나와 지나가는데, 스타벅스에 '지적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의 채사장님이 앉아있었다! 마침 지대넓얕 팟케스트를 들으면서 걸어가고 있었는데! 내가 그 사람이 채사장이라고 확신하는 것은 바로 전 날 채사장님이 나온 말하는대로 방송을 우연히 검색을 통해 보았기 때문이다. 특히 내가 기대했던 것과 전혀 다른 얼굴(?)에 너무 신기해서.. '어떻게 저 얼굴에 저 목소리가 나오는거지?'(나쁜 뜻 아님) 한참 뚫어져라 봤기때문에... 스타벅스에 앉아있던 그 사람이 채사장님임을 확신했다. 만약 그 사람이 채사장님이 아니라면 도플갱어일 것이다. 그렇다면 채사장님은 조심해야 할 것이다...(?) 무튼 신기했던 경험)

 

입구를 지나 들어선 땡스북스. 전체적인 감상을 요약하자면 배열, 진열이 매우매우 훌륭했다는 것이다. 서점 가운데에는 주요 신간들, 사회과학, 디자인, 인문 등등의 다양한 분야의 최신 혹은 기획된 서적을 진열해놓은 곳이 있고, 그 외에 서점을 둘러싸고 있는 책꽂이에는 작가별, 출판사별, 주제별로 책들이 진열돼 있었다. 서점들은 각자의 진열, 배열방식을 가지고, 이와 비슷하게 진열하는 곳도 분명 있는데, 땡스북스는 그 진열된 방식이 조금 더 눈에 확 들어왔다. 아, 이곳엔 이 작가의 책들이 모여있구나- 아, 이곳엔 이 출판사들의 책이 모여있구나- 하고. 

이것은 가운데 분야별 신간 서적들, 역시 좋은 책들이 많았다. 


첫번째로 날 홀리게한 출판사별 진열. 개인 소장이 하고 싶다.


박웅현, 무라카미 하루키의 책들


마스다 미리 책들과 오른쪽에도 같은 출판사의 같은 디자인의 책들


같은 출판사 혹은 비슷한 크기와 디자인의 서적들의 모임

이렇게 비슷한 테마별로 진열되어 있는 것들은 언젠가 나도 꼭 이런 공간을 갖고 싶다는 생각을 불끈 가지게 했다. 내가 부자라면 저런 책들을 한꺼번에 사고 싶다는 생각도 껄껄. 


이 사진은 그냥 저 책 제목이 마음에 들어서 <나는 어지르고 살기로 했다>


책의 분야는 다양했다. 그리고 홍대 근처라서 그런지 디자인 관련한 책들도 눈에 띄었다. 방문하고 있는 사람들이 많아서 사진 찍는 것이 굉장히 조심스러웠다. 사진을 찍지 않으면 글을 쓰지 못하는 어리석은 자이기에... 피해가지 않게 조심조심.


서점, 책방들에 대한 책들


'프로파간다'라는 출판사의 책들이 기획전시, 판매 되고 있었다.



이랑님의 책, <대체 뭐하자는 인간이지 싶었다>가 눈에 띄어서.


(#잡담2. 나는 이랑님의 트로피 판매 사건(?)을 한국대중음악시상식에서 직접 목격한 사람. 재미, 명예, 돈이 있어야 한다는 발언에 고개를 끄덕이다가 '트로피를 팔겠다-'고 처음 말했을 때, 나와 내 일행은 처음엔 '뭐지? 퍼포먼스인가?' 하고 어리둥절 해 하다가, 정말로 트로피 구매자가 나오자 '진짠가? 퍼포먼스인가?' 하고 행사 끝날때까지 구분이 안가 혼란에 빠졌던 기억이 난다. 역시나 집에 돌아와보니 말이 많았고, 실제였다고! 나는 이랑님의 말에 공감이 되기도 했고, 실제로 팔려서 신기했고, 다만 안타까운 것은 그 시상식이 수상자들에게 상금을 주지 못하는 것이 시상식 주최자의 잘못은 아닐 것이기에.... 그들도 열악한 환경에서 노력하고 있는 것일테니까. 한국대중음악시상식 후원자 가입을 해야겠다고 다짐했다. 잉.)  


이 책과 도쿄 여행책을 한 권 샀다.

책도 팔고 커피도 파는 곳, 커피는 마시지 않고 나와서 좀 아쉽다. 서점에 머무르는 동안에는 분주하게 책꽂이를 점검, 정리 하시는 모습에 곳곳에 많은 노력을 하고 계시다는 것이 느껴졌다. 그리고 앞서 언급했듯이 그 배열과 진열이 참 좋았다. 회원가입도 하고, 적립금도 생겼기에! 앞으로 자주 들려야 할 필요성을 느낀 땡스북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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