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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아인 Apr 02. 2017

나의 시장 답사기(7)_니시키 시장

IN KYOTO

이번엔 교토의 시!장!이다. 

니시키 시장은 교토에서 유명한 시장으로, 니시키 시장을 중심으로 시장 뿐 아니라 여러 쇼핑상점가들이 이어져있어, 이 일대에 굉장히 크게 쇼핑 구역이 형성되어 있다. 

니시키 시장 방문은 사실 이번이 세 번째다. 첫 번째에는 저녁 7시 넘어서 가는 바람에 문 닫은 모습만 보고 돌아와야 했고, 두 번째 방문은 성공적이었으나 너무나 신기(?)한 모습에 구경만 열심히 하다가 왔고, 이번에는 조금 분석적으로 바라볼 수 있었다. 한국의 시장과 무엇이 다른지에 대해 더 신경쓰면서 관찰해 보았다. 


이곳의 시장도, 아치형의 지붕과 함께 아주 길-게 시장이 형성되어 있는데, 일단 정말 길다. 한국에서 이렇게 길다란 시장을 아직 본 적은 없는 것 같다. 아주 길게 양 옆으로 굉장히 다양한 식품들과 물건들이 판매되고 있다. 방문객들 또한 굉장히 많은데, 일본 현지인들보다는 관광객이 조금 더 많은 것 같았다. 온갖 다양한 사람들을 만날 수 있었다. 


일단 눈에 띄는 것은 매대의 높이와 포장이었다. 매대의 높이가 사람들의 눈높이와 가까이 있어 구경하기가 더 수월했고, 예쁘게 포장되어 있는것도 많았다. 관광객들도 쉽게 살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리고 정말 다양한 품목들의 식료품과 길거리 음식들이 있었다. 생선, 채소 뿐 아니라 일본 특유의 절임 음식들, 밑반찬들, 장어구이를 파는 곳이 많았다. 사람이 너무 많고 정신이 없어서, 사진을 다양하게 찍지 못한게 아쉽다. 우리는 주먹밥과 와규구이와 어묵, 따뜻한 술..... 을 사서 먹었다. 


예쁜 팍스에 포장돼있는 상품들이 눈에 띈다.


또 다른 특징은 사람길은 좁고, 가게는 넓다는 것이다. 양 옆의 가게에 손님이 몰려있으면, 그 사이로 한 사람이 지나갈 정도의 넓이다. 그에 반해 가게들의 폭이 굉장히 넓었다. 그 넓은 장소를 활용해서 손님을 위한 테이블을 안에 놓던가, 작업장을 구비해 놓은 곳이 많았다. 

보이지 않는 공간에 손님들을 위한 테이블이 있다.
아주 깊숙히까지 작업장이 있는 것이 보인다. 앗, 촬영금지!! ㅜㅜ 미안합니다!

니시키시장의 쌀 가게를 잠시 들렸는데, 갓 지은 따뜻한 밥으로 주먹밥들을 팔고 있었다. 약간의 간만 되어 흰밥만 있는 주먹밥도 있었다. 먹어봤는데, 정말 맛있었다. 이 곳엔 소량의 쌀들을 소포장 진공상태로 팔고 있었다. 



니시키시장의 대장정을 마치고 나면, 또 다른 대장정이 시작된다. 테라마치 쇼핑센터?가 니시키시장만큼 크게 펼쳐져 있고, 또 다른 쇼핑센터들과도 연결돼있다. 이 곳 또한 두번째 방문이었는데, 그대로 있는 상점들은 다시 보니 반가웠다. 쇼핑을 매우 좋아하는 나지만 너무 넓고 사람들이 많아서 머리가 핑핑 돌았다. 


시장을 쭉 돌고, 쇼핑센터도 어느 정도 돈 뒤에 근처의 카페에서 휴식을 취했다. 사람도 정말많고, 볼거리도 정말 많은 곳이었다. 사람들과 부딪치거나 헤치고 지나가야하기도 해서 연신 스미마셍을 외쳐야 했다.

저번에도 느꼈지만, 정말 방문객이 많은 시장이다. 관광객들에게는 필수 코스중 하나라고 볼 수도 있겠다. 시장에서 대략적으로 내가 특별하다고 느낀 것은 1) 매대의 높이와 포장 2) 다양한 품목 3) 좁은 사람길과 넓은 매장 정도인 것 같다. 아마 다음에 교토를 방문한다고 해도, 또 이곳을 들릴 것이다. 올 때마다 새로운 느낌을 주는 곳이다. 그 때에는 교토의 지역 음식들, 밑반찬들을 사서 현지인의 느낌을 느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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