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으로 힘든 일도 있었고, 방황하는 마음도 있었고, 여러 가지로 지치는 상반기였다.
그 무엇하나 스스로 마음에 드는 것이 없어 자신에게 화가 나있던 나날들이었다.
불면증에 제대로 자지 못하고, 긴장하면 제대로 먹지도 못하고, 갖고 싶은 것을 갖지 못한 어린아이의 마음으로 항상 무언가를 갈망하던 시간들이었다.
그런데 나와 친한 사람들은 내가 세상 평온하고, 작은 것에서 행복을 느낄 줄 아는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그게 전혀 아닌데, 그런 적이 없는데.
문득 돌아봤을 때, 2018년의 일상이 그 전과 비교해 제대로 회복되지 않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말을 들은 누군가는 "일상이 변화한 것일 수도 있어."라고 했지만, 문제는 내가 원하는 일상이 아니라는 것이다. 복잡하고 어질러진 내 방이, 밝아지면 눈이 떠지는 내 기상시간이, 혼자 있는 것을 견딜 수 없는 나 자신이, 행복한 이야기를 볼 수 없는 내 마음이, 책을 읽을 수 없는 내 머릿속이 반복되는 이 일상은 전혀 내가 원하는 것이 아니었다. 그래서 나는 필사적으로 회복해야 한다는 마음이었다.
우울과 스트레스에 대한 글들을 모았다. 어떻게 하면 내가 조금 더 나아질 수 있을지 그 말들을 따르려고 했다.
오랫동안 고민했던 것을 결정지었다. 다른 일을 찾기로 했다. 내가 하고 싶은 일을 찾아가야겠다고 마음먹었다.
명상을 시작했다. 오로지 지금 내 호흡에 집중하며 다른 걱정들을 떨쳐내려 했다.
하고 싶은 것은 바로 행동하기로 했다. 할까, 말까 하던 그 망설임의 시간들이 나를 힘들게 하고 있었다.
해야 할 일들을 순서대로 적고, 하나하나 해나가기로 했다. 계획된 대로 일을 하면서 얻는 그 하나하나의 성취감을 오랫동안 제대로 느끼고 있지 못했다.
나의 가장 큰 고민을 털어놨을 때, 언니 친구는 나에게 "저 먼 곳에 있는 너를 데려와."라고 해주었다. 나를 중심으로 두고, 행동하고, 증명하는 일, 그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했다. 그 말에 나는 크게 끄덕였고, 위안을 얻었다.
회복을 위한 시간들은 아직 진행 중이며, 여전히 나는 방황하고 있다. 여전히 우울해하고 있다. 과거의 내가 그랬듯이, 이것도 언젠가는 지나갈 것이고, 나는 지금보다 더 나아질 수 있을 것이다. 다만 그 현재의 한가운데에 있다는 것이 나를 많이 힘들게 하고, 지치게 하고 있을 뿐. 지금보다 한 발자국만이라도 더 나아질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로 하루하루를 버티고 노력하려고 한다.